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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공원

그래서 왜 진상학부모가 되는가..에 대한 생각 15

2
2026-05-17 21:25:56 수정일 : 2026-05-17 21:27:27 211.♡.174.75
개미상어곰탕



그냥 교사랑 학부모로 살아가고 있는 30대 후반으로서 느끼는 생각입니다 


결혼연령이 늦어지고 초산이 늦어지고 출산율이 낮아지니 

1. 결혼이 늦어짐 

2. 아이를 더 늦게 낳음  

3. 마이크로 매니지먼트 해야하는 요즘 분위기에서 애 한 세살까지 정신없이 키우고 나니 내후년이면 40.. 둘째 포기함 

4. 얘나 잘키우자 모드 시작 

5. 4.가 발동되는 순간 집안의 모든 가용한 자원이 모두 한 아이에게 올인됨. 

6. 5.로 인해 다자녀 가정과 다르게 유일한 자녀에 대한 실패 허용치가 낮아짐. 불안 기반의 과잉보호가 강화됨. 

7. 여기에 외벌이로 전업주부가 된 성취의존형 부모 (대부분 엄마)는 아이의 성취가 본인의 자존감/만족감이 되고 

본인의 롤이 엄마밖에 없다고 느껴지는 순간 아이의 성적, 교우관계가 전부 업무평가로 느껴짐 


스마트폰이 대중화된지 10년이 넘으니 

1. 예전에는 일단 아이를 보육기관에 맡기면 그 시간동안 아이와 분리됨 

2. 아이폰3gs가 옴니아 2와 경쟁하며 대한민국에 출시되었고.. 아무튼 키즈노트가 나왔습니다 

3. 거의 모든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매일매일 아이 활동사진을 십수장씩 키즈노트에 업로드해줌. 아이 오늘 어땠어요. 글도 써줌. 

4.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냈지만 보내지 않았음. 아이가 부모로부터 독립하지 못하는게 아니고 부모가 아이로부터 정서적으로 독립하지 못함. 

5. 고객만족을 위해 (저출산 풍토에 일부 신도시빼고는 어린이집 유치원은 오늘 문닫나 내일 문닫나하고 있음 원생 한명 한명이 귀함) 

모든 서비스를 다하던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벗어나 초등학교에 애를 보내보니 갑자기 선생들이 사무적으로 느껴짐. 


이미 핵가족이 기본값인 시대니 

1. 대가족 시대에는 모두가 모여살면서 분산 돌봄을 함. 

2. 이미 우리 세대보다 평균적으로 훨씬 더 많은 자녀를 키워본 조부모 세대가 축적된 데이터베이스로 부모의 걱정과 불안함에 사회적 지지가 되어줌 (괜찮아, 아유 별거 아니다) 

3. 이젠 다 따로 삼 

4. 의지할 곳이 없음 

5. 맘카페 같은 동일한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는 인터넷 커뮤니티나 조리원, 아이들의 보육기관등이 매개가 되어 얽힌 커뮤니티에 의존하게 됨

6. 문제는 저 커뮤니티의 구성원들도 다 전문가가 아님, 다 애 처음 키워보고 나랑 똑같이 4,5년 애 키워본게 다인 초짜임 

7. 전문가도 아닌데 여성들은 대체로 문제 해결 중심 대화보다는 정서 조율 중심의 대화를 하니 그 대화를 통해 오히려 문제 해석의 오류가 생김. 


저 세가지 맥락이 하나로 엮이면서 부모가 안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면 

오로지 내 자식이 지금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밖에 관심사가 없어집니다 

학교라는 공간을 내 자식이 교우관계에 어려움도 겪고, 체육시간에 운동하다가 다치기도 하고 억울한 판정도 한번 받아보고, 회장선거에 나갔다가 한번 떨어져도 보고 그러면서 성장하는 공간으로 바라보지 못하고 

내 자식이 지금 친구랑 싸웠어? 선생님 알고 계세요 해결해주세요 

내 아이가 다쳤어? 이런 일 없게 해주세요 몸싸움 생길 수 있는 운동 하지 말아주세요 피구 축구 금지해주세요 

저희 아이가 회장선거에 떨어졌어요? 그런데 왜 이렇게 투표로 뽑죠? 돌아가면서 경험하게 해주면 안되나요? 

가 되는겁니다 


뭐 저 사례에 해당된다고 해서 다 저 흐름으로 간다는건 아닌데 

제가 느끼는 경향성은 그렇습니다 


개미상어곰탕 님의 게시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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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5]
조자룡헌칼
IP 222.♡.129.84
05-17 2026-05-17 21:33:29 / 수정일: 2026-05-17 23:31:52
·
4.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냈지만 보내지 않았음. 아이가 부모로부터 독립하지 못하는게 아니고 부모가 아이로부터 정서적으로 독립하지 못함 <== 진짜 모든 문제의 근원 같습니다 핵심이고 세계관 관통급의 명언이세요 나머지도 구구절절 동의합니다
G - 1
IP 211.♡.164.133
05-17 2026-05-17 21:33:36
·
저런 프로세스로 되면 대부분다 진상일텐데 실제 진상은 소수잖아요.

좀 다른 얘기지만 다 자렇게 애들에 신경쓰는데 요즘 학업성취도는 떨어진다는 얘기를 들으니 뭐가 뭔지
여름철개장수
IP 182.♡.67.152
05-17 2026-05-17 21:38:04
·
@G - 1님 실패 경험을 막는다고 목소리 큰 진상들 말만 듣고 교육과정 쉽게하고 수준 낮추니 그렇겠죠. 얼마 전까지 고등학교 수학에서 행렬을 안 배웠다는거 듣고는 뭘 배웠나 싶었습니다.

일부 학부모×일부 시민단체×일부 학계인사×일부...
아주 거지같은 표본들만 대표성을 가졌는지 이 모양으로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하셨습니다. 물론 자기 자녀들은 유학, 사교육은 기본이지만요. 본인들도 SKY+해외 석박은 기본 장착이고요.
모나리빈
IP 220.♡.215.197
05-17 2026-05-17 21:34:45
·
모자란 사람들이 부모가 된 것 뿐입니다. 대부분의 부모는 그렇지 않아요.
개미상어곰탕
IP 211.♡.174.75
05-17 2026-05-17 21:44:07 / 수정일: 2026-05-17 21:44:30
·
@모나리빈님 저런 부모가 다수면 진짜로 나라가 망한거구요.. 다수냐 소수냐 하면 소수죠
근데 초등에서 10년이상 근무하면서 이제는 저게 특이케이스는 아니라는겁니다.
상담, 일년내내 주고받는 아이 관련 소통에서 과하다..라고 느껴지는 케이스를 헤아려보면 1/4정도는 그렇다고 봐도 과하게 잡은게 아닐겁니다
과거에는 모자란 사람이 없었나.. 그럼 과거와 현재는 어떤 차이가 있나를 한번 생각해본거니 가볍게 보셔요
TKOD95
IP 1.♡.103.106
05-17 2026-05-17 21:45:27
·
@개미상어곰탕 님 이제 1/4은 되는 것 같아요. 맘까페처럼 자체 밴드 만들고 교사 조이면 힘들어져요.
모나리빈
IP 220.♡.215.197
05-17 2026-05-17 21:59:26
·
현직에 종사하시는 분께서 1/4 정도라고 느끼신다면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선 것 같습니다. 심각한 수준이네요.

개인적으로 '니가 진상 학부모고 니가 진짜 사회부적응자다. 너만 욕먹는게 아니라 니 자식은 더 쓰레기가 될꺼다'는 방식의 대놓고 팍팍 찌르는 캠페인이 필요한 시기라고 봅니다.
법적으로 어쩌고 저쩌고는 너무 오래걸리고, 그걸 뚫어내기 위한 진상학부모와 배고픈 변호사들의 쟁투가 이어질꺼라 의미없다고 봅니다.

선생님들의 교권이 강화되고, 아이들의 학습권이 적극적으로 보장되는 방향으로 발전되면 좋겠습니다.
TKOD95
IP 1.♡.103.106
05-17 2026-05-17 21:40:07
·
어느 순간 교육이 아니라 서비스로 보더군요.
그리고 안내장, 하이 클래스 안내장 모두 안 봐요.
그리고 나서 당일날 되어서 전화 합니다.
교사도 아침에 출근해서 아이들 챙기고 있는데 그러면 힘들어 지는 것이죠.
스빈
IP 112.♡.178.158
05-17 2026-05-17 21:42:38 / 수정일: 2026-05-17 21:51:38
·
진상 부모들이 어떤 식으로 교사들을 무릎 꿇리는지 봤으니 안 그러던 부모들도 그 방법을 이용하기 시작했죠. 그러니 교사들은 당연히 몸 사리는 겁니다. 그걸 보고 누군가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교사들이 저러면 교사는 왜 필요하고 학교는 왜 있냐!’ 이러고요. 그럼 대책을 세우던가요. 이게 갑자기 벌어진 일 아니잖아요. 그동안 다 같이 흐린 눈 하다가 이제와서 난리치면 뭐 어쩌나요.
오르테가
IP 221.♡.184.184
05-17 2026-05-17 21:44:45
·
그냥 sns 커뮤니티의 발달
베이비붐 때 대비 부모들의 평균적인 교육수준 향상등이라 봅니다.
까탈이선생
IP 210.♡.54.63
05-17 2026-05-17 22:26:52 / 수정일: 2026-05-17 22:28:26
·
삭제합니다 ㅎㅎ 댓글 대댓글 안남기는 분이네요
부산행
IP 198.♡.185.202
05-17 2026-05-17 22:04:27
·
제 생각도 힘든 일을 겪은 사람이 모두 자살하거나 묻지마 살인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소수가 발생해도 문제라고 하고 진상부모, 진상고객 같은 것은 마일드 해서 빈도수가 높겠지만 상대적이고 주관적인 부분이 많서 그 분류도 상당히 부정확해 보입니다.
다만, 말씀 하신 각각의 단계들은 공감이 가고 눈에 잘 보이는 부분 같습니다. 저는 다른 것 보다 위에 언급하셨고 많은 연구한 전문가들이 말하는 sns 에코챔버가 제일 영향이 있는 것 같아요. 사회적인 큰 파장보다 그 안에서 이야기하다보나 편향이 강화만 되어서 좀 넓게 보고 너그럽게 생각하는 것이 사라지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부모와 교사로서 수고스러운 삶을 사시고 계신데 응원합니다.
무야호-
IP 211.♡.240.131
05-17 2026-05-17 22:30:32 / 수정일: 2026-05-17 22:30:49
·
이유야 많겠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그래도 되니까
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개인의 자유가 우선시되는 사회 풍토를 바탕으로 그래도 되는 세상이 되었지요.
지하철에서 유튜브 셔츠 스피커로 쳐(?)보는 사람들도 주변 사람들이 뭐라고 해도 니네가 뭔데 야랄이니? 하면서 들은채도 안하고 떳떳하게 굴지만 감방 한 번 보내면 줄어들긴 할겁니다.
Klaus
IP 118.♡.3.186
05-17 2026-05-17 22:34:43
·
부모 스스로의 자존감이 떨어져서 그런겁니다
philo.
IP 183.♡.174.84
00:50 2026-05-18 00:50:45
·
성취의존형 ㅎㄷㄷ 모든서비스를 다한다니 아이고 ㅎㄷㄷ 저는 유치원 안 다녀보고 학교 입학한 케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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