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교사랑 학부모로 살아가고 있는 30대 후반으로서 느끼는 생각입니다
결혼연령이 늦어지고 초산이 늦어지고 출산율이 낮아지니
1. 결혼이 늦어짐
2. 아이를 더 늦게 낳음
3. 마이크로 매니지먼트 해야하는 요즘 분위기에서 애 한 세살까지 정신없이 키우고 나니 내후년이면 40.. 둘째 포기함
4. 얘나 잘키우자 모드 시작
5. 4.가 발동되는 순간 집안의 모든 가용한 자원이 모두 한 아이에게 올인됨.
6. 5.로 인해 다자녀 가정과 다르게 유일한 자녀에 대한 실패 허용치가 낮아짐. 불안 기반의 과잉보호가 강화됨.
7. 여기에 외벌이로 전업주부가 된 성취의존형 부모 (대부분 엄마)는 아이의 성취가 본인의 자존감/만족감이 되고
본인의 롤이 엄마밖에 없다고 느껴지는 순간 아이의 성적, 교우관계가 전부 업무평가로 느껴짐
스마트폰이 대중화된지 10년이 넘으니
1. 예전에는 일단 아이를 보육기관에 맡기면 그 시간동안 아이와 분리됨
2. 아이폰3gs가 옴니아 2와 경쟁하며 대한민국에 출시되었고.. 아무튼 키즈노트가 나왔습니다
3. 거의 모든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매일매일 아이 활동사진을 십수장씩 키즈노트에 업로드해줌. 아이 오늘 어땠어요. 글도 써줌.
4.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냈지만 보내지 않았음. 아이가 부모로부터 독립하지 못하는게 아니고 부모가 아이로부터 정서적으로 독립하지 못함.
5. 고객만족을 위해 (저출산 풍토에 일부 신도시빼고는 어린이집 유치원은 오늘 문닫나 내일 문닫나하고 있음 원생 한명 한명이 귀함)
모든 서비스를 다하던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벗어나 초등학교에 애를 보내보니 갑자기 선생들이 사무적으로 느껴짐.
이미 핵가족이 기본값인 시대니
1. 대가족 시대에는 모두가 모여살면서 분산 돌봄을 함.
2. 이미 우리 세대보다 평균적으로 훨씬 더 많은 자녀를 키워본 조부모 세대가 축적된 데이터베이스로 부모의 걱정과 불안함에 사회적 지지가 되어줌 (괜찮아, 아유 별거 아니다)
3. 이젠 다 따로 삼
4. 의지할 곳이 없음
5. 맘카페 같은 동일한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는 인터넷 커뮤니티나 조리원, 아이들의 보육기관등이 매개가 되어 얽힌 커뮤니티에 의존하게 됨
6. 문제는 저 커뮤니티의 구성원들도 다 전문가가 아님, 다 애 처음 키워보고 나랑 똑같이 4,5년 애 키워본게 다인 초짜임
7. 전문가도 아닌데 여성들은 대체로 문제 해결 중심 대화보다는 정서 조율 중심의 대화를 하니 그 대화를 통해 오히려 문제 해석의 오류가 생김.
저 세가지 맥락이 하나로 엮이면서 부모가 안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면
오로지 내 자식이 지금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밖에 관심사가 없어집니다
학교라는 공간을 내 자식이 교우관계에 어려움도 겪고, 체육시간에 운동하다가 다치기도 하고 억울한 판정도 한번 받아보고, 회장선거에 나갔다가 한번 떨어져도 보고 그러면서 성장하는 공간으로 바라보지 못하고
내 자식이 지금 친구랑 싸웠어? 선생님 알고 계세요 해결해주세요
내 아이가 다쳤어? 이런 일 없게 해주세요 몸싸움 생길 수 있는 운동 하지 말아주세요 피구 축구 금지해주세요
저희 아이가 회장선거에 떨어졌어요? 그런데 왜 이렇게 투표로 뽑죠? 돌아가면서 경험하게 해주면 안되나요?
가 되는겁니다
뭐 저 사례에 해당된다고 해서 다 저 흐름으로 간다는건 아닌데
제가 느끼는 경향성은 그렇습니다
좀 다른 얘기지만 다 자렇게 애들에 신경쓰는데 요즘 학업성취도는 떨어진다는 얘기를 들으니 뭐가 뭔지
일부 학부모×일부 시민단체×일부 학계인사×일부...
아주 거지같은 표본들만 대표성을 가졌는지 이 모양으로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하셨습니다. 물론 자기 자녀들은 유학, 사교육은 기본이지만요. 본인들도 SKY+해외 석박은 기본 장착이고요.
근데 초등에서 10년이상 근무하면서 이제는 저게 특이케이스는 아니라는겁니다.
상담, 일년내내 주고받는 아이 관련 소통에서 과하다..라고 느껴지는 케이스를 헤아려보면 1/4정도는 그렇다고 봐도 과하게 잡은게 아닐겁니다
과거에는 모자란 사람이 없었나.. 그럼 과거와 현재는 어떤 차이가 있나를 한번 생각해본거니 가볍게 보셔요
개인적으로 '니가 진상 학부모고 니가 진짜 사회부적응자다. 너만 욕먹는게 아니라 니 자식은 더 쓰레기가 될꺼다'는 방식의 대놓고 팍팍 찌르는 캠페인이 필요한 시기라고 봅니다.
법적으로 어쩌고 저쩌고는 너무 오래걸리고, 그걸 뚫어내기 위한 진상학부모와 배고픈 변호사들의 쟁투가 이어질꺼라 의미없다고 봅니다.
선생님들의 교권이 강화되고, 아이들의 학습권이 적극적으로 보장되는 방향으로 발전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안내장, 하이 클래스 안내장 모두 안 봐요.
그리고 나서 당일날 되어서 전화 합니다.
교사도 아침에 출근해서 아이들 챙기고 있는데 그러면 힘들어 지는 것이죠.
베이비붐 때 대비 부모들의 평균적인 교육수준 향상등이라 봅니다.
다만, 말씀 하신 각각의 단계들은 공감이 가고 눈에 잘 보이는 부분 같습니다. 저는 다른 것 보다 위에 언급하셨고 많은 연구한 전문가들이 말하는 sns 에코챔버가 제일 영향이 있는 것 같아요. 사회적인 큰 파장보다 그 안에서 이야기하다보나 편향이 강화만 되어서 좀 넓게 보고 너그럽게 생각하는 것이 사라지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부모와 교사로서 수고스러운 삶을 사시고 계신데 응원합니다.
그래도 되니까
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개인의 자유가 우선시되는 사회 풍토를 바탕으로 그래도 되는 세상이 되었지요.
지하철에서 유튜브 셔츠 스피커로 쳐(?)보는 사람들도 주변 사람들이 뭐라고 해도 니네가 뭔데 야랄이니? 하면서 들은채도 안하고 떳떳하게 굴지만 감방 한 번 보내면 줄어들긴 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