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꿈을 꾸었습니다.
너무 생생한 개꿈이라 잊어버리기전에 나중에 한번더 찾아볼겸
글을 남깁니다.
꿈이 시작할때 저는 평소처럼 진료실에서 진료를 보고 있었습니다.
사람이 들어왔는데 의대 마지막 학년에 같이 다녔던 동생이었습니다.
저보다 성적이 낮은 몇안되는 학생이었지요
지금도 늘 고마워?하는 친구입니다.
자교 인턴지원때 딱 한명 떨어졌는데
그친구가 떨어졌거든요. 그친구 아니었으면 제가 떨어졌을겁니다.
뭐 지금은 정형외과 전문의로 잘 살고있으니 지나간 일입니다.
아무튼 그 친구가 들어오더니 갑자기 기출문제 모음집을 내밀면서
형 이문제 답알어? 라고 물어보는겁니다.
'어? 시험 언제야?'
'형 낼모레 시험이잖아 공부안했어?'
그렇습니다..저는 군대를 사병으로 다녀왔지만
군대꿈은 안꿉니다. 대신 학생시절 꿈을 꿉니다(보통 시험기간)
군기도 학생때가 더 셌고 군대는 시험을 안봤거든요.
무슨문제인가 하고 봤습니다.
예과때 들었던 여러 수학적 원리를 기독교적으로 해석하는 교양과목 문제입니다.
대충 수학교과서에도 나오는 특이한 도형인데 거기에 담긴 의미를 기독교적으로 해석하라는 문제입니다.
학생때도 몰라서 할렐루야 쓰고 넘어간 문제인데 꿈에서 답을 알리없죠
하지만 꿈에서의 저는 학생때 가지고 있지 않던 무기가 있습니다
'뭘 이런걸 고민해 물어보면 되지'
바로 챗지피티를 켰습니다
문제를 입력하고 클릭하니 답이 출력됩니다
'이번 크리스마스때 교회를 오시면 특별이벤트...'
AI가 저에게 전도를 하려고 하더군요.
사실 최근에 그 과목 교수님을 환자로 만났습니다
아마 그 경험이 저에게 이런 꿈을 꾸게 만들었지 싶네요
지금은 80이 넘으신 분인데 보호자가 제 경력을 밖에서 읽고
몇년 거기서 가르쳤다고 해서 이리저리 여쭤보다가 알게 되었습니다.
정확히는 강사였다고 하더군요
학생들에게 미안하다고도 하셨습니다
그냥 교양수학정도로 생각하고 수업하려했는데
학교에서(기독교 대학입니다) 기독교 관련 내용을 꼭 넣어달라해서
그렇게 하셨다고요.
아유 수업 너무 좋았습니다 하고 약주고 보내드렸네요.
어쨌든 꿈에서 깨서 식은땀을 흘리며 휴 난 이제 학생이 아니야
를 중얼거리다가 AI가 저에게 전도한걸 떠올리고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공지능도 지능이잖아..AI가 광신도가 되면 어쩌지?.. x됐다
이상 개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