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뭐라 말하기 어려운 타입의 애니였습니다.
일단 원작이 일본 게임이니 그렇다고 하기에는 애니가 오리지널스토리와 같지 않고,
뭔가 이야기를 꼬고 또 꼬는 내용을 보면...이게 미국 느낌도 난다는 말이죠.
즉, 혼종입니다.
한국 느낌, 일본 느낌, 미국 느낌 다 섞여 있는...
이 중 미국 느낌이 가장 강한 시즌2였습니다.
문두스를 최종 보스로 설정한 원작 게임에서는 시리즈로 만들다 보니
이래 저래 변형을 많이 해야 했는데, 그게 갇힌 틀 같은 느낌이었다면,
이제 아브락사스라는 또다른 대항마 격인 존재를 만들어 내어,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만들어 내는데 어느 정도 성공한 모습입니다.
액션 씬도 괜찮고, 연출도 괜찮고... 좋은 점도 많았지만...
안 좋은 점이 있다면...
시즌1에서 여주의 캐릭터를 너무 부각시키는 바람에,
뭐랄까. 아주 오랜만에 느껴보는 ... 선 넘는 느낌을 받게 했었습니다.
양우생이라는 무협소설 작가의 작품 승천문(운해옥궁연)에 나오는
여승남을 보는 느낌...
데메크의 여주는 그렇게 질기고 질기게 자기 사연 때문에
통수에 또 통수를 치고, 그 사연 안에 갇혀 여러 사람 힘들게 하다 보니...
밉상도 적당히 가야 하는데...이 밸런스를 실패 했었단 말이죠.
그런데 시즌2에서는 나름 회복을 시키는 모습이었습니다.
이 작품은 그러니까
문두스 - 아브락사스의 막후 대결
버질 - 아우리스 의 대리인 대결
주인공과 여주 및 주요 인물의 배경 스토리에 따라
캐릭터의 행동을 원천을 조명하는 이야기로 구성 되어 있습니다.
10점 만점 기준으로,
이야기의 완성도는 7.5
캐릭터는 6
재미는 8
이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캐릭터를 부각시키려다 오히려 재미를 반감 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볼만 한가...에서,
발암 요소를 극혐한다면... 비추 하겠습니다.
발암 요소가 있긴 해도 선만 넘지 않고 재미가 있는 것을 좋아한다면 괜찮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즌1에서 선 넘는 발암이 너무 심했는데,
시즌2는 조금 덜하네요.
이야기의 구도를 짜는 것은 나름 괜찮지만,
지나치게 미국 감성인 점도 단점이라면 단점이겠습니다.
가끔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요.
한국의 글 빨 좋은 작가의 감수를 받는다면...
훨씬 더 나은 스토리가 될 만한 미국 작품들이 적지 않은데...라는 생각 말입니다.
적어도 뭐가 발암인지...굳이 발암 요소를 넣는 것은 원하는 목적이 있기 때문이라면,
더 나은 대안을 만들어 낼 줄 알면 되는 건데...
미국 감성 뭍은 작품들은 그 틀 안에서 벗어나질 못한다는 말이죠.
회상씬까지 물씬 할애를 하려면 비중 만큼의 효과를 보아야 하는데,
캐릭터의 입체성을 ... 살리려고 그렇게 애를 쓰지만... 애 쓴 만큼의 효과가 없는...
그럼에도 비중을 상당히 실었으니... 아예 없지는 않은...
바꿔 말하면 개인 사연을 조금 덜 조명해도 그 이상의 효과를 낼 줄 알아야 하는데,
이걸 잘 못하는 느낌입니다.
결론적으로 투자를 많이 한 만큼은 아니어도 캐릭터를 좀 살리긴 했습니다.
이 캐릭터를 살리는 건... 일본 작가들이 잘하는데...
왜 데메크는 투자 대비 효용이 적은지...
특히 원작이 있는데 .. 라는 의문이 좀 있긴 합니다.
캐릭터의 깊이는 만들어 내지 못했으니...
암튼, 최종적으로 볼만한가.
전 볼만 했습니다만..
발암 요소를 살짝 견디기 어렵긴 했습니다.
그럼에도 참고 볼만한가... 참을만 했네요.
시즌1에선 막판에 발암이 더 심해져서...욕이 나올 뻔도 했었는데...
아참! 단테 캐릭터를 너무 너프 시킨 점도 아쉽습니다.
뭔가 인간적인 면을 보여주려는...
아주 전형적인 작법을 주입 받은 작가들은,
주어진 능력 대비 결점을 안고 가게 배우거든요.
그렇게 해야 하는 원리는 이해 하지 못하고,
그냥 관습적으로 말이죠.
요즘은 그 원리를 비트는 작가들도 많은데...
참 고리타분한 느낌...
암튼...액션도 좋고, 이야기 완성도도 나쁘지 않으니
악마와 싸우는 액션 만화가 취향이라면...
나쁘지 않은.. 볼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데메크 시즌2도 나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