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삼성전자 주주입니다. 그래서 이번 파업 이슈가 남 일 같지 않고, 여러 기사를 꼼꼼히 챙겨 읽었어요.
그런데 기사를 읽으면 읽을수록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대부분의 기사 제목이 "노조, 45조 요구", "직원 1인당 5억 성과급 달라" 이런 식입니다. 숫자만 보면 노조가 터무니없는 떼를 쓰는 것처럼 보이죠. 실제로 댓글란에도 그런 반응이 많고요.
그런데 협상의 핵심은 사실 금액이 아닙니다.
노조의 요구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이겁니다. "성과급 기준을 투명하게 규정으로 만들어달라." 사측이 "국내 1위 달성하면 영업이익의 10% 이상 줄게"라고 제안했을 때 노조가 거부한 이유도 여기 있어요. 심지어 협상 과정에서 12%까지 제시된 안도 있었지만, 마찬가지로 제도화가 빠진 안이었습니다. 과거에도 비슷한 약속이 실제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고요. 직원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납득이 되는 부분입니다. 말로만 하는 약속과 규정으로 명문화된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니까요.
주주 관점에서도 한 번 생각해봤습니다.
"성과급을 많이 주면 주주에게 손해 아닌가?" 이런 반응도 있는데, 저는 이게 잘못된 프레임이라고 봅니다. 파이 자체가 커진 상황이에요. 예전에 10이던 영업이익이 100이 됐을 때, 그 10%를 직원들에게 나눠줘도 나머지 90은 여전히 예전의 파이보다 훨씬 큽니다. 직원 처우와 주주 이익을 제로섬으로 보는 시각 자체가 다소 의도적으로 느껴집니다.
물론 반대 논리도 있습니다. 반도체는 업황 사이클이 극심해서, 좋을 때 성과급 비율을 제도화해놓으면 나쁠 때 재원 확보가 어렵다는 사측의 걱정도 이해는 됩니다. 이건 진짜 논쟁할 수 있는 부분이에요.
다만 노조 측에도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이번 협상에서 노조의 요구는 삼성전자 직원들의 처우 개선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삼성전자가 이만큼의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데는, 수많은 협력업체와 하청 근로자들의 기여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 이익이 공급망 전체로 흘러내려갈 수 있도록 하는 목소리가 노조에서 함께 나왔다면,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한화오션은 최근 원청과 하청 직원에게 동일한 비율의 성과급을 지급하는 상생 모델을 도입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한국 1위 기업인 삼성전자에서 그런 방향의 논의가 시작된다면, 단순한 노사 갈등을 넘어 한국 산업 생태계 전체에 의미 있는 변화가 될 수 있을 텐데요. 노조의 요구가 "우리 몫을 더 달라"에 그치다 보니, 공감의 폭이 아무래도 좁아지는 게 사실입니다.
어떻게 결론이 나든, 이 협상이 양쪽 모두에게 납득할 수 있는 방향으로 마무리됐으면 좋겠습니다.
대나무숲 가보시면 아시지만 삼성에서 이직도 많이했죠.
추적 입장에서 필요했을 수도 있겠지만 역전한건 결국 그런 문화덕이겠죠.
지금도 잡음이 없으니까요.
구멍 만들려는게 보이면 감정 상하고 안좋을 듯하고 그런 모호한 태도도 제겐 투자 기준될듯요...
앞으로 문제소지가 있으니 거기보단 하닉우선하게 되겠죠.
앞으로 증설하면 인력 더 필요할텐데 사람들은 한정되고 끌어올 요인이 적다면 투자 입장에서도 갸웃하게되죠
만약 이익은 났지만 업황이 안좋아 회사가 임의로 보너스를 줄이지 못하는게 문제 라면 그거야 말로 적폐스러운것 아닌지요?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9190357?od=T31&po=0&category=0&groupCd=CLIEN
"2. 반도체는 약 2년 주기로 많은 이익을 보고, 적자를 보고 이런 사이클이 있어왔습니다. 그래서 약 5년 전? 정도에 수익율이 높을때 ps를 50%로 한정하여 지급하고, 남는 금액을 저금?해놨다가 적자볼때 적당하게 인센트브로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2년전에 반도체가 적자나서, 예전에 저금한 것으로 조금이라도 인센티브 나오겠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회사에서는 "그때 EVA 계산하고/시설투자하고 해서 보니, 돈이 없어... 그러니 그냥 없어.." 이렇게 나왔습니다."
이익이 나던, 손해가나던,, 명확한 공식/룰에 따라서 인센티브 받거나/못받거나 하면되는데,
영업 이익은 많이 나왔지만 알 수 없는 이유(EVA)로 그냥 주는데로 받아.
라고 하니 직원들이 파업하는 이유입니다.
실제로 시총 몇위인 저희회사는 신입사원 5명중 3명이 회사의 처우에 회의감 느끼고 퇴사 합니다.
투명하지 못한 성과급 제도와 동종업계 최고 매출/이익에도 최하인 처우로 인해서요.
이미 능력있는 선임-책임급은 다 이직 했고요.
회사에 미래가 안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