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삼성 노조를 응원하면서, 삼성 노조가 파업해서 성공해야
그 영향이 중소기업에도 흘러갈거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현실을 너무 모르는 이야기입니다.
오히려 이전 90년 대에는 대기업/중소기업 격차가
지금처럼 심하지 않았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노조들의 파업과 임금협상이 있으면서
대기업들은 조직적이고, 또 파업을 하게되면 기업에 손해가 크니
이런 저런 복지들 챙겨주면서 임금도 같이 상승했죠.
하지만 중소기업은 파업은 커녕 지금 생존의 문제입니다.
말그대로 지금 파업했다간 회사가 통채로 날아갈 걸 알기때문에
파업보다 언제 짤릴지, 언제 회사가 없어질지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대기업처럼 파업한다? 상상도 못할 일이죠.
그래서 대기업 중소기업의 상황이 저렇게 갈려버리니 시간이 지나면서
지금 대기업-중소기업의 임금격차는 엄청나게 벌어져 버렸죠.
이 이야기가 대기업은 파업하면 안된다, 뭐 이런 얘기는 아니고요.
삼성이나 하이닉스, 혹은 다른 대기업들이 파업해서 성공하는 것이
중소기업의 임금 상승이나 복지 개선이랑은 전혀 상관없다는 말입니다.
오히려 대기업 노조들의 파업으로 임금개선이 되면 대기업들은 그 손실을
보완할 방법을 찾게 될거고, 그게 중소기업 또는 하청업체들 쥐어짜기가 되겠죠.
참 해결이 어려운 문제입니다.
여기는 가끔 보면 노조는 무슨 고귀한 노동자의 정당한 업무를 지키는 단체로 어쩌구..하면서 성역화 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냥 다른 형태의 이익집단의 하나일 뿐이란걸 아셔야합니다
정말로 노조가 전반적인 노동자들의 처우와..인권 향상과.. 등등에 관심이 있었다면
대기업 노조나 화물연대, 금속노조 같은 강성노조들이 연대를 맺어서 중소기업 노동자들을 위해 함꼐 싸워줘야 맞겠죠. 하지만 그런걸 저는 듣도보도 한적이 없습니다
간접적으로요.
직접적으로 하면 불법인데다가...
가끔 어용노조원장이 뽑혀서 난장판 만들기도 하고요.
협력업체 사장은 대부분 원청에서 꽂거든요.
이걸 고치는건 원청에서 해결해야 할일입니다.
대기업이 파업해서 얻은 소득을 직원들이 중소기업 나눠주면 낙수효과가 되겠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죠...
하청,협력업체는 경영관련이라서...
회사가 안봐주면 못합니다.
간접적으로나 가능하지...
자동차 쪽 거래처(사출, 도장 쪽)들 대여섯곳과,
삼성 하청쪽 거래처(PCB, 검사, 임가공 등)들 서너곳을 비교해보면...
(다른 거래처 업체들은 하청이 아니라서...;;;)
노조가 강성이던 자동차쪽은... 이제 노조네 뭐네 신경 쓸 상황도 아니게 되었네요.
원래도 하향세였는데, 이란 전쟁 이후 진짜 회사들이 꼴아박네요. 잡자재, 부자재 사용량이 1/3이 넘게 줄었...
담당자나 생산 애들도 특근 없다고 징징대는 것 정도네요.
원래도 노조가 유약하던 삼성 하청쪽은... 대감집(?)에서 파업을 하던 말던 예전과 다를바가 없긴 합니다.
오히려 올해 초 쯤부터 노동경찰들 풀린 이후로... 경영진도 노조도 안전 이슈에 훨씬 더 신경쓰는 느낌이네요.
업체들이 안전관련 자재들만 수백~천만원씩 구매...;;
저희 대다수 거래처가 대기업 1차~2차 밴더라 느끼는거지만...
대감집에서 파업이 나든 성과급 잔치를 하든... 어찌 돌아가든, 아랫것(?)들은 그냥 아랫것들 살던대로 사는거 같습니다. ㅎㅎㅎ
그나마 삼성 밴더 중 한곳 재작년 작년 창사 이래 첫 적자네 뭐네 했는데,
올해는 잘 나가서 행복하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