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40 KST - 톰슨로이터 - 영국 내각총리관저인 다우닝가 10번지에서 내각회의가 방금 끝난 가운데 키어 스타머 영국총리는 사임을 거부하며 총리직을 계속 수행하겠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타전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의회 650석중 403석을 차지해 집권여당 및 내각을 차지하고 있는 노동당의 의원 80여명이 스타머 총리에게 사임하라는 연명장을 돌렸다고 영국 주요 일간지들이 오늘 1면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내각회의에 참여한 장관중 6명이 사임을 권고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노동당은 "대안이 대체 뭐냐?" 부터 총리 실각은 결국 보수당(토리당)과 우파 개혁당을 도와주는 꼴이라며 총리 사임불가론으로 내분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지난주 영국지방선거에서 노동당,토리당이 대참패하고 우파 개혁당이 급부상하면서 사실상 영국은 다당제에 돌입했다고 언론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최근 영국총리중 임기를 제대로 마친 마지막 총리는 2010년 보수당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마지막일 정도로 영국 총리는 중도에 실각을 하며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나마 영국 보수당이 총리 불신임 조건이 훨씬 낮아서 당내 반란이 쉽기 때문에 총리 사임/사퇴가 보수당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영국 노동당은 집권 내각 총리(당 대표)를 불신임하고 총리(당대표)에 도전하는 선거를 소집하기 위해서는 전체 의원의 20% 추천서를 받아야 합니다. 거기다 당내 모든 조직(청년,지부,지구당,연대조직 등)에서의 지지 및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때문에 영국 노동당 창당이후 125년간의 역사상 현직 총리(노동당 소속)가 불신임으로 사퇴/사임한 역사가 없습니다. 보수당이 지난 8년동안 총리가 5번 바뀐 것과는 대조되는 일입니다.
영국 노동당은 제러미 코빈이 이끌면서 좌경화 이후 중도로 선회하면서 차기 지도자 양성에 실패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당장 스타머 총리가 사임한다면 대안으로 준비중인 중량감있는 정치인들이 없습니다. 보건부장관 웨스 스트리딩은 내각 장관 및 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스타머 총리보다 훨씬 더 중도쪽이라 노동당의 전체 지지도가 부족합니다. 전 부총리를 역임한 앤젤라 레이너는 가장 좌파적인 색체로 당의 지지가 있지만 세금 탈루 의혹으로 낙마한데다 여전히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처지입니다.
차세대 노동당 리더로 떠오르고 있는 앤디 번햄 맨체스터 시장은 노동당 총리로서 가장 높은 지지도를 가지고 있지만 결정적으로 영국 국회의원이 아니기 때문에 영국 총리에 선출될 수 없습니다. 총리직 도전을 위해 올해 1월 보궐선거 출마를 공언한 앤디 번햄 시장은 당내 반대파의 입김으로 공천위원회에서 공천을 받지 못해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