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시장이 이상하게 느껴지는 이유를 생각해봤습니다.
AI가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 아닙니다.
AI는 분명 중요하고, 반도체/HBM/데이터센터/전력 인프라도 실제로 중요한 병목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 시장이 AI라는 하나의 내러티브로 너무 많은 현실을 덮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점입니다.
이란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 인플레 재상승 가능성, 금리 인하 지연, 소비심리 악화, 지정학 리스크, 전력 부족 같은 악재들이 분명 존재하는데도 시장은 거의 “그래도 AI”라는 한마디로 모든 것을 이악물고 무시하는 느낌입니다.
어찌보면 지금 AI는 사막 속 오아시스 같기도 합니다. 물이 풍부하지 않은 사막에서는 오아시스가 성지처럼 신성화됩니다. 지금 실물경제는 점점 사막처럼 메말라가고 있는데, 시장은 AI라는 오아시스 하나를 가리키며 “아직 물은 충분하다”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아시스가 진짜라고 해서 사막이 사막이 아니게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AI가 진짜여도, 반도체 수요가 진짜여도, HBM 병목이 진짜여도, 그것이 모든 가격과 모든 낙관론을 정당화하지는 않습니다. 닷컴버블 때도 인터넷은 진짜였고, cisco 같은 인프라 기업도 진짜였습니다. 문제는 기술이 가짜였다는 것이 아니라, 가격과 기대가 너무 앞서갔다는 점이었습니다.
자본시장에서는 돈에 이름표가 없습니다.
기관의 돈이든, 연기금의 돈이든, 헤지펀드의 돈이든, 개인의 돈이든, 일단 한 방향으로 몰리면 그 흐름 자체가 내러티브를 강화합니다.
지금 가장 위험한 것은 AI가 가짜라는 점이 아니라, AI가 너무 진짜라서 시장이 다른 위험을 잊고 있다는 점 아닐까요.
역설적이면서도 흥미로운건 당장 저만해도 이미 AI에 투자하고 있고 이렇게 AI를 이용해 자료를 만들어내고 AI에 투자할지 말지를 논하고 있다는 재귀적인 사실입니다. 이 추세의 끝이 어디쯤인지는 아무도 모르나 확실한건 언젠가 꼭대기는 있을거라는 사실입니다.
개인적으로 AI라는 오아시스에 쏠린 투자가 주변부 사막을 적시고 있는건지 판단할 수 있는 간접 지표들로 간단한 대쉬보드를 만들어보았습니다. 이런것을 보면 AI는 진짜 엄청난 발명품인건 맞습니다 ㅎㅎ
이제 모든 생산의 기반이 AI를 통해서 이루어 질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지금은 정보 생산에 머물러 있지만 조금만 있으면 기계공학과 결합하여 물리적 생산까지도
AI가 점령할 것으로 보인데 그렇다면 결국 AI는 궁극의 생산수단이 될테니
얼마를 넣어서라도 근본적인 생산 시설을 손에 넣어야 한다는 열망과 그 열매가 엄청날것이라는
믿음과 예상되는 결과들이 있는 것이죠.
단적으로 현재 화학적 연구는 거의 AI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데
이게 의학 공학 등으로 옮겨가면 어떤 의미에서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 그 이상이겠죠
그 당시의 블루오션은 무한대처럼 보였지만 버블붕괴로 사라져간 회사도 많았죠
AI가 다시 블루오션을 확장 시키고 그끝이 어디인지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AI는 결국 하나의 소프트웨어 라는 현실을 잊지않으려고 노력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