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제목을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지만 일단 써봅니다.
저에게 잘해주시고 또 사업상 함께 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1년 전부터 그분의 어머님께서 암투병을 하시면서 이분도 점점 많은 시간을 병원에 어머니를 모시고 가거나 하면서 이전보다 이야기하는 시간도 줄고 그랬습니다.
가끔 안부 여쭤보면 여러 치료를 병행하고 하는데 4월부터는 결국 호스피스 병동으로 권유 받고 이동했습니다.
그리고 의사 말로는 5월달 넘기기가 힘들것 같다고 하시고,
어제 들은 얘기로는 더 짧아질 것 같다는 얘기도 하시더라구요.
저도 많이 기도하고 위로의 말을 하지만 이제 그분도 조금씩 마음의 정리를 해야겠다는 말을 하셨습니다.
그분도 거의 만날 수 없고 다만 그분이 운영하시는 스레드를 통해 계속 소식만 받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두번만 얼굴 뵙고 잠깐의 안부여쭤보는게 전부인데,
그분의 어머님께서 임종하시면 제가 어떻게 해야 좀 더 힘이 될 수 있을지 여쭤봅니다.
당연히 장례식장이야 최대한 빨리 찾아가고 하는데 발인까지 끝나고 찾아가는게 좋을지, 아니면 부담이 될지도 몰라 여쭤봅니다.
옆에서 그 과정을 쭉 지켜보는 것도 안타까웠고 그분이 말수도 줄고 힘들어 하는게 많이 보여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라 여기에 여쭤봅니다.
(혹시 이게 아질게일까요.. 꼭 예법이나 그런걸 궁금한건 아니고 클량분들의 인생 조언을 얻고 싶어서 써봤습니다)
제 장모님 장례식에서는, 처형은 장모님은 살아계실 때도 좋은 분이라서 주변 사람들이 서로 관계를 돈독히 하고 행복하게 지내도록 일을 주선하고 음식을 만들어 나눠주시는 분이었고, 돌아가시면서는 장례식에 많은 사람들이 또 모여 얼굴을 익히고 이야기하도록 기회를 만드셨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돌아가신 후에도 계속 사람들이 장모님이 생전에 하셨던 일을 좋게 기억하고, 가족들은 기일에 모두 모여 서로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주시는 분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장례식은 어떤 분을 잃어서 슬픈 날이 아니라 그 분이 생전에 하고 싶으셨던 일들 (친척들의 화목, 형제의 우애)이 한번 더 이뤄지도록 하는 날이고, 그 분이 만들어놓고 가신 정신적 유산 (장모님의 경우는 화목한 처가 가족)을 고마워하는 자리가 되도록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