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30 KST - CNN - 레오14세 교황은 에벨리오 멘지바르-아야라(Evelio Menjivar-Ayala) 워싱턴 대교구 보좌주교를 전격승진, 웨스트 버지니아 주의 휠링-찰스턴 교구를 담당하는 대교구장으로 임명했다고 CNN이 타전하고 있습니다.
웨스트 버지니아에는 휠링-찰스턴 교구 하나밖에 없음으로 자연스럽게 버지니아 주 전체를 총괄하는 대교구장의 직위를 가집니다. 버지니아 주는 트럼프 1기, 바이든, 트럼프 2기 3번 연속 해리스를 제치고 트럼프표가 더 많이 나온 지역입니다.
에벨리로 주교는 18세의 나이로 엘살바도르에서 미국에 입국비자없이 국경을 넘어서 입국했으며 이후 일용직, 가게점원, 접수대직원, 청소용역직원 등 안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고생하며 학업을 마치고 신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이후 망명신청과 취업허가를 거쳐 영주권을 취득하고 2006년에 미국시민권을 취득했습니다.
아벨리오 주교는 버지니아 주 하얏츠빌에 위치한 대교구성당에서 CNN을 만나 자신의 임명이 어떠한 정치적 의도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자신은 이민자 출신임으로 최근 트럼프의 반이민정책에 대해 강한 반대의 목소리를 냈지만 믿음과 양심의 차원이라며 어떠한 정치적 고려도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교황청은 아벨리오 주교를 대교구장으로 승진발령내는 것은 트럼프 정부에게 "이제 니 차례야. 한번 둬봐." 라는 과감한 체스 게임이라고 언론들은 분석합니다. 비록 시민권은 취득했지만, 아벨리오 주교와 마찬가지로 과거 불법입국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강제출국을 당하는 이민자들이 수두룩하기 때문입니다. 교황청의 이러한 움직임은 결코 트럼프 정부와의 기싸움에서 끌려 다니지 않겠다는 교황청과 레오14세의 의지가 반영된 외교적 신경전이라고 분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