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가장 큰 문제중 하나는 보상 체계가 무너졌단 것입니다.
열심히 일한 자, 큰 기여를 한 자가 큰 보상을 받는게 아니라
운이 좋은 사람이 더 큰 보상을 받는 시대죠.
그러면 누가 노력을 하고 고생을 할까요?
희소성에 대한 인정이 필요한 것입니다.
또는 사명감이나 노동 착취로 굴러가는 분야도 많죠.
군대, 공보의, 대학원생 RnD, 공무원 등등..
저도 대학원 다니며 국가 R&D 업무를 하는데, 최저시급의 1/2.5 정도를 받습니다.. 명문대여도, 가끔 농담식으로 이럴꺼면 마이스터고를 갈껄 하더군요.
박사를 달아도 정출연 가면 5000~6000정도인데... 평생 쫒기듯 한 십수년의 노력에 비해.. 딱히 좋은 급여를 받는 것 같진 않아요.
초등학생때부터 열심히 공부해 전교권을가서 계속 계속 갈고 닦은것이... 찢어지게 가난해도 독학으로 좋은 성적을 낸 것이.. 학부시절 매일 김밥으로 끼니를 때우던 날이... 이젠 밥걱정은 안하지만, 매일 식비는 3끼 합 만원 안쪽으로 해결합니다.. 학자금 대출도 1700 가량이고..
주말 출근도, 9to 9, 오늘같은 공휴일 출근도 다 그냥 하는 편인데.. 사람은 적고 해야할 일이 많아도 딱히 불평없이 팀원들 모두 정말 열심히 해서 만족도가 높지만...
그냥 조금 안타까울 뿐입니다. 제 자식은 이런거 안 시키려고요...
(지금은 탈출해서 시골 내려와서 장사 합니다.)
분야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연구직 자체가 가성비가 매우 나쁜 직종(?)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간, 노력의 투자대비 수익성이 낮아요.
제가 후배들에게도 하는 이야기지만,
돈 많이 벌고 싶어서 연구직 하는거면 석사든 박사든 빨리 때려치고 빨리 회사 가라고 합니다.
연구직은 그냥 연구가 재밌고, 즐겁고, 공부하고, 논문쓰고, 저널 리뷰보드 들어가서 돈 안되고 시간 뺏겨도 페이퍼 리뷰 해주고...
이런거를 재밌어하고, 이런데서 성취감을 얻는 사람이 해야 한다 봐요.
(그냥 집에 돈 많아서, 공부해서 교수자리 찔러보겠다 하시는 분들은 또 다르지만...)
지금와서 생각하면 제가 그런 스타일이 전혀 아니었는데,
학위하고 R&D하고 리뷰네 컨설팅이네 뭐네 한답시고 참 오랫동안 학교에서, 연구소에서 꼴사납게 빌빌댔다고 생각합니다.
연구직으로 밥벌이하고 평생 직장으로 삼으려고 한다면,
일단 내가 공부를 좋아하고, 연구를 좋아하고, 논문쓰고 리뷰하고 새로운 분야 터치하고... 이런걸 좋아하는지부터 점검하는게 맞는거 같더라고요.
저도 탈출해서 장사하게 되고 나니 느끼지만...
외부에서 보게 되니... 연구직... 이렇게나 갇혀있던 직종이구나 싶어요. ㅠㅠㅠ
약간 현타가 오는건 어쩔수가 없나봐요. 자산은 공부할수록 마이너스가 되는데,, 평생을 쫒기듯 살았으니.. 결국은 이것밖에 할 줄 아는게 없는거죠..
항상 플랜B를 마련하고,
가끔은 나와서 다른 일도 해 보라고는 합니다.
제가 딴 것좀 해 보라고 찔러서 몇 분이 안식년 같은 시기에, 다른 일(하다못해 쿠팡 파트너(?)나 몸 쓰는 일들) 해보고 돌아갔는데...
다른 일 해보고 다시 본업 들어가면 보이고 느껴지는게 또 다른거 같더라고요.ㅎㅎ;;;
쿠팡이나 현장직 알바는 가끔 합니다. 머리쓰다가 가끔 몸쓰면서 머리를 식히는거죠.. 힘들지만 머리 안아파서 좋더군요.
저는 반대로 생각합니다 학창시절에 공부를 잘했다는게 내가 돈을 많이 받을 이유가 되나?
돈을 벌고 싶으면 현 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부가가치를 만드는 회사에 가던지 (삼성, 하닉처럼)
아니면 사업을 해서 내 실력으로 평가를 받아야죠
근데 국가 R&D가 그렇듯 사람이 갈려나가는거죠. 십수년 후 완성이 되면 전략 산업이 될 수도 있고요.
보통 돈을 잘 버는 길을 선택할 수 있음에도,
대부분 사명감이나 호기심 등으로 이 업을 하시죠. 근데 이러면 결국 시스템이 유지가 안 됩니다.
우리나라가 특정 산업에서 경쟁력을 가지는 이유가 이렇게 인력을 갈아넣어서 그래요. 저희 업계에선 패권경쟁이다 중국 미국은 따라가야한다 이러면서 열심히 하라곤 하지만,,, 다음 세대가 걱정이 되네요.
희소성을 인정한다는게 결국 그 분야에서 필요로 하냐 그런건데 정출연을 제외한 다른 박사급 채용하는 기업들 이야기가 없는거 보면
아마 기초과학일 가능성이 높고, 그나마 현실적으로 인정 받을려면 좋은 논문 쓰시고 외국 가는게 젤 낫긴 합니다. 개인적인 차원에서는요..
아니면 뭐 관련된 삼전/하닉/자동차 같은 곳이 그나마..
진짜로 희소하면 사실 책정되는 연봉이 달라지죠. AI 연구쪽 보면요..
대우를 바란 것도 아니고, 어찌보면 꿈을 쫒은 것이지만,,, 살짝 현타가 오긴 해요. 그리고 모르고 온 것도 아니지만,, ㅠㅠ
그냥 논문 읽고 쓰고, 리뷰하고, 가르치는게 잼있어서 하는데... 돈은 안되네요ㅜㅜ
국가 연구소는 기업이 하지 못하는, 돈이 안되는 기초과학 같은데 투자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연구 마음껏 할수 있도록요. 그래서 연봉은 기업에 비해 낮더라도 많은 실험장비나 연구환경 등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으로 알고 있고요.
결국 저는 자기가 좋아하는거, 잘하는 것 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돈을 벌고 싶으면 장사하는 곳에 가서 일하면 되고, 연구하고 싶으면 실험장비나 연구환경 좋은 연구소 가서 일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연구소 갔다가 연구해왔던 것이 상용화할수 있겠다 싶으면, 본인 성향에 따라 기업으로 이직을 하시든 아님 창업을 하는게 맞다고 생각하구요.
그냥 한탄입니다. 한국에서 좀만 더 챙겨줬으면 끝까지 한국에서 했을 것 같네요.
한국 대학원생들 지원이 아직도 좋지 않나보네요.. 음
월 150은 받았는데 물론 시급으로 따지기엔 얼마 안되지만 (그 시절 시급생각하면 .. )
근데 돈이 안되는 일을 하는데 돈을 따지는 것도 이상하긴해요.
(석사가 가치 창출을 뭘 얼마나 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저의 경우엔 그 시절 가치 창출을 못했...)
그때 느낀건 석박사는 현업 있던 사람들이 실제 문제를 가져와서 연구를 해야하는게 아닌가 ... 라고 생각했습니다.
힘내세요.
경영평가 라는게 정부에서 선정한 교수들이 평가하는 시스템인데
이것들이 돈만 밝히고 각 기관 업무나 특성도 모르는 채로 평가해서 그 노력은 인맥이나 정치권 친분 혹은 접대 내용으로 바뀌는 판 입니다.
보는 눈이 많은 시스템인데도 이모양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절대 공정을 말하면 안되죠.
지금 공부하시는걸 뭐랄까.. 돈이 안되는걸 이제야 알았는데 돌이키기에는 너무 많이 와버려서 ㅈ 된것같다가.. 요약이 맞나요..
나중에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너도 교수님이 대학원오란거 뿌리치고 중소 다니다가 중견 다니고 다시 법인소기업으로 와서 의도치 않게 연봉이 많이 올랐는데 워라벨이 워낙에 좋아서 남는시간에 물건도 만들어 팔고 그럭저럭 살고 있습니다. 뭐가 되었던 손에 쥐고 있는거 버리고 떠나지 못한다면 손안에 있는걸로 살아갈 방법을 찾는수 밖에요.. 뭐.. 살다보니 로또가 맞을수도 있고 운수 좋은 날도 있겠죠.. 참고로 김연아도 자기 자식은 스케이트 안시킨다고 했습니다..
이상 중년에 ㅈ된것 같은 접니다..ㅎㅎㅎ
돈이 첫 번째가 아니니까 남아서 연구를 하고 국가과제를 하고 있겠죠.. 알고 왔는데도 힘드네요.
우리나라는 장기적 연구를 하기에 좋은 곳은 아닌 듯 합니다.
억이 우스워지고…뭐가 옳고 맞는지
내 아이에게 교육시킬 수 없는 세상
R&D 해서 뭐하나요?
부동산사서 묵혀놓으면 되는데
뭐하러 아침에 일찍 일어나 출근해요?
그냥 하루아침에 20억이 40억이 되는데…
그걸 시장논리니..리스크테이킹이니 하고 자빠졌으니…yo
부동산이건 주식이건 뭐가 됐건, 노동소득이 있어야 시드머니를 만들고 현금흐름이 생기니까요
20억 40억 아파트 사는 사람들도 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출근 할것같습니다
정말 코피 터지게 열심히 공부한 학생이면 수능성적과 무관하게 입학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노력했는데도 불구하고 좋은 대학에 못 간 학생은 누가 보상해 주나요?ㅜㅜ
사명감으로 시스템을 굴리면 지속 가능하지 않거든요. 제 다음 세대가 있을지가..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노력하면 적당히 먹고살 정도는 버는게 선진국인거고, 그 다음 돈을 많이 버는건 이제 돈 되는 산업에서 돈 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인듯요
학벌이 좋다고 업무 능력이 다 좋은건 아니고, 업무 능력과 받는 연봉 역시 비례하지 않습니다.
또한 자기 본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본인이 속한 산업군이 호황이냐 불황이냐에 따라서도 많이 갈리고요.
극단 적인 예로 보면, SKY 나와서 LG에 들어간 사람과 적당한 4년제 또는 고졸신입으로 하이닉스에서 근무 중인 사람의 연봉이 현재 몇배로 차이가 나기도 하죠..
첫째가 본인이 속한 산업군이 제일 중요하고 그 다음 능력+운빨이 큰 것 같네요.
능력이 좋아도 이직 안(못)하고 버티는 것보다 적당히 오퍼 받아서 이직 잘하는게 요즘은 더 잘나가는 추세더군요.
하지만 SKP급 학교일수록 좋은 장비들이 지원되어 연구할만 합니다. 장비 하나만 잘 들어와도 논문 뽑기 쉬워지는 것 잘 아시잖아요?사립대의 경우 인서울이라 해도 장비가 없어 제대로 연구하기 힘든 곳이 많습니다.
그리고 회사는 월급 많이 주는 만큼 엄청 빡셉니다. 시간 압박이 장난 아니고 내가 원하는 연구가 아니라 회사가 원하는 연구에서 뭔가 실적 뽑아내야 합니다. 학교가 사실 널널한 편이죠.
그리고 교수 되면 그때부터늠 자영업자라 기반 닦이는 40대 후반 이후부터 꽤 괜찮아집니다. SKP급 교수이면 국책 과제도 따오고 기업 과제도 따오며 왠만한 대기업 이사급 수입을 벌어요. 60대 초반까지 말이죠.
국가 r&d와 연관된 업무를 하고 있는 입장에서 한말씀 드리자면 국가r&d는 돈이 안되기 때문에 국가에서 지원하는 것이고 그렇기에 국가r&d를 그것도 본인이 대표인 회사도 아니고 돈이 목적이 아닌 학교 혹은 향후 정출연에서 진행할 계획인데 보상을 돈으로 바라는건 애초에 노력에 대한 방향 설정이 잘못되신것 같습니다…
보상으로 돈을 바라신다면 전공을 살리셔서 돈이 되는 연구 혹은 관련분야 창업을 하시는게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