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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공원

주식의 종착역은 부동산인가 23

2
2026-05-05 02:53:56 125.♡.92.209
게지히트

제 개인적인 재무 상황을 오픈 하는 게 망설여지지만, 조금 더 현실적인 상황에 대한 설명으로 이해를 

도울 수 있겠다 판단하여 제 상황을 공유 드리자면. 

시세 15억 아파트와 거의 주식에 몰빵한 금융자산 15억 정도가 있습니다.

2-3억쯤으로 굴리던 몇 년 전엔 금융 자산 10억을 채우면 그 이후 수익은 부동산 급지를 올리는데 

사용하자고 생각을 했습니다. 돈을 모아봤자 하루에 5끼 먹는 것도 아니고, 결국 좋은 집을 사는 게

남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10억이 넘어가자, 애초 결심과는 다르게 부동산에 자본을 투입하는 대신, 

금융소득 20억을  목표로 삼게 되었습니다.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저는 제가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에 매우 만족하며 살고 있는데, 굳이 더 비싼 아파트를 구입할 이유를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아파트에 10억 정도를 더 보내면 대략 어느 정도 아파트로 이사갈 수 있겠다

계산은 서지만. 그 아파트가 지금 살고 있는 거주지에서 10억 이상의 가치를 추가로 제공해준다고 

생각할 수 없습니다. 


둘째. 다들 익히 알다시피 거주지는 한번 급을 높이면 다시 내려가는 건, 매우 어렵습니다. 단순히 거주지의 

안락함 이외에 감정적인 부분도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그 측면에서 저는 거주지에 한번 투여한 자본은

내 일생 동안 다시 회수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비싼 부동산 깔고 앉아서 내 집값이 얼마나

올랐다는 그냥 추상적인 숫자에 만족하면서, 실제 삶의 질엔 큰 개선을 이루기가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투자 관점에서 안정적이고 고수익을 보장해왔다는 측면을 무시할 수 없지만. 설명 제가 산 아파트가 

백억까지 오른들, 거기서 빠져나와 팔지 못한다면 그게 무슨 소용인가 생각을 했습니다 .


셋째. 이 부분이 제일 큰데요. 위에 언급한 둘째 이유와도 연관되는 내용입니다. 금융자산을 한번 15억까지 찍었는데 

다시 10억 혹은 5억으로 자발적으로 내려가기가 매우 힘이 듭니다. 

이미 제가 보는 경제 규모는 15억 주식을 굴리는 뷰에 맞춰져 있습니다. 사실 진짜 돈이라는 느낌은 잘 안듭니다.

그냥 숫자로 느껴지는 게임과 같습니다. 15억정도 주식을 투자 하다보니 하루에 수천만원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게 

예사입니다. 이게 돈이라는 느낌이 안들고 그냥 숫자로 느껴지는데, 그럼에도 하루에 수천씩 자산이 오르는 걸 

보면 게임에서의 성취감과 같은 도파민에 중독이 됩니다. 반대급부로 수천만원씩 떨어지는 것도 예사인데, 또 

그만큼 속상하기도 하죠. 위험한 투자를 피하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2022년엔 금융자산의 32%가 날아가기도 했습니다. 

결국 제 투자에 대한 감각과 감정은 수십, 수백만원 오르락 내리락으로는 긴장도 기쁨도 슬픔도 주지 못합니다. 

내 금융자산을 줄이는 게 이젠 너무 힘들어졌다는 의미입니다. 

희한하게도 투자금이 커지고 거래 단위도 3천만원 5천만원 단위로 증가하지만. 소비관념은 거의 사회 초년생에 

머무르고 있어, 아직 여름티 한 장 사는데 몇 일을 고민합니다. 다만, 당장 회사에서 짤려더라도 다소 불편하게 살지언정

굶어 죽을 일은 없겠다는 생각이 드니, 회사는 취미로 다닌다는 마음가짐으로 편하고 재미있게 일합니다.


금융자산이 부동산 자산보다 우월하다는 말씀을 드리려는 건 아닙니다. 사람마다 추구하는 게 모두 다를테니까요. 

하지만 결국 금융자산이 부동산으로 갈 수 밖에  없다는 확신을 가지신 분들이 계신것 같아서. 반드시 그렇게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제 사례를 공유 드립니다. 


글 처음에 저는 자산 목표를 20억으로 상향 조절했다고 말씀드렸지만. 막상 20억을 달성했을 때 과연 저는 만족할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더 큰 목표를 가져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확실한건 목표를 달성하더라도  제가 회사를 그만두고 

금융자산 규모를 동결시켜 은퇴준비를 할지언정, 금융자산을 헐어서 부동산에 추가 자본을 투입할 계획은 없다는 겁니다.


게지히트 님의 게시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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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3]
Mtwsul
IP 211.♡.194.202
03:02 2026-05-05 03:02:49
·
현재 시가 기준 15억 정도의 집이면 그래도 인플레 상승 정도는 헷징 해줄 수 있을 법한 집이네요. 그러면 주식 실력이 충분하시고 사팔사팔 안한다는 가정 하에 여윳돈을 금융 수익을 위해 굴리는 건 취향 차죠. 누구는 15억을 더 얹어서 헬리오 국평 or 개포주공 59로 재건축 투자라는 선택을 할 수 있겠고요. 상급지 라이프를 누리는 대신 유동성 하락은 감수해야겠죠.
Mtwsul
IP 211.♡.194.202
03:04 2026-05-05 03:04:56 / 수정일: 2026-05-05 03:18:33
·
근데 음.. 현 국평 기준 10억 이하, 즉 지금처럼 상승장에 받아먹을 수는 있으나 반응이 상당히 느린 친구들. 얘네 가지고 주식 여윳돈 굴리시는 분들은 그 돈으로 상급지 이동 추천드리긴 합니다. 상위 1퍼 주식 초고수가 아니면 집 살 돈이 있는데 무주택으로 주식만 굴린다 이건 야수의 심장이고요
Mtwsul
IP 211.♡.194.202
03:08 2026-05-05 03:08:41
·
여기까진 단순 투자 수익률과 안정성에 관한 이야기지만 상급지에서 사는 만족도와 거주 쾌적성도 무시 못할 요소죠. 특히 자녀가 있을수록
게지히트
IP 125.♡.92.209
03:18 2026-05-05 03:18:06 / 수정일: 2026-05-05 03:22:06
·
@Mtwsul님 언급하신 헬리오 국평이 현재 거주지 만족도에 15억 만큼의 만족도를 추가할거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이건 제 개인적인 취향이라 일반화 하는거 아닙니다, 30억 만큼 즐기는 분들도 계시겠죠. 그렇다면 30억 값을 하는걸테구요) 그 15억이라는 돈은 "상급지 라이프" 의 댓가라기 보다는 투자금으로 생각하는데. 환금성이 매우 제한적인 상품이라 수익률이 높아도 선뜻 손이 가질 않네요.
Mtwsul
IP 211.♡.194.202
03:22 2026-05-05 03:22:27 / 수정일: 2026-05-05 03:22:51
·
@게지히트님 네 원래 모든 상품이 위로 갈수록 가성비가 떨어지고 사치성이 올라가죠. 거주에 대한 욕심이 없으시다면 현 자산 배분 상태는 뭐 좋아보입니다. 사람들이 그 부동산의 부족한 환금성을 보완하려 헬리오 같은 대단지 중소형을 고르는 거죠. 주택에 묻어두는 돈 신경도 안쓰는 부자들이야 주복이나 고급빌라, 주택, 대형평형 마음대로 사는 거고요
게지히트
IP 125.♡.92.209
03:26 2026-05-05 03:26:09
·
@Mtwsul님 제가 말씀드린 환금성은 매각의 수월함을 얘기하는것이 아니라. 실제로 내가 그 집을 팔아서 돈으로 환전할 수 있는 자산인가에 대한 척도입니다. 본문 두 번째 이유에서 보통 부동산은 하급지로 내려간는게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씀드린 부분에 대해서는 동감하시리라 생각합니다. 그 집이 백억이 된다한들 그 백억은 내 평생 만질수 없는 돈이라는 뜻이겠죠.
Mtwsul
IP 211.♡.194.202
04:08 2026-05-05 04:08:49
·
@게지히트님 아 이해했습니다. 네 보통 하급지 이동은 노후 자금이 필요한 은퇴시기에 고려하는 결정이죠
POOHOLIC
IP 220.♡.65.47
03:04 2026-05-05 03:04:40 / 수정일: 2026-05-05 03:05:25
·
보통은 하락장 같은 변동성에 내상 크게 입으면 변동성 적은 안전자산으로 시선을 옮기죠. 하락장 자산 실시간 소각을 인내하셨다면 상위권 레벨이신겁니다 ㅠㅠ

부동산 중에서도 아파트가 그나마 환금성이 좋고 우량 담보물이라지만 어쨌거나 말씀하신 그 깔고앉는 무거움 때문에 변동성 장에서도 뇌동매매를 피하는게 장점 아닌가 싶어요.

그렇게 나만의 똘1 셋팅하면 금융으로 자산 포트폴리오 확장하는게 여러모로 정책 리스크 등에서도 안전하겠죠.
게지히트
IP 125.♡.92.209
03:20 2026-05-05 03:20:48
·
@POOHOLIC님 네. 금융자산에 대한 도전적인 포지션은 제 개인적인 특성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락장 자산 실시간 소각" 에 대해서는 사실 본문 언급에서와는 다르게 크게 좌절스럽지는 않았습니다. 손실이 그 이전에 수익을 낸 범위내라서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 역시나 해당 상황에 대한 고통은 사람마다 다를 수 밖에 없고. 안전자산 선호도 마찬가지라고 보입니다.
mericrius
IP 121.♡.186.170
03:09 2026-05-05 03:09:18
·
15억 주택이면 준수한편이라 급지상승보다는 유동성에 더 관심이 크죠. 반면에 3억 주택에 살던 사람이 이번 불장에 10억 금융자산을 얻었다면 급지상승을 노리겠죠. 요즘 중저가 주택가격이 오르는 이유라고 봅니다.
게지히트
IP 125.♡.92.209
03:16 2026-05-05 03:16:35
·
@mericrius님 3억 주택에 대한 만족도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요. 제가 3억 주택에 사는데 큰 불편함이 없다면 금융자산을 소모하는것은 대해 큰 각오가 필요한 일일 것 같습니다. 수도권 지방에서는 아무래도 여러가지로 불편함이 있을 수 있겠지만 지방에서는 3억도 꽤 괜찮은 거주지를 얻을 수 있는 자본으로 생각합니다.
mericrius
IP 121.♡.186.170
03:25 2026-05-05 03:25:19
·
@게지히트님 수도권 3억 주택에 사는 사람은 10억이 생기면 집사죠. 그래서 수도권 10억 근처 주택 가격이 오르고 있고요.
게지히트
IP 125.♡.92.209
03:31 2026-05-05 03:31:47 / 수정일: 2026-05-05 03:33:19
·
@mericrius님 제가 인간관계가 넓은 편은 아니지만, 공교롭게 알고 있는 펀드 매니저 혹은 전 펀드매니저 회계사 분들은 희한하게도 거의 대부분 전세 혹은 월세로 거주하시며. 수십억의 자산을 금융자산으로 운용하고 계시더군요. 대체로 생각들도 비슷하세요. 직접 운용하면 집값 오르는것보다 훨씬 많은 수익을 내는데 그 비싼 자본을 깔고 앉을 이유가 없다는거죠. 과천이나, 대치동, 분당 등 전월세 내면서 살고 계십니다. 물론 금융자산 운용에 특별한 재능과 기술을 가지신 엣지 케이스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부동산만큼 금융자산을 중시 여기시는 분들도 계시다는 말씀을 드리는겁니다.
mericrius
IP 121.♡.186.170
03:37 2026-05-05 03:37:40
·
@게지히트님 당연히 그런 케이스 존재하고요. 저도 주식으로 번 돈이 백프로 부동산으로 이동한다고 말하는게 아닙니다. 주식으로 벌어서 부동산으로 이동하는 자금도 분명 있을거란 점이죠.
airpenny3
IP 174.♡.29.193
03:27 2026-05-05 03:27:01 / 수정일: 2026-05-05 03:38:29
·
꼭 비율이 특정한 비율일 필요는 없지만 어느 정도 이상 자산이 생기면 배분하는 게 좋아지더라구요. 부동산,금융이 4대1의 비율인데 금융자산을 계속 늘려서 1대1 정도로 맞춰지게끔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어느 쪽(부동산이든 주식이든)이 오르든 관계 없이 도움이 되도록 세팅하는 게 좀 마음이 편안한 거 같긴 합니다. (주식이 달러면 더더욱 도파민이 낮아지긴 합니다. 하루에 몇천불이 오르는 건 원화로 몇백만원 오르는 거보다는 감흥이 덜 합니다. 그냥 사이버머니 같아요.)

그리고 아마 일정 급지(?)는 되는 아파트를 가지고 계시니 더더욱 갈아탈 의향이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지금 사는 곳이 너무 열악한 환경이면 갈아탈 유인이 더 크겠죠.

전 주식을 못 하는 편이라 그냥 사놓고 묻어두는 편이고 부동산도 사놓고 묻어두는 편인데 주식을 고르는 게 훨씬 어려워서 그냥 큰 회사 주식이랑 자사주 두 가지만 하고 있습니다. 일반인들이 부동산을 하는 건 상대적으로 쉬워서 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게지히트
IP 125.♡.92.209
03:37 2026-05-05 03:37:09
·
@airpenny3님 네 사람마다 한계효용이 있겠죠. 부동산 급지에 대해 만족이 없는 분들도 계실테고. 저처럼 일정 수준에서 만족하는 분들도 계실테고요. 결국 자본이 무한정 부동산으로 유입되는 구조는 아니라는겁니다. 저처럼 한계효용에 부딪히시는 분들은 부동산에 자금 투여를 조금 더 인색하게 생각하실거예요.
airpenny3
IP 174.♡.29.193
03:41 2026-05-05 03:41:39 / 수정일: 2026-05-05 03:48:32
·
@게지히트님 무한정 들어갈 리는 절대 없겠죠. 특히나 한국은 1가구1주택 초과는 불가능에 가까우니 부동산에 더 많이 투입하려면 점점 몇십억짜리 집으로 옮겨가야 하는데 굳이 그럴 필요는 없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아마 다수일 것 같습니다.

다만 집이 없거나 환경이 보통인 분들은 일단 집을 어느 정도 선까지 좋게 하고 싶어할 테고 (돈 굴리는 재주가 있는 펀드매니저 같은 사람은 아니겠지만) 그 다음 다시 주식 비중을 늘릴 것 같습니다. 저도 부동산이 대략 40억 정도인데 더 늘릴 생각은 없습니다. 늘리는 건 주식 비중을 높이려고 합니다.

아주 돈이 많은 분들(몇백억 이상)이야 압구정 아파트도 전체 순자산에서 비중이 얼마 안 될테니 쉽게 사시겠죠.
영베스트~
IP 118.♡.12.172
03:32 2026-05-05 03:32:08 / 수정일: 2026-05-05 03:33:31
·
저도 그럽니다. 전 매년 일정하지 않지만 1억으로 세팅하고 60- 120% 정도로 수익을 보고 있습니다. 첨부터 이렇게 수익을 낸건 아니고 산전수전 다 격고 차트도 읽을 줄 알며 오랜기간 경험도 쌓여서 어느순간부터는 이익을 내고 있습니다. 근데 전 매년 다시 일억으로 리셋합니다. 자신감이 있으나 항상 두렵거든요. 가끔씩 절제되지 않은 충동적인 매매를 할 때도 았으며 가끔씩 뇌를 놓을때도 있습니다. 전 주로 스켈핑인데...ㅋㅋㅋㅋㅋ
주식창에서는 많는 돈이 플러스 되었다 마이너스 되었다 하는데 운동화나 옷을 살 땐 돈 만원도 신중하게 ㅋㅋㅋㅋㅋㅋ
이건 주식하는 사람들는 다들 공감하는 내용이 아닐까합니다. ㅋ
게지히트
IP 125.♡.92.209
03:39 2026-05-05 03:39:50
·
@영베스트~님 거의 매도는 안하는 스타일이고. 우량주나 지수에만 꾸준히 투자하다보니, 제 능력 이상으로 자금 운용 규모가 커진것 같습니다.
영베스트~
IP 118.♡.12.172
03:46 2026-05-05 03:46:25
·
@게지히트님 음..그럼 줄이시는게 좋아보입니다. 근데 초대박은 님 같은 분들이 내는거여요 ㅋ 매도 안 하고 묻어두었눈데 모 이런 ㅎ 소수이지만
냐옹냠냠
IP 210.♡.7.249
04:11 2026-05-05 04:11:03
·
30억 넘는자산가시네요 상위 0.1프로시네요 대단대단~~
오라질
IP 58.♡.112.223
04:11 2026-05-05 04:11:17 / 수정일: 2026-05-05 04:34:37
·
집에서 부인분이 아이교육 등 아쉬운 게 없으시다면 최고로 좋은 상황 같습니다. 흔히들 말하는 상급지가 딱히 삶의 질이 좋다는 것 보다는 애셋파킹, 의료기관 접근성, 아이 교육환경이나 동네 생활수준, 직장까지의 거리 같은 부분에서 종합적으로 호평인거니까요.
쥬스n
IP 58.♡.86.80
04:24 2026-05-05 04:24:37
·
부동산도 그냥 자산형성의 한 분야일뿐
수익이 더 많이 나는곳으로 몰리는게
돈의 이치라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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