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많은 본토 한국인들이 복수국적 미주동포 은퇴자들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과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며칠 전 클리앙에 올려진 대표적인 댓글을 소개하자면 이런 것도 있더군요.
“검머외 되니까 타국에 세금은 내기싫고, 노후는 그래도 안전한 대한민국와서 남의 세금으로 구축되고 돌아가는 치안, 인프라 누리고싶죠?”
그러니까 교포들이 외국 살다가 늙으니까 한국에 돌아와 자기들 세금을 축내는 게 아닌가 하는 오해에서 그런 생각을 하는 것 같은데요.
한마디로 무지에 바탕을 둔 오해와 편견입니다.
한국에서 은퇴생활을 하는 미주동포는 한국세금 축내는 게 아니고요.
본국(캐나다 또는 미국)으로부터 은퇴연금을 받습니다.
본국이나 한국에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과 금융자산에서 나오는 수입도 있을 것 입니다.
즉 한국에 돌아와 살만한 재정적 여건을 갖춘 사람들이 주류입니다.
한국(외국)은퇴생활을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경제적 능력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그러니까 ‘한국거주 미주동포 은퇴자 그룹’은 한국경제에 부담을 주는 존재가 전혀 아니고요.
오히려 기여를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실을 가장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주체는 한국정부입니다.
한국정부와 의회는 미주동포은퇴자들이 ‘복덩이’임을 일찌감치 눈치채고 이들의 은퇴귀국을 장려하고 촉진하기 위해 2011 년 은퇴연령의 미주동포에 대해 복수국적을 허용하는 법까지 제정했습니다.
그것도 북미 은퇴연령에 딱 맞추어서 말이죠.
복수국적을 취득하는 한국계 캐나다-미국인 은퇴자들은 주로 1990 년대 이후 30 대 40 대, 혹은 50 대에 미주에 가서 시민권까지 받고 살다가 은퇴연령에 도달한 후 한국국적을 회복하여 두 나라 국적을 동시에 보유하고 한국에 돌아와 은퇴생활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아직까지는 그 숫자가 별로 많지 않습니다.
약 2 만 명 내외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에 완전히 정착해서 사는 것도 아니고 절기에 따라 왔다갔다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한국에 들어와 사는 미주동포 은퇴자 그룹은 대체로 이민연륜 30 년 정도 안팍에 속하는 사람들입니다.
한국에서 개발연대를 보낸 사람들이고 한국에 지인들도 많습니다.
한마디로 한국에 애정이 많을 뿐 아니라 한국문화에도 여전히 익숙한 사람들입니다.
이게 은퇴생활을 한국에서 하는 결정적인 이유라고보는 게 합리적입니다.
한국거주 복수국적자들은 (캐나다의 경우) CPP 와 스스로 직장 등에서 부은 RSP, RRSP 등 은퇴연금은 은퇴지에서 계속 받습니다.
GIS (Guaranteed Income Supplement = 기본소득보장) 같은 건 받을 자격이 없거나(연금과 기타수입 총액이 이미 기본소득을 넘으므로) 안 받아도 그만인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연소득 14 만 여 불이 안되는 모든 시니어(65 세 이상)에게 지급하는 노령기초연금도 20 년 이상 본국 거주자의 경우 한국에 가서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민연륜이 짧아 연금이 적은 사람들이라도 은퇴후 GIS 등으로 캐나다에 있으면 매달 수 천 달러 씩 받을 수 있는데, 이들이 고작 몇 십 만 원 받자고 한국에 가서 산다는 건 전혀 말이 되지 않는 소리입니다.
미국도 마찬가지죠.
은퇴자 나이면 노인복지프로그램 들어가게 됩니다.
주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미국도 노인복지는 괜찮은 편 입니다.
캐나다나 유럽과 그 결이 다르달 뿐, 한국보다는 압도적으로 우수합니다.
병치료, 암치료 하러 간다고요?
그게 몇 명인데요?
그런 사람들이 없다는 말이 아니라, 표본집단과는 별 상관도 없고 지엽말단적인 특수사례들을 일반적인 경우인양 오해하면서 복수국적자 전체를 도매금으로 매도해서는 안 됩니다.
재외동포 혐오증이 있는 사람들은 재외동포들을 가리켜 ‘조국을 등진 배신자들’이라는 소리를 하기도 합니다.
이런 소리를 하는 사람들 중에는 평범하고 멀쩡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한나 아렌트가 유태인이 아닌 한국출신 디아스포라였다면 아마도 ‘멍청함의 평범성’(Banality of Stupidity)이라는 제목의 저서를 남겼을 것이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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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렇고,
한국에 가서 은퇴생활을 하고 있는 동포시니어들에게도 할 말이 있습니다.
내가 알기로는 한국에서 준다는 노인기초연금은 하위소득 몇 십 퍼센트에게만 지급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조선일보 기사가 일부라도 사실이라면 본국연금 받고 자산소득도 있는 복수국적동포들이 한국의 기초연금도 받아 챙긴 사례가 있기는 있는 모양이죠.
일부이긴 하겠지만 그런 분들이 있다면 정직하게 소득신고 자산신고 제대로 하고 자기가 받을 자격이 없는 돈은 받지 않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은 기초연금 계산법이 완전히 다르다는 점도 숙지해야 합니다.
여기서는 소득만을 기준으로 수급자격이 정해지지만, 한국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자산(해외자산 포함)액수도 신고해야 합니다.
이런 현지법을 모르거나 모르는 척 하면 안됩니다.
현지법에 맞게 정직하게 신고해야 유사매체가 떠들어대는 엉터리뉴스에 덩달아 깨춤을 추는 사람들에게 혐오발언을 들어야 하는 일이 줄어들 것이기에..
미국이나 캐나다나 양국 모두 한국과 조세협정이 체결되어 있으므로 CRA FBAR 나 FATCA (미국의 경우) 기준에 의거 성실하게 신고하지 않으면 발각될 위험이 높습니다.
양국의 국세청과 금융기관은 상대국 레지던스 (시민권자건 영주권자건)의 조세 및 금융정보를 자동으로 교환합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한국에서 과세한 수입은 본국에서는 차감됩니다.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물쩍 시치미 뚝 떼고 있다가 나중에 발각되서 세금폭탄맞고 개망신당하지 않으려면 성실하게 소득신고하고 납부할 세금 납부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은퇴생활할 계획도 없고요.
위 글은 얼마 전 조선일보가 복수국적자들이 받은 기초연금이 9 년 간 9 배 증가했다는 기사를 올리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재외동포들을 향한 거친 저주와 욕설댓글들이 주르르 달린 걸 보고 댓글 독후감 겸 쓴 글 중 일부입니다.
통계를 분석해보면 이 기사가 얼마나 의미없는 엉터리 기사인가를 알 수 있어요.
복수국적자들이 받는 기초연금은 그 총액이 연간 212 억 원에 불과한데,
조선일보가 가져온 2023 년 통계 기준 전체 기초연금수급액의 0.1 퍼센트에 지나지 않아요.
그런데 자산이 많은 분들은 세금 문제 때문에 좀 꺼려하시는 것 같고
세금 낼 자산이 없을수록 역이민이 유리한 부분은 있는거 같긴 해요
과거의 경우 주변의 검머외 분들이 꼼수를 써서 의료 쇼핑
(암치료나 주기적 관리 같은 것들)하는 경우가 허다했어서
우리나라 복지의 검머외 지역 존재에 대한 그 오해라는 것을 저도 하고 있습니다.
해외 가서 변호사, 변리사, 교수 같은 직종에 근무 해가며 잘 살고 있는 사촌들이
과연 노후에 어떤 모습을 보일지 보면 오해가 불식될수도 있겠지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검머외' 라는 단어는 상당히 혐오적, 차별적, 비하적으로 들립니다.
사용하시는 분은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 하실수 있겠습니다만, 아마도 "흑형" 이라는 좋은 뜻 조차 정작 흑인분들은 기분 나쁘게 생각한다는것과 같지 않을까 합니다.
한국으로 은퇴하려면 자금이 좀 있어야 하고 당연히 그 자금을 한국내에서 사용하게 됩니다.
은퇴자금이 넉넉지 않으면 미국에 계속 있는게 더 나은 방법입니다 -- 그런 분을 본적이 있습니다만 (자세한 사정은 모릅니다만), 복지로 의료 다 커버되고, 상당히 괜찮은 주거 아파트와 생활비로 잘 생활하시고 계시더군요.
어중간하게 은퇴자금 있으신 분들은 한국으로 갈 사정은 절대 안되고, 미국에서도 은퇴 생활이 쉽지 않으십니다.
그렇게 생각안하거나 관심이 없는 사람이 99.9%일거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한국 본토인들이 고깝게 생각하는 부분은 다른 지점, 즉 기여와 혜택의 불일치입니다. 의료보험만 보더라도 한국 본토인들은 대개 젊을 때부터 보험료를 꾸준히 납부하고 나이 들어 의료보험 혜택을 본격적으로 받습니다. 젊을 때는 건강하니 주로 납부만 하고 혜택은 적게 받습니다. 젊을 때 기여하고 나이들어 혜택받죠.
하지만 복수국적 미국동포 은퇴자들은 젊을 때 한국에 의료보험 납부를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나이들어 한국에 와서 의료보험 혜택을 많이 받습니다. 즉 젊을 때 기여없이 나이들어 혜택만 받습니다.
병역도 마찬가지겠죠. 이중국적으로 병역 이행한 분도 많겠지만 젊어서 타국 국적 선택해 병역 회피한 분도 많겠죠. 마찬가지로 젊을 때 기여없이 나이들어 혜택만 받습니다. 위에서 말한 기초연금 수급도 유사한 문제입니다.
한국 본토박이들은 이런 부분들을 싫어하는 것입니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려면 한국에 돌아와 분명한 기여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이 문제는 옛날에도 비슷한 형태로 존재했습니다. 지방 출신이 서울 가서 성공한 후 나이 들어 다시 지방으로 은퇴해 돌아오는 경우입니다. 돌아온 은퇴자는 당연히 환영해주길 바랍니다. 하지만 지방 사람들의 시선은 싸늘합니다.
네가 그동안 서울가서 지방에 기여한 게 뭐있냐? 그리고 서울 가서 성공했어도 은퇴했으면 그걸로 끝이지 틈만 나면 서울말 쓰고 자랑질하고 유세 떠냐? 유세 떨려면 술이나 사던가? 뭐 돈 쓰는 것도 별로 없으면서 성공했다고 지방사람들 무시하는 것은 또 뭔 법도여?
마찬가지 문제가 돌아온 이중국적 은퇴자들에게 발생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첫문단은 이해가 됩니다. 허나, 병역을 피한게 아니라 어렸을적 이민의 경우에, 그 <기여>없이 어떤 혜택을 말씀하시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두번째 문단은, 그렇게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원문 작성작님도 그것에 관해서 쓰신것이라 생각됩니다. 아마도 섬마을생산직님도 두번째 문단 처럼 그렇게 생각하시는 면이 있는듯 짐작이 됩니다.
교포들은 한국에서 대부분 외국에서 살다 왔다고 얘기 잘 않합니다. 최소한 제 주위에서는 한국 방문시 외국에서 왔다는 얘기는 하지 말라고들 합니다 -- 무언가 교포에 대해 반감이 많아서 조심하라는 얘기지요. "유세"라고 하시는 분들의 생각은 이해가 안됩니다 -- 그건 한국이 힘들때 70-80년대에 극히 일부 교포들이 했던것이라면 이해가 가지만, 90년대 이후는 교포들이 "유세"할 이유나 근거가 없는데 왜 그런 생각인지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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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과 관련없는 다른 얘기를 조금 쓰자면 --- 이런 저런 교포에 대한 부정적 얘기가 많이 나온지 꽤 오래되었다고 기억합니다. 여러 얘기가 많지만, 짧게 쓰자면, 예전에는 같은 교포여서 한국에 방문 가면 반갑게 맞아주시고, 외국으로 방문 오시는 분들도 반갑게 맞고 서로가 좋았는데, 언젠가 부터 한국내에서 전반적으로 서로를 혐오하는 감정이 만연하게 된것 같다고 느낍니다. 그 혐오들이 자연스레 발생한것인지, 아니면 어떤 외부에서 영향을 주는것인지 가끔은 의구심이 들떄도 있습니다.
1. 어느정도 재산도 모르고 노후 대비도 되어있는 중산층 정도 생활을 하던 사람들이 해외 사는 거에 대한 외로움들으로 들어오는 경우
2. 극빈자 수준의 노후 준비가 전혀 않되어 있는 경우
대부분 우리나라 사람들이 걱정하는건 2번이고 1번은 우리나라에 오히려 이득입니다. 평생 모은 재산과 연금을 고대로 가지고 들어오 오히려 우리나라 경제에 도움이 됩니다 실제로 미국도 주마다 이런 중산층 은퇴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이런조련 혜택이나 커뮤니티를 조성 하기도 합니다. 플로리다 같은 경우져
2번은 해외에 있는게 오히려 개인에게 이득입니다. 극빈층은 우리나라만큼 살기 어려운 곳이 없습니다. 미국이라면 오히려 미국에서 혜택 받고 사는게 낫습니다
결국 1번은 우리나라에 이득 2번은 올이유가 없음.
그리고 병역 문제 이런거 걱정할게 돌아오는 사람 대부분은 이민 1세대 배부분 병역을 해결한 사람이 많습니다.
병역이 문제가 되는건 이민 2세대나 아주 어렸을때 해외로 나간 사람들은 한국으로 들어오라고 해도 안옵니다. 이미 해외가 본국이기 때문이죠
고급 강남 부동산 부동산 외국인 구입 최대 이런 기사 나오면 외국인이 사실 그냥 우리나라 검머외 외국국적인 기득권 자식들이 대부분입니다.
해외 교포 특히 미국이나 북미쪽 이미지가 망가진게 이 2세들 자식들이 한국으로 돌아와 국적이 외국이라는거 하나만으로 한자리씩 차지하고 혜택 빼먹고 문제일으키고 이러면서죠.
예를 들면 쿠팡 그 사람이 있죠
우리경제가 은퇴 외국인을 유치해서 얻는게 별로없지싶네요.
MB때가맞다면... 흠.
.. 계산을 못하진 않았을 터.. 이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