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전후 질서를 기획하며, 긴 시간, 막대한 투자와 끊임없는 노력으로 페트로달러, 기축통화를 구축했습니다. 그 중심에 '아메리칸 솔져'가 있죠. 전세계 주요국 곳곳에 미군을 주둔시켰습니다. 유럽, 아시아, 중동 등. 종이 조각에 불과한 달러의 위력은 in GOD we trust가 아니라 미군에게서 나오는 거죠. 생각해 보세요. 전시도 아닌 평시에 주권 국가에 타국의 군대를 주둔시킨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미국 아니면 그 어느 나라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중국이, 독일에, 사우디에, 일본에 군대를 주둔시키는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요. 상상조차 어렵습니다. 그런데 지난 세기 미국은 미얀만 같은 약소국이 아니라 독일, 일본, 사우이아라비아 등, 역내 맹주인 국가에 미군을 주둔시킬 정도였어요. 촘스키는 이를 두고 '유사 이래 가장 압도적인 체제'라 한 바 있습니다. '팍스아메리카나>팍스로마나'라고 본 겁니다.
그런데, 그렇게 어렵게 기획하고 공을 들이며 구축한 '전후 질서'를 트럼프가 흔들고 있습니다. 물론, 러시아가 아닌 중국의 부상으로 '재편'하던 시점이긴 합니다. 실제로 미국의 전략은 대서양에서 '인도-태평양'으로 옮겨지고 있던 중이죠. 근데, 이렇게 허무하게 흔드는 것은 정말 위험한 짓입니다. 역내 안정 측면에서, 심각한 항구적 요동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요. 존 미어샤이머는 유럽내 미국의 공백이 결국 힘의 균형추가 빠지면서 유럽이 경쟁상태로 돌입하게 되고, 불안정하게 될 것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미국이 물러나야 한다는 배리 포즌마저도, 미국이 없어지면, 큰 변화가 온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죠.(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유럽의 군비지출은 폭등 중입니다.)
아무튼, 이렇게 무모하게 세계질서를 흔드는 게, 일관된 계획이 아니라, 노망난 미치광이 사기꾼에 의해 즉흥적으로 취해지고 벌어진다는 게 정말 우려스럽습니다. 미국의, 혹은 트럼프의 이런 섣부른 행동, 오판은 러시아의 서진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the sunday times 표현대로 '러시아를 대담하게 만들 수 있다.'(may embolden adversaries like Russia ) 는 것이죠. 트럼프가 속히 뒈지거나 패퇴하기 전까지는 계속 이 x랄을 할 것 같아서 더 걱정스럽습니다. 내가 세상까지 걱정해야 하나 싶지만, 우리는 위로는 중국과 러시아, 아래로는 일본과 맞닿아 있는 나라이니까요.
저무는 시간이 과연 얼마나 갈것인가? 에 대한 시각차이가 꽤 완고합니다.
어떤이는 우리 살아생전에는 미국이 끄덕없다...
짧게는 트럼프가 임기중에 미국이 가라앉을수 있다? 라고 까지 하지만...
트럼프 전에도 un 의 무력, 다극체제가 있었고,.. 해서 향후 10년 정도에 1극체제는 천천히 몰락할수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