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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공원

이렇게 아이들을 키워도 되는 걸까요? 13

2
2026-05-01 04:19:52 39.♡.90.123
불량집사

사람은 경험해 보지 않으면 배우지 못하는 것들이 있잖아요.


그런데, 민원 때문에 뭐든 금지하는 게 맞나 해서요.

소풍도 금지, 수학여행도 금지, 운동회도 금지, 축구도 금지.

우리 아이들을 건강하고 상처받지 않게 잘 키우고 싶다는 욕심은 당연하지만,

사회 생활이라는 게 혼자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잖아요.


군대를 가거나 회사에 가면 어떻게 할 건가요?


통제를 받아본 적이 없고,

무엇이든 마음에 내키는 대로 경쟁이라는 것이 없이 자란다면

오히려 나중 무조건 경쟁이 필수적인 사회에서 더 큰 좌절감을 겪게 되지 않을까요?


당장 대학만 해도 좋은 대학의 자리는 한정돼 있잖아요.

좋은 대학을 나와 경쟁 끝에 좋은 회사에 입사한 뒤라도

내가 할 일만 잘하면 회사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일이 아니잖아요.

막말로 알바할 때처럼 9시 땡하면 출근해서 6시 땡하면 퇴근하는 회식도 하지 않고 

시키는 일 이외에는 관심도 없는 직원을 누가 승진시키고 싶겠어요?


그때가 되면 잘 알아서 하겠지 라는 건 너무 욕심 같아요.

평생 해보지 않은 일들을 

좋은 회사에 입사한 후에야 시작한다는 것도 기대하기 어렵고요.


최근 어느 쇼츠에서 부산대 상권이 망한 이유가

코로나 때 술문화를 배우지 못한 신입생들이 3~4학년이 되면서 각종 개강파티나 동아리 모임들이

모두 사라진 탓이라는 분석을 하는 걸 본 적이 있습니다.


아이를 무균실에서 키우면 진짜로 과연 좋을까요?

햇볕을 오래 보지 않으면 햇볕 알러지가 생기잖아요.

평생 해를 보지 않고 사는 게 과연 행복한 일인가 싶네요.


위험성 때문에 뭐든 하지 않아도 된다는 환경에서 자란 아이가

나중 나 말고 다른 사람을 위하는 기본적인 사회성을 배울 수 있을 지가 매우 의문입니다.


악성 민원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을 배제하는 방식으로 학교를 운영하는 게 옳지 않을까요?


불량집사 님의 게시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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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3]
귀백정
IP 183.♡.21.222
04:51 2026-05-01 04:51:19
·
민원에 대해 교사의 법적 책임을 없애줘야죠. 물론 진짜 없애는건 아니고 민원을 교사개인이 아닌 정부나 교육부 단위로 접수하게 하고, 필요할 경우 정부 교육부 차원에서 법적 대응을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면 되죠. 지금은 밀려드는 온갖 민원에 교사 개인이 홀로 대응해야하니 축구금지 뭐금지 뭐금지 ... 교사들도 이렇게 대응할 수밖에 없을듯. 뭐 높은분들이야 현장교사들 사정을 모르니 관심도 없겠지만요.
하우디5
IP 114.♡.122.173
04:52 2026-05-01 04:52:47
·
교육계는
뭐랄까 참

서로 도와주는 문화도 없고 개선하려고도 언하고
스빈
IP 211.♡.72.168
04:55 2026-05-01 04:55:24 / 수정일: 2026-05-01 04:55:47
·
민원 무시해도 교사들에게 불이익 없게 하면 되겠죠. 반복적으로 악성 민원 제기하는 사람들은 업무방해로 처벌하고요.
airpenny3
IP 137.♡.247.214
05:10 2026-05-01 05:10:27 / 수정일: 2026-05-01 05:23:03
·
백날 얘기해도 안 바뀌니까 이제는 기대도 안 하는데,

미국에 좋은 제도 있으니까 그것만 벤치마킹해서 적용해도 되는데, 왜 안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1. 교사의 핸드폰 번호나 와츠앱, 페북메신저 등 수시로 연락이 가능한 방법은 학부모나 학생이 절대 알 수 없고 알려주지 않음
2. 연락할 일이 있으면 이메일을 보내거나 전화를 하고 싶다면 업무 시간에 학교로 연락해야 함. 학교 서무실에서 전화를 받아 얘기를 전달하거나 추후 연락을 드리는 방식을 취하지만 보통 이런 식으로 연락은 잘 하지 않음. 약속을 잡고 선생님을 뵈러 오거나, 1년에 2번 정도 있는 선생님~학부모 상담 때 만나게 됨. 대부분 이메일로 연락함. (당연히 답을 주고 받는데에 시차가 있음.)
3. 학생이 교실에서 통제가 되지 않거나 심하게 싸우는 등의 일이 생기면 교사가 애써서 통제하지 않음
4. 교사는 교장선생님을 호출함. 교장선생님은 즉시 그 학생(들)을 교장실로 데려가서 조치를 취함
5. 조치에 따르지 않으면 부모에게 연락을 하거나 즉시 통제가 필요하면 학교 전담 경찰관을 호출하고 경찰관이 조치를 취함
6. 그래도 방법이 없다면 퇴학 조치함

1. 외부 행사가 있다면 교사 + 학부모 중 자원봉사자가 같이 참여함.
2. 필요하다면 외주 업체도 활용함

사안별로 대처하는 게 아니라 시스템적으로 교사가 최선을 다하지만, 정해진 선을 넘는 것에 대해서는 교사가 책임지지 않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교장선생님이 겁나 바쁩니다. 온갖 뒤치닥거리도 다 하시고 엄청 바쁘십니다. 교장선생님도 최선을 다하지만 정해진 선을 넘는 것에 대해서는 고생스럽게 해결하지 않습니다. 그냥 퇴학시키고 그 학생과 학생의 학부모가 알아서 생존할 방법을 찾아야 하죠. 이렇게 퇴학 당하고 나면 다른 학교에서 받아줄 지 말지도 그 학교에서 정합니다. 그러니 학교를 아예 관두거나 홈스쿨을 할 생각이 아니라면 한국처럼 말도 안 되는 행동을 할 수 없습니다.

민원을 제기하면 교장선생님은 철저히 교사를 우선으로 보호합니다. 학생과 학부모의 얘기도 듣지만, 절대 교사에게 책임을 먼저 지우지 않습니다. 명확한 증거 등이 없다면 교사를 우선으로 보호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봉 등이 높지 않아 선생님들이 많이 관두십니다.

한국의 선생님들은 정말 많이 참고 고통 받고 그렇다고 돈을 많이 받는 것도 아니기에, 지금처럼 그대로 두면 학생 줄어드는 속도보다 선생님 줄어드는 속도가 더 빨라질 겁니다. 선생님 다 사라지고 나면 그 때야 후회하겠죠. 이런 거 보면 아직도 선진국이 되려면 한참 남은 것 같습니다.

+
이런 문화가 사회 전반에 존재합니다. 어디 가서 큰 소리치거나 땡깡 부리면 그 순간 상대방은 극도로 방어적이 되고, 위협이라고 느끼는 순간 바로 경찰을 부릅니다. 처음엔 너무 답답했는데, 소리를 칠수록 문제가 더 해결이 안 된다는 걸 알고 나서 부터는 절대 소리치거나 화내거나 하지 않습니다. 가능한 한 논리적으로 차분히 설명을 하고 어르고 달래고(?) 해서 내가 원하는 걸 얻으려고 노력합니다. 이런 문화 덕분에 교사에게도 학부모가 막(?) 대하는 일이 존재할 수 조차 없는거죠. 만에 하나 그런 일이 있으면 상대방(교사)은 쩔쩔매는 게 아니라 방어적이 되고 더 이상 상대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현장학습 등을 가는데 교사가 다 뒤집어 쓰는 일 같은 건 존재할 수 없는 겁니다. 엄청 멀리도 잘 갑니다. 버스 타고 5시간씩 가서 3박4일 지내다 오는 그런 행사도 많습니다.
무주공산수비대
IP 182.♡.129.84
06:54 2026-05-01 06:54:00 / 수정일: 2026-05-01 07:01:02
·
@airpenny3님 6번의 과정에서 소송이 들어가고 … 그러면 교사 개인이 돈과 시간을 써가며 지리한 싸움을 해야 하고 …교욱부에서는 뒷짐 지고 있는게 문제죠..학생 측에서 전관 쓰면 또 이상한 판결 나오구요..
판사 수 늘리고 Ai 도입해서 단순 사건은 대법원 판결까지 6개월 내에 끝내게 해야 된다고 봅니다… 이기고 지고를 떠나서 소송할 능력 자체를 무기로 쓰는 사람이 있거든요.. 전관 쓰면 이길 확률이 올라가는건 더 문제구요..
키즈_리턴
IP 182.♡.116.80
07:00 2026-05-01 07:00:48
·
@airpenny3님 제도적으로 현재 학교에서 학부모가 교사와 연락하고 상담하고 민원 제기하는 수단이 말씀하신 방법과 크게 다르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악성민원이 발생할 경우가 문제지요. 시스템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악성민원의 다른 한 면은 진짜 중요한 민원이고 심각한 문제가 악성민원 취급 받을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교권이 무너진다고 그거 바로 잡겠다고 민원 자체를 막아버리면 학생 인권 잡겠다고 지금 이 꼴 만들어진 거랑 다를 바가 없겠죠. 간단한 문제는 아닙니다.
OMNIT
IP 222.♡.45.111
05:15 2026-05-01 05:15:12
·
참여자들이 만들어가야하는데 법으로 모든 걸 정해서 생기는 문제들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안내고지나 계약서가 있어도 법으로 정해진건 법을 따라야 하니(맞는 말입니다.)
처음부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다른 시도를 안하게 되는거죠.
사회 전반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로구
IP 131.♡.174.218
05:21 2026-05-01 05:21:12
·
https://archive.is/ERa6p

https://archive.is/ERa6p
불량집사
IP 39.♡.90.123
05:23 2026-05-01 05:23:20
·
@그로구님 뭐 저 글은 아직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만, 정말 여긴 잊지를 않네요.
자기랑 다른 의견이면 끝까지 추적하고 관계없는 글에도 공개 저격하고.
왜 그렇게 하시는 건지 도무지 이해를 못하겠네요.
굿샷
IP 106.♡.131.150
06:07 2026-05-01 06:07:57
·
권한있는 교장. 교감이 일단은

늙공처럼 일을 안하는 구조부터
바꿔야겠다 생각해뇨
냐아옿
IP 125.♡.19.162
06:43 2026-05-01 06:43:06
·
부모들이 만든 세상입니다. 수학여행간다는데 우리애는 버스 못 타요, 우리애는 잠자리 어떻게 해주세요. 우리애는..우리애는...어쩌라고. 과거에 수항여행가서 숙소에서 혼자 떨어져 죽은 사례, 기차(과거 통일호) 맨 뒷칸 문열고 떨어져 죽은 사례 등, 요즘은 비슷한 일이 일어나면 교사들에게 당연히 책임을 물을 것이고, 실형까지도 받을 수 있는 분위기에서 뭘 하고 싶겠습니까. 교사도 부양할 가족이 있는 직장인일뿐인데.
키즈_리턴
IP 182.♡.116.80
06:50 2026-05-01 06:50:07
·
작성자님이 말씀하신 문제를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지만 방법이 없다는 게 문제죠. 이런저런 정책으로 바꿀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놀이터만 나가봐도 일곱살 여덟살 아이들을 부모들이 끼고 놉니다. 예전엔 다섯살이면 이미 동네 헤집고 다녔었는데 애들이 자라질 않아요. 아이들이 제멋대로 놀면서 다른 아이들이랑 트러블 일으키면 욕 먹을까봐 과잉 개입이라는 걸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그러고 있는 거예요. 체질 자체가 바뀌어버린 걸 어쩌겠습니까. 조승연이 이런 문제에 관심많고 얘기도 많이 하는데, 우리나라를 유럽이랑 비교하자면 이탈리아같이 감정적이면서도 자유분방한 문화에서 너무나도 빠르게 자기통제가 강한 스웨덴 느낌의 문화로 바뀌었다는 분석을 하더라구요.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그리고 그런 선비 문화의 성지같은 곳이 이곳 클리앙 아니겠습니까? ㅎㅎ
서정곡
IP 110.♡.106.150
06:51 2026-05-01 06:51: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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