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경험해 보지 않으면 배우지 못하는 것들이 있잖아요.
그런데, 민원 때문에 뭐든 금지하는 게 맞나 해서요.
소풍도 금지, 수학여행도 금지, 운동회도 금지, 축구도 금지.
우리 아이들을 건강하고 상처받지 않게 잘 키우고 싶다는 욕심은 당연하지만,
사회 생활이라는 게 혼자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잖아요.
군대를 가거나 회사에 가면 어떻게 할 건가요?
통제를 받아본 적이 없고,
무엇이든 마음에 내키는 대로 경쟁이라는 것이 없이 자란다면
오히려 나중 무조건 경쟁이 필수적인 사회에서 더 큰 좌절감을 겪게 되지 않을까요?
당장 대학만 해도 좋은 대학의 자리는 한정돼 있잖아요.
좋은 대학을 나와 경쟁 끝에 좋은 회사에 입사한 뒤라도
내가 할 일만 잘하면 회사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일이 아니잖아요.
막말로 알바할 때처럼 9시 땡하면 출근해서 6시 땡하면 퇴근하는 회식도 하지 않고
시키는 일 이외에는 관심도 없는 직원을 누가 승진시키고 싶겠어요?
그때가 되면 잘 알아서 하겠지 라는 건 너무 욕심 같아요.
평생 해보지 않은 일들을
좋은 회사에 입사한 후에야 시작한다는 것도 기대하기 어렵고요.
최근 어느 쇼츠에서 부산대 상권이 망한 이유가
코로나 때 술문화를 배우지 못한 신입생들이 3~4학년이 되면서 각종 개강파티나 동아리 모임들이
모두 사라진 탓이라는 분석을 하는 걸 본 적이 있습니다.
아이를 무균실에서 키우면 진짜로 과연 좋을까요?
햇볕을 오래 보지 않으면 햇볕 알러지가 생기잖아요.
평생 해를 보지 않고 사는 게 과연 행복한 일인가 싶네요.
위험성 때문에 뭐든 하지 않아도 된다는 환경에서 자란 아이가
나중 나 말고 다른 사람을 위하는 기본적인 사회성을 배울 수 있을 지가 매우 의문입니다.
악성 민원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을 배제하는 방식으로 학교를 운영하는 게 옳지 않을까요?
뭐랄까 참
서로 도와주는 문화도 없고 개선하려고도 언하고
미국에 좋은 제도 있으니까 그것만 벤치마킹해서 적용해도 되는데, 왜 안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1. 교사의 핸드폰 번호나 와츠앱, 페북메신저 등 수시로 연락이 가능한 방법은 학부모나 학생이 절대 알 수 없고 알려주지 않음
2. 연락할 일이 있으면 이메일을 보내거나 전화를 하고 싶다면 업무 시간에 학교로 연락해야 함. 학교 서무실에서 전화를 받아 얘기를 전달하거나 추후 연락을 드리는 방식을 취하지만 보통 이런 식으로 연락은 잘 하지 않음. 약속을 잡고 선생님을 뵈러 오거나, 1년에 2번 정도 있는 선생님~학부모 상담 때 만나게 됨. 대부분 이메일로 연락함. (당연히 답을 주고 받는데에 시차가 있음.)
3. 학생이 교실에서 통제가 되지 않거나 심하게 싸우는 등의 일이 생기면 교사가 애써서 통제하지 않음
4. 교사는 교장선생님을 호출함. 교장선생님은 즉시 그 학생(들)을 교장실로 데려가서 조치를 취함
5. 조치에 따르지 않으면 부모에게 연락을 하거나 즉시 통제가 필요하면 학교 전담 경찰관을 호출하고 경찰관이 조치를 취함
6. 그래도 방법이 없다면 퇴학 조치함
1. 외부 행사가 있다면 교사 + 학부모 중 자원봉사자가 같이 참여함.
2. 필요하다면 외주 업체도 활용함
사안별로 대처하는 게 아니라 시스템적으로 교사가 최선을 다하지만, 정해진 선을 넘는 것에 대해서는 교사가 책임지지 않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교장선생님이 겁나 바쁩니다. 온갖 뒤치닥거리도 다 하시고 엄청 바쁘십니다. 교장선생님도 최선을 다하지만 정해진 선을 넘는 것에 대해서는 고생스럽게 해결하지 않습니다. 그냥 퇴학시키고 그 학생과 학생의 학부모가 알아서 생존할 방법을 찾아야 하죠. 이렇게 퇴학 당하고 나면 다른 학교에서 받아줄 지 말지도 그 학교에서 정합니다. 그러니 학교를 아예 관두거나 홈스쿨을 할 생각이 아니라면 한국처럼 말도 안 되는 행동을 할 수 없습니다.
민원을 제기하면 교장선생님은 철저히 교사를 우선으로 보호합니다. 학생과 학부모의 얘기도 듣지만, 절대 교사에게 책임을 먼저 지우지 않습니다. 명확한 증거 등이 없다면 교사를 우선으로 보호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봉 등이 높지 않아 선생님들이 많이 관두십니다.
한국의 선생님들은 정말 많이 참고 고통 받고 그렇다고 돈을 많이 받는 것도 아니기에, 지금처럼 그대로 두면 학생 줄어드는 속도보다 선생님 줄어드는 속도가 더 빨라질 겁니다. 선생님 다 사라지고 나면 그 때야 후회하겠죠. 이런 거 보면 아직도 선진국이 되려면 한참 남은 것 같습니다.
+
이런 문화가 사회 전반에 존재합니다. 어디 가서 큰 소리치거나 땡깡 부리면 그 순간 상대방은 극도로 방어적이 되고, 위협이라고 느끼는 순간 바로 경찰을 부릅니다. 처음엔 너무 답답했는데, 소리를 칠수록 문제가 더 해결이 안 된다는 걸 알고 나서 부터는 절대 소리치거나 화내거나 하지 않습니다. 가능한 한 논리적으로 차분히 설명을 하고 어르고 달래고(?) 해서 내가 원하는 걸 얻으려고 노력합니다. 이런 문화 덕분에 교사에게도 학부모가 막(?) 대하는 일이 존재할 수 조차 없는거죠. 만에 하나 그런 일이 있으면 상대방(교사)은 쩔쩔매는 게 아니라 방어적이 되고 더 이상 상대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현장학습 등을 가는데 교사가 다 뒤집어 쓰는 일 같은 건 존재할 수 없는 겁니다. 엄청 멀리도 잘 갑니다. 버스 타고 5시간씩 가서 3박4일 지내다 오는 그런 행사도 많습니다.
판사 수 늘리고 Ai 도입해서 단순 사건은 대법원 판결까지 6개월 내에 끝내게 해야 된다고 봅니다… 이기고 지고를 떠나서 소송할 능력 자체를 무기로 쓰는 사람이 있거든요.. 전관 쓰면 이길 확률이 올라가는건 더 문제구요..
안내고지나 계약서가 있어도 법으로 정해진건 법을 따라야 하니(맞는 말입니다.)
처음부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다른 시도를 안하게 되는거죠.
사회 전반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https://archive.is/ERa6p
자기랑 다른 의견이면 끝까지 추적하고 관계없는 글에도 공개 저격하고.
왜 그렇게 하시는 건지 도무지 이해를 못하겠네요.
늙공처럼 일을 안하는 구조부터
바꿔야겠다 생각해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