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매일이 불안한데, 성장은 무섭게 빠릅니다 직장인의 최고 장점이자 단점은 역시 '안정감'이더군요. 한 곳에 오래 있으니 시야는 좁아지고, 고인 물이 되어가는 제 모습이 무서워 대책도 없이 독립했습니다. 막상 나와보니 지난 1~2년은 그야말로 우여곡절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직장 8년 다닐 때보다 맨땅에 헤딩한 지난 8개월 동안 배운 게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내 결정 하나에 생존이 왔다 갔다 하니까 사람이 어떻게든 각성하게 되더라고요. 내가 좀 진취적이다, 혹은 지금 삶이 너무 정체되어 있다 싶은 분들께는 독립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아, 물론 스트레스가 엄청나니 탈모약은 미리미리 챙기시길 바랍니다.
2. 쓸데없는 감정 소모가 사라집니다 예전에는 인간관계나 사소한 트러블에 참 감정을 많이 썼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대표가 되고 나니 그런 감정 낭비가 정말 '사치'라는 걸 뼈저리게 느낍니다. 누구 미워하고 속상해할 시간에 수익 구조 하나라도 더 고민하는 게 훨씬 이득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사람이 참 차분해집니다. 좋게 말하면 평정심이고, 사실은 냉정하게 상황만 보게 되는 거죠. '일희일비'하지 않는 멘탈이 왜 대표의 필수 덕목인지 이제야 좀 알 것 같습니다.
3. 마음의 여유가 생기니 기부가 하고 싶어집니다 직장인 때도 적게 받는 편은 아니어서 사는 데 지장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그때는 누가 기부하자고 하면 '나 살기도 바쁜데 내가 왜?'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죠. 그런데 오히려 독립해서 내 힘으로 성과를 만들어보니, 이제야 주변을 돕고 싶다는 마음이 듭니다. 돈을 훨씬 많이 벌어서라기보다, 세상과 직접 부딪히며 얻은 감사함이 나눔으로 이어지는 느낌이랄까요. 조만간 좋은 기회가 있을 것 같은데, 잘 마무리해서 작게라도 기여해보고 싶습니다.
4. 모든 걸 다 알아야 하는 '멀티플레이어'의 삶 직장에서는 내 맡은 것만 잘하면 끝이었죠. 하지만 대표는 세무, 마케팅, 생산, 공급, 노무까지 그냥 '전부 다' 알아야 합니다. 단순히 일이 많아져서가 아니라, 전체적인 흐름을 모르면 위기 때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가 없더라고요. 처음엔 이 압도적인 공부량과 업무량에 짓눌리기도 하지만, 시스템이 돌아가는 맥락을 파악하기 시작하면 사업의 진짜 재미가 보입니다. 평소에 '멀티' 좀 된다 하시는 분들은 이 역동적인 세계에 꼭 한번 도전해보세요. 성취감 하나는 끝내줍니다.
아 추가..
5.생각보다 세상에 사기꾼이 너무 많다. 모든 거래처는 조심하십시오..
살다살다 제가 소송도 다해보고 참 다이나믹합니다. 오늘 가압류신청서 제출했네요..
고급 법인차만 타고 다녀도 그냥 욕먹는 세상에서
세금을 얼마나 내야 저게 가능한지도 깨달았습니다.
세금 많이 내주셔서 박수쳐드리고싶어요..
클리앙에 계신 모든 대표 선배분들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도대체 어찌 살아오셨나요....ㅋ
저도 몇일후 5월이 되면, 법인 창업3년차입니다.
1.5억 자본금이 벌써 5억이 되어갑니다. (극한직업에 '왜자꾸 장사가 잘되는건데....' 가 떠오릅니다)
와이프 포함 3명에서 시작해 6명이 되었습니다.
예전 직장생활때 억대연봉 받다가, 이제겨우, 와이프급여도 포함해서 억대가 되는것같은데.. 이번에 배당도 하게되어 기대가 큽니다.
중소기업의 한계도 있습니다.... 내가 없으면 바로 망할것같은 예감도 듭니다. 조직 1인기업 비슷합니다.
낮에는 영업나가랴, 밤에는 견적서, 설계자료 만들어주고, 메일발송을 거의 밤 12시, 1시, 2시에 보냅니다
어제밤에도 3시에 메일보내고 아침에 출근했네요...
사기꾼 저도 한건 진행중입니다. 사람은 일주일넘게 불러쓰고, 돈도 안주고, ㅠㅠ; 민간거래는 참 어렵습니다. 그래서, 공공기관 위주로 영업을 많이하고있습니다.
내가 없으면 망한다.....ㅜ
그리고 이런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서 클리앙은 참 좋습니다.
'사장님' 아무나 하는게 아니더라구요..
직원들한테 주인정신을 가져라 애사심을 가져라 백날 얘기해봐야 다 소용없습니다 ㅋ
저는 천성이 피고용인인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