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들의 뻥스펙에 대해
여러 차례 사례를 들어가며 이야기를 해도 매번 반박 댓글이 달리고는 합니다.
이번에도 사례를 들어 보겠습니다.
CATL의 3세대 션싱 배터리의 스펙은 10~80% 충전을 3분 44초만에 가능하다며 기술을 과시합니다.
중국의 뻥스펙이란 결국 이런 것입니다.
통상적 수준을 아득히 넘어서는 ... 다시 말해 실제 사용과의 거리가 지나치게 먼 스펙 발표라는 것입니다.
대략적으로 아는 사람들은 저 정도면 최상의 조건일 때 되는 것이겠지만 대단하긴 대단하네...
라고 반응 하게 될 것인데요. 딱 이런 지점을 노리고 하는 과장입니다.
그럼 어떤 부분에서 뻥스펙의 정도를 알 수 있을까요.
바로 2세대를 보면 됩니다.
션싱 배터리 2세대의 홍보 문구는 5분 충전이었습니다.
그런데 1MW 급의 충전소를 일반 차주들이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고,
가장 최상의 인프라를 갖춘 곳에서 약 15분 가량이 나온다는 유저들의 반응에,
대개는 그 이상이 걸립니다.
괴리가 꽤 큰 것이죠.
특히 주목해서 볼 지점은 10~50%까지 구간에서 폭발적 속도를 내고,
특히 스펙상 속도는 30%까지로 한정 됩니다.
즉 30%까지 스펙상 속도를 보이다 50% 넘어가면 커브가 훅 휘게 되고,
열관리와 안정성을 위해 속도를 급격히 줄입니다.
자기들도 문제가 생길 것을 알기 때문에 그렇게 세팅해 놓는 셈입니다.
테스트 기록 단축을 위해 자동차 내부를 다 뜯어내고 달리는 것과 같이
실제 환경과는 거리가 아주 멀다는 것입니다.
2세대의 스펙 그대로 완충하게 되면 어마무시한 열이 발생합니다.
그래놓고 스펙에는 그렇게 충전 1000회를 반복해도 90%의 SOH가 가능하다고 해놓습니다.
3D벌집 구조의 음극재 운운하지만, 사실 나머지는 어디서 책임지게 될까요.
네 차량의 냉각 시스템이 받쳐줘야 합니다.
이런 냉각 시스템을 갖춘 전기차가 있을까요....없다는 것입니다.
만들려면 만들 수 있지만... 기형적이고 쓸모 없이 무거운 차가 되겠죠.
결국 션싱 배터리 2세대는 차량에 탑재 되어 실 사용하게 되면,
열 관리가 되지 않아 스스로 충전 속도를 제한하게 됩니다.
즉, 현실과 거리가 이 정도로 크게 벌어지는 발표는 어느 곳도 하지 않기 때문에,
중국 배터리의 발표를 뻥스펙이라고 제가 말하는 것입니다.
5분을 마케팅으로 활용한 후 공식적으로는 10분 충전에 600km를 내세웁니다.
션싱 배터리를 탑재한 어떤 차주도 80%까지 그 속도를 유지한다고 말하는 경우는
단 한 건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가능했다면 자동차 커뮤니티만이 아니라 대중적으로도 알려질 만한 빅뉴스일 것입니다.
실제 그렇게 되지 않았기 때문에 션싱 배터리의 5분 충전 홍보는 지금까지도 아는 사람만 아는 것입니다.
영하의 날씨에서의 충전 효율 관련한 3세대의 홍보 역시
2세대에도 있었습니다. 영하에서도 15분 내에 80% 충전이라 했지만, 실제로는 30분 안쪽 도 있으나 30분 이상이 보통입니다.
차량이 충분히 냉각 시스템이 좋은 것을 기본으로 여러 조건이 다 맞아 떨어졌을 때
15분 이내로 가능한 것이 션싱 2세대입니다.
어떤 분은 모건스탠리와 공동 분석으로 검증 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 말만 보면 마치 5분 충전을 매번 반복했음에도 1000회 충전시 90% 수명이 보장 되는 줄 알게 됩니다.
그런데 실상은 5분 충전이 아니라 2세대 션싱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의 단순 추적이었습니다.
5분 충전의 조건(공식 10분에 600km)을 지킨 것이 아니라 그저 탑재만 하고 있는 상태에서,
발표된 스펙과 거리가 먼 충전을 반복하며 나온 결과였던 것입니다.
전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3세대 션싱 배터리의 뻥스펙을 그대로 믿는 분들이 있습니다.
앞서 말한대로 최상의 시나리오에서 저정도지만 실제로는 조금 못하겠지. 그래도 그 정도면 훌륭하네...
라고 생각하도록 만드는 방법입니다.
조금의 차이가 아니라 아주 큰 차이로,
이 정도로 큰 괴리를 안고 홍보하는 곳은 예나 지금이나 중국 기업 외에는 없습니다.
3세대 3분 44초 충전... 실 사용과는 거리가 아주 먼 스펙이라 보는 이유입니다.
그걸 3분 44초 만에 하려면 3*60+44=224초 이고
3600/224=16.0714 배이니
49*16.0714=787.499kW 충전기가 있어야하는 군요.
그런 충전기가 국내에는 없을텐데요… 중국에는 있나요?
제가 일전에 봤던 어떤 전기차는 0-100km 가 2점 몇초만에 된다고 했는데, 실제로 테스트한 영상을 보면 접지력을 높이기 위해 노면에 일종에 풀같은걸 바른 상태에서 테스트 하더라고요. 이런것도 제품의 최대 성능을 보여준다는 측면에서만 의미가 있고 실사용자에게는 의미 없는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특히 유튜브나 리뷰어들의 해석이 중요해 지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