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과금납부
부모님께선 몇십년째 주택에 사셨으니 전기세나 수도요금 납부를 타지에 있던 저에게 종종.. 어플로 하는법 여쭈실때마다
지로앱 깔고 로그인까지 설명해서 성공시키는거까지 두시간 정도면 충분히 잘 하시더라고요. (결국 주변의 젊은 직원 또는 근처 가게 점원을 통해 저와 통화를 하며 해결)
머 이정도는 다들 스트레스 아니잖아요? 부모님 도와드리는거니깐요
그리고 그 통화가 끝날때면 저는 해당앱과 은행에 피드백을 남기곤 합니다.
어떤어떤 과정에 버튼을 잘 못찾으시더라, 어떤 맥락에서 어려워하시더라, UI적, UX적, 용어 부분 상세히 남기곤 했지만 앱의 변화 상태를 보면 허사였습니다.
그런일도 겪어온 상황에서 오늘 겪은것은
본가를 새로 이사하여 이 구축아파트의 첫 관리비 납부라는 막중한 임무가 생겼습니다.
고지서에는 우체국 계좌만 있는걸 보니 창구납부 외엔 답이 없어보이고, 매번 납부만 하려고 창구까지 가기란 번거로운 여정이 됩니다.
얼른 계좌입금으로 납입은 했는데, 자동납부가 욕심이 나서
집주변 주 거래은행에 전화를 먼저 겁니다.
계좌주의 자녀인데, 자동납부도 대리인이 되느냐, 된다면 어떤 서류를 준비하면 좋은가. 정도 물었더니, 대리인 기준이 아닌 본인 기준의 가족관계 상세와 기본증명 상세를 떼어오랍니다.
얼른 좀 떨어진 위치의 관공서에 가서 2천원 내고 서류를 떼고, 통화했던 은행과는 거리가 멀어져, 이 주변의 주거래 은행으로 갑니다.
이 은행에 서류를 내밀었더니.. 이런 서류로는 자동납부 대리신청을 받지 않는다며 앱 사용법을 안내하고, 만약 서류로 하려거든 인감이 찍힌 ...서류와 통장의 도장, 신분증을 가져오라고 하네요.
왜 은행마다 서류가 다른가? 싶어 본사 고객센터에도 문의를 넣었더니 첫지점의 안내는 전혀 씨잘데없는 서류들만 불러준것으로 판별이 나고..
지금 방문한 지점에서 앱 설명을 들었으니 얼른 깔아서 내 계좌로 실험해보려는데 잘 안되는겁니다.
깝깝해서 커피나 마실겸 커피 한잔 사들고 그 주변의 세번째 은행으로 향합니다. 결국 이 앱에서도 불가능한것으로 안내받았네요..
아파트와 계약 체결된 계좌가 있는 은행이면 고지서에 타 은행도 목록에 있어야하는데, 이 아파트는 하필 우체국계좌만 달랑 계약되어있는것이라, 타은행에서는 오로지 창구방문 또는 타은행계좌이체뿐 방법이 없다고 하여.. 앱에서도 이 아파트는 타은행과의 거래가 뜨질 않는다고 하네요👀
그렇게 아까운 두시간 동안 반경 2키로를 돌아다니며 이 허무함과 무력함을 모공에 남겨놓고
이건 절대 AI도 해결 못하리라고 결론짓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