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어디 털어놓을때 없어서 합니다
오랫동안 해외 생활하다 한국에 왔더니
장인어른이 거동이 불편하셔서 집에만 계신데
그동안 못모신것도 있어서 여행을 자주 다닙니다.
해외 여행을 가시고 싶다하여 근처 중국 대만 베트남으로
작년부터 해서 이번까지 5번은 모시고 가는것 같습니다.
비용이야 각자 내지만
호텔 예약, 항공권 예약, 차량 예약, 휠체어 예약, 식당 예약, 공연 예약
또 현지가면 기사와 얘기해서 동선등 다 얘기하면서 제가 코디합니다
이번에도 제가 모시고 가자하긴했지만
또 이번에 대부분 제가다 준비하는데
주말내내 동선 확인, 식당 예약, 공연장 예약 했더니 진이 빠지네요.
아내는 거의 손놓고 있어서, 좀 도와달라 싫은 소리했더니
엄청 열받고 짜증나 있네요.
정작 제 부모님하고는 여행한번 못갔는데
결혼 생활이 뭐 이런가 모르겠습니다
어르신 모시고 가는데 좀 수고 하셔도 기쁘게....
라고 말하려다가
본인 부모님과 가보지 못한 여행 이야기에 좀 울컥하네요
글쓴님 부모님도 꼭 함께 챙기셔요
원 사이드는 어떤 관계던 탈이 납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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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하지 마세요 -_-;
"작년에는 내가 모시고 다녀왔으니까..." 로 내년에는 부모님을 모시는건 어떨까요?
그 "언젠가는"은 절대로 오지않습니다.
좀 이기적일 필요도 있겠네요.
이번에도 제가 모시고 가자하긴했지만
이번에도 제가 모시고 가자하긴했지만
이번에도 제가 모시고 가자하긴했지만
이번에도 제가 모시고 가자하긴했지만
이번에도 제가 모시고 가자하긴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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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말과 행동을 글쓴님이 평소에 먼저해왔다면
아내분은 글쓴님이 그런걸 좋아해서 저러는구나 생각합니다 -_-;;;;
그런데 아내분에게 도와달라고 하니 황당한거죠.
본인이 좋아서 하겠다고 한걸 왜 나에게 부탁하지? 하면서 말이죠;;;;
"고맙다"는 말을 들으려면,
1)_ 상대방이 원하는거나 요청하는걸 듣고난후
2) 그걸 해줄때 들을 수 있지
미리 내가 나서서 해주는거는
대부분은 그사람이 원해서 하는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고맙게 느끼지 못합니다. .
이걸 깊이있게 아는 사람은 정말정말정말 드물더군요.
그러니 고마운걸 모르는게
나쁜게 아니라 "일반적"인 겁니다.
저도 그런스타일이었는데
요즘은 한템포 늦춥니다.
배우자뿐만 아니라
회사일도
거래처간의일도
지인들간의 일도
모두 마찬가지더군요.
일의 순서도 매우매우매우매우 중요합니다.
다음부턴 먼저 나서지 말고
님 가족부터 먼저 챙기세요.
그리고 아내분이 뭔가 요청할때
그걸 들어주세요,
반응이 완전 달라질겁니다.
좀 오래된 말이긴 한지만,
'착한사람 증후군' 으로 고통 받고 계시지 않나 싶네요
착한 부분 중 장점을 남기면서, 내가 하면서도 짜증날 정도로 일이 몰리는 것을 조절하는 능력을 키우려고 하는 중 입니다. 다른 사람이 참여하기 쉽도록, 참여하고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일을 분할하고 기획하는 능력이 저에게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
주제를 꺼내실 때 푸념 형태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좋겠다고 아무거라도 방향을 하나 제시하면 듣는 사람은 그것에 첨삭하기만 하면 되므로 심적 부담 없이 답을 할 수 있습니다.
하시는 스케일을 보니, 프로처럼 추진하시기 때문에 부인이 도와줄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부인께서 하시면 글쓰신 분이 할 때 보다 질이 떨어질 것이 눈에 보이는 것 같거든요. 그래도 옆에서 도와주면서 한번 해 보라고 해서 마치 석사 논문 제 1저자에 부인 이름을 넣고, 제 2저자에 글쓰신 분 이름을 넣는 식으로 부인이 한번 해 봤다는 실적을 쌓도록 해 주십시오. 그리고 사람들이 부인이 하는 스타일 (질은 조금 아마추어같겠지만)에 익숙해지도록 만드는 겁니다. "이거 OO가 했어요! 여기 정말 좋죠?" 라고 하면 거기에 대고 왜 이모양이냐 라고 질타하실 분은 아니니까요.
그리고 빈도를 좀 줄이시면 어떨까 합니다. 여행은 부가적인 일이고, 글쓰신 분은 매우 중요한 본업과 미래를 위한 인맥 형성을 해야 한다고 말씀하십시오. 저도 한국에 갈 때마다 스케줄을 만들어서 친구도 만나고 하는데, 그렇게 된 시작은 제 집사람이 나중에 나이 들어 심심하고 할일 없게 되지 않으려면 친구가 떨어지지 않게 지금부터 열심히 만나라고 했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한국에 방문한 동안 (심심하신) 제 부모님이 매일 집으로 오라고 할 때 인맥을 쌓아야 한다고 뭔가 중요한 일을 하는 것처럼 거절하는데 성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