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차기 경찰청장 인선은 여전히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다. 조지호 전 경찰청장 탄핵 이후 현재까지 약 1년 4개월간 공석이 이어지고 있다. 당초 경찰 안팎에서는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의 내정설이 돌며 인선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실제 인선은 예상보다 늦어지는 모습이다.
정부가 경찰청장 인선을 서두르지 못하는 배경에는 정치 일정과 제도 변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청문회 부담 등을 고려할 때 6·3 지방선거 이후, 10월 검찰청 폐지 전 인선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차기 경찰청장 유력 후보로는 유재성 직무대행과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 박정보 서울경찰청장 등이 거론된다. 다만 ‘경찰공무원법 개정안’이 변수다. 해당 법안은 경찰청장과 국수본부장의 연령 정년을 폐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통과 이후 법제사법위원회 단계에서 제동이 걸린 상태다.
일각에서는 현재 직무대행 체제를 일정 기간 유지하면서 추가 인사를 통해 후보군을 넓힌 뒤 최종 인선을 단행할 가능성도 나온다. 다만 최근 정보 유출, 피해자 보호 미흡, 초동수사 실패 등 각종 논란이 이어지고 수사 권한 확대 논의까지 맞물리면서 조직 리더십 공백을 더 이상 방치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커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조직 안정화를 위해서라도 컨트롤타워인 경찰청장이 조속히 정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법사위 계류 중인 정년연장법이 통과가 안 되면 유력한 후보군들이 정년이 도래하여 정해진 임기 못 채울 우려가 있어서 그런 거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