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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걸 몸소 보여준 게이머가 있다. 91세의 나이로 캡콤의 서바이벌 호러 신작 '바이오하자드9 레퀴엠'의 엔딩을 본 중국인 스트리머 양빙린이 그 주인공이다. 그는 한 번의 인터넷 검색 없이 낡은 노트와 펜에만 의존한 아날로그 방식으로 완주하며 인터넷 상에서 화제를 모았다.
그는 중국 쓰촨성 출신으로 1996년 석유 및 가스 연구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은퇴한 뒤, 게임을 즐겼다. 전국 게임 매장을 돌며 500개가 넘는 게임 디스크를 수집했고, 이제는 베테랑 게이머가 됐다.
2월27일 출시된 신작, 바이오하자드 레퀴엠을 마주한 그는 튜토리얼과 공략 영상에 의존하지 않았다. 오직 자신의 인지 능력과 수기 기록만으로 높은 난이도의 서바이벌 호러 게임을 완주했다.
수십 년간 엔지니어로 일하며 갖게 된 이과형 두뇌가 큰 되움이 됐다. 그는 핵심 요소를 노트에 기록하면서 게임을 공략했다. 첫째, 루프형 맵 구조를 파악하기 위해 미탐색 구역과 탐색 구역을 구분해 그 지도를 그렸다. 둘째, 게임 내 문서를 요약해 다단계 퍼즐의 해답을 스스로 도출했다. 특정 금고 비밀번호나 문양 배치 순서 등을 논리적으로 정리했다.
셋째, 철저한 전투 및 자원 관리 기록이다. 리커 등 주요 몬스터의 출현 위치, 공격 패턴, 약점 부위를 세밀하게 적어두고 특정 무기를 사용했을 때의 효율과 탄약 소모량을 계산해 생존 전략을 수립했다. 마지막으로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곁에 누군가 있다면 이겨낼 수 있다"는 감상을 남겼다.
부러운 할아버지네요 저도 이렇게 늙고 싶네요 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