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효신서에 의하면,
왜구는 긴 칼을 들고 번개처럼 휘둘러...(중략) 사람의 몸이 일격에 두 토막이 난다.
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요즘 쇼츠 보면 종종 등장하는 떡밥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실제로 가능할까요.
물리적으로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여기서 생각해 볼 지점이 있습니다.
두개골을 비롯해 신체 내부의 여러 뼈를 단숨에 가른다?
특히 당대의 왜구 체격은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생각 보다.... 더 작았습니다.
같은 단련을 했다고 가정하면 힘은 체중에 비례하는 편인데,
작은 체구로 사람을 가를 정도의 힘을 낸다는 것은 ... 좀 무리가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일반 병졸이 아닌 비교적 잘 먹고 훈련하는 사무라이일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특히 다들 제대로 된 갑옷에 카타나 들고 있는 모습만 주구장창 보아서인지,
대태도같이 날 길이가 긴 무기로 일도양단이 가능한 것처럼 생각합니다.
과거 일본 남성 평균이 160cm 가 되지 못했습니다. 식량 확보가 어려운 시절에는 155 cm까지도 갑니다.
장수들이 잘 먹으며 자라 장성 했을 때 170이면 매우 큰 장신이었습니다.
또한 장군 정도가 되지 못해서 제대로 된 방어구를 착용하지 못할 이들이 많지만
그럼에도 형식적이나마 방어구를 착용하면...
일도 양단은 사실상 과장이라고 봐야 됩니다.
그럼 완전히 없는 말을 지어낸 것이냐면,
또 그렇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추측 들어갑니다.
방어구가 부실한 것이 아니라 ...있기만 해도 불가능하니,
방어구가 사실상 없거나 없는 수준의 대상에 한해 아주 적은 확률로
사선 베기였을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입니다.
대개 왜 이런 오해가 생기느냐면, 검도를 접할 때
잘 모르는 사람이 보면 위 아래로 내려 찍는 모습을 가장 잘 떠올려서 그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현대 도검으로도 될까 말까 하는 뼈를 일도에 절단 한다는 것은
애초에 성립이 되나 싶은데,
하도 이와 관련 마치 그럴싸하게 될 것처럼 하는 기록들이...
상식 보다 더할 수 있는가에서...아닐 것 같습니다.
사선 베기의 경우 두개골을 피할 수 있고,
비교적 약한 쇄골 쪽으로 당대 기나긴 전쟁의 경험으로,
상대에게 치명상을 줄 방법을 이해하고 있던 왜구들은
쇄골의 약한 부분을 파고 들어 내장까지 가는 정도의 가능성을 봅니다.
즉, 어깨부터 가슴까지 갈라지게 하여 몸이 벌어지는 모습을
그리 과장 하여 기록 한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이 또한 대단히 어렵겠지만요.
기억이 좀 가물가물한데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현대의 재련기술에서나 가능한 이야기고 그 시절로 돌아가면 기술은 둘째치고 검의 철강 상태가 부실해서 안됐을거다 라고 봤던 기억입니다.
당장 타이타닉 관련 항목만 찾아봐도 당대 최고의 철강기술로 만든 선박이었을텐데 지금 기준에선 하급 철강이라 하더군요. 100년 전도 그러는데 그 전 시대라면...ㅎㄷㄷ
네. 그런 의미 입니다.
또한 본문에 적은대로 제대로 된 방어구를 착용중이라면,
그마저도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지속은 불가능 하고 한번은 가능할거 같기도 합니다. (물론 일도양단이 세로는 아니겠지요.)
일본 검술에서도 보통은 칼 끝 3촌 10센치 정도를 사용해서 베어 내는 걸로 치명상을 입히는 거를 추구하죠.
검도에서 머리 치기도 머리를 양단하려는 게 아니죠. 손목치기 허리치기도 마찬가지죠. 끊어 내려는게 아니라 치명상으로 상대를 무력화 시키는 거죠. 찌르기 조차도 찔렀다 바로 빼려면 깊숙히 찌르면 칼이 안빠져서 위험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