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에서 국립정동극장 극장장으로
서승만 씨를 앉혀서 문화예술계의 반발이 일고 있습니다
네, 유명한 코미디언 서승만씨입니다
서승만씨는 2022년부터 서승만 TV를 통해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고
민주당을 옹호하는 역할을 해 오셧죠
민주진보진영으로서는 공로가 없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서승만씨가 국립정동극장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별개의 이야기입니다
국립정동극장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전통문화의 보존, 계승발전 및 공연예술 진흥사업에 기여하기 위하여 1996년 11월 15일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소관의 재단법인으로 복합 공연장이다.
서승만씨가 전통문화와 어떤 관계가 있으신가요?
지난번에 이것을 지적했더니
역대 정부가 다 해오던 건데 이재명 정부만 꼬투리 잡는다고 합니다
그러면 이재명 정부도 역대 정부랑 똑같아지는 것이라 답했습니다
그랬더니 문재인 정부가 무슨 큰 잘못을 했냐고 묻습니다
http://m.ithemove.com/news/articleView.html?idxno=2106
문재인 정부에서는 정동극장 극장장으로 뮤지컬 전문가인 김희철을 임용했습니다
물론 세종문화화관 등에서 뮤지컬 분야로 훌륭한 업적을 쌓으신 분입니다
그 분이 정동극장에서 취한 개혁적 행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지난 10여 년간 지속하여 오던 ‘전통 상설공연’을 중단하고, 다양한 장르의 정기공연 체제로 전환한 것이다."
물론 커리어를 위해선 상업적 이익을 내는 게 중요하겠죠
그를 위해 본인이 잘 하고 잘 아는 분야에 집중할 수 있죠
그런데 그게 "전통문화의 보존, 계승발전"이라는 정동극장의 취지에 부합합니까?
위 행보를 보면 문재인 정부의 전통문화 인식을 알 수 있다는 문화예술계의 주장이 틀렸나요?
서승만씨가 극장장이 되면 또 다시 뮤지컬 대신 코미디 공연이 우선이고 전통문화는 뒷전일 거라는 우려가 마냥 허황되나요?
사실 저는 문화예술계와는 관련 없는 직업에 종사합니다
얼마 전 뉴스를 보고 찾아본 게 전부입니다
찾아보고 잘못됐다고 판단했습니다
문재인 정부더라도, 민주당 정권이더라도 잘못된 건 잘못된 겁니다
어느 정부든 강점과 함께 약점이 존재하고
그래서 레드팀이 필요합니다
그 레드팀을 인정하기 때문에 저는 저 자신을 민주진보진영이라고 말합니다
그 레드팀이 대중정당으로서 한계가 있는 민주당 대신에
더 왼쪽에 있는 진보당이나 조국혁신당 등등이길 바랍니다
저는 민주당 지지자이지만
동시에 민주진보진영으로서
전통문화의 계승, 보존을 위한 극장에는
전통문화의 계승, 보존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임명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상식으로는 그게 옳습니다
코미디도 따지고 보면 연극아닌가요?
전동극장 홈페이지 찾아봤는데 운영취지보면...뭔가 문화보존 전통계승 이런거보단
다양한 문화예술의 접할수있는 공간으로 소개되는거 같은데 말이죠
순수하게 이내용만으론 공감이 안가서 여쭈어봅니다
그냥 극장이 아니라, "전통문화의 계승, 보존을 위한 극장"이라고 본문에서도 강조했고, 그게 아니라 단지 연극을 위한 극장이라면 저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님이 말씀하신 운영취지의 변화가, 문재인 정부 때 임명된 김희철에 의한 것이었다고도 본문에 써 놨고요
레드팀이 진보라는 방향성을 공유하며 비판할 수는 있지만, 지지하는지는 모르겠네요
비판적 지지는 레드팀이 아니라 제 몫이죠
전통문화만 하는 극장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통문화만 하지 않겠다는 건 전통문화를 축소하겠다는 것과 같은 말이고요
하나의 장소와 시간에서 두 공연이 동시에 펼쳐지는 게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이상은요
이런 비판은 코에달면 코걸이 귀에 달면 귀걸이입니다.
나쁜면을 찾고자 하면 어떻게든 찾을 수 있는 요소라는 의미입니다. 반대로 왜 그랬을까 생각하며 좋은 면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요? 이재명대통령이 무언가 결정하기 전에 고민하면서 하마평에 올랐다면 충분히 비판하는 것도 일리 있다고 생각은 하지만, 임명한 이상에는 지지하는 것이 그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쪽은 죽어라 공격하는데, 다른 한쪽도 흠이 없나 뒷짐지고 찾는 자세로 본다면 결국 항상 공격할 거리만 넘쳐나겠죠.
저는 위에서 김희철 씨의 뮤지컬 분야에서의 성과와 전문성도 인정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서승만 씨의 코미디 분야에서의 성과와 전문성도 인정합니다
핵심은 그게 전통문화와 어떤 관계인가 입니다
이게 정말 단순한 트집잡기로 보이십니까?
물론 생각에 따라 정무적 판단이 있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 경우더라도 전통문화를 무시하고 축소시켰다는 비판을 회피해서는 안 됩니다
이재명 정부가 그 비판을 감수하는 판단을 한다면 그건 그것대로 존중하겠지만
비판 자체는 틀리지 않습니다
크게라는 건 기준이 무엇일까요?
찾아보니, 전통공연 없애고 뮤지컬로 채웠을 때부터 문화예술인들은 문제를 제기해왔더군요
문화예술인들이 수가 적고 힘이 없어서
사회가 귀를 기울이지 않고 무시해왔을 뿐이지요
검색해봐도 제대로 나오는게 없는걸 보니 별 문제가 되는 이슈가 없었다고 봅니다.
무슨 말씀하시는 겁니까?
언론이 물어서 이슈가 되면 문제고, 이슈가 안 되면 무시하면 되는 겁니까?
"전통문화 보존을 위한 극장에서 전통 상설 공연을 없애고 그 자리를 뮤지컬 공연으로 채웠다"
이슈가 됐느냐 아니냐를 떠나
그 자체에 대한 님의 판단을 여쭙고 싶습니다
http://m.ithemove.com/news/articleView.html?idxno=2138
원하시길래, 비판 기사 가져왔습니다
"전통 상설공연장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는 각계에서 꾸준히 이어져 왔는데, 2013년 (사)판소리보존회 이사장으로 취임한 송순섭(무형문화재 제5호)명창은 당시 국악 공연장이 충분치 않은 현실에서 세계무형유산 판소리 전용극장도 없어,, 원각사를 복원해 상설공연장화 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상설공연장의 필요를 외치는 목소리가, 상설공연 폐지를 반기지는 않았겠죠?
https://workright.jinbo.net/xe/issue/54999
전통공연 축소 문제는 2016년부터 이어져온 것입니다
"그리고 2016년 정동극장은 우리나라 전통문화예술과는 거리가 먼 판타지 장르의 <가온 세상의 중심>을 새로운 작품으로 선보였다. 작품에 필요 없다는 이유로 예술단원들은 해고됐다. 하지만 이 작품은 한국전통공연예술의 맥을 이어온 정동극장과는 걸맞지 않는 작품이라는 악평을 들어야 했다. 그리고 2016년에는 판소리팀마저 없어지고 말았다."
정동극장예술단원들의 입장이 담긴 위 자료는 공공운수노조에서 발표했는데, 기사화되지는 않았더군요
이 점에서 님의 사고방식이 지닌 문제점을 지적하겠습니다
기사화되지 않았으면 반발이 없었다?
당연히 그럴리가 없습니다
그리고 조직화되고 집단적인 성명이 이루어져야만 반발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부조리에 피해를 보고 반발하는 건 일차적으로는 개인입니다
반대로 개인들의 흩어진 목소리를 취합해 공적인 문제제기로 만들려면 조직화된 힘이 필요합니다
위 사례에서는 공공운수노조가 그 역할을 했죠
기사화되지 않았다고 해서 반발이 없었다고 치부하는 건 힘 없는 개인들을 지워버리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문제가 터졌느냐 아니냐가 아니라 옳으냐 그르냐를 얘기하자는 것입니다
문제가 불거졌기에 옳지 않고 문제가 불거지지 않으면 옳다는 식의 사고방식에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상관 없다고 생각하시면 이유를 말씀해주세요. 님은 타인과 대화가 아니라 선언을 하시는군요.
전통공연 축소 문제가 문재인 정부 때 처음 불거진 게 아니라, 박근혜 때부터 문재인 때까지 동일하게 이어지고 비판되어 온 문제라는 게 요지입니다
"전통공연 축소 문제는 2016년부터 이어져온 것입니다"
2016년이 문재인 정권 때라는 게 아니라요
전통공연 축소 문제가 문재인 정부 때 처음 불거진 게 아니라, 박근혜 때부터 문재인 때까지 동일하게 이어지고 비판되어 온 문제라는 게 요지입니다
"전통공연 축소 문제는 2016년부터 이어져온 것입니다"
2016년이 문재인 정권 때라는 게 아니라요
결벽증 환자 같을 수 있지요
그런데 이를테면, 천문연구원 원장으로 의학자가 부임했어도 결벽증이라고 했을까요?
축협 회장으로 허구연이 임명되어도... 아 이건 그럴싸하니 넘어가겠습니다
결국 분야의 세분과 전문성에 대한 인식의 문제 같군요
유독 문화 분야만 내부의 차이가 인정 못 받고 결벽증으로 보이지 않는가 싶습니다
공감 안 하시는 분도 계시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부족함 때문이겠지요
특히 어떤 점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셨는지 말씀해주시면 귀담아 듣겠습니다
정동극장은 정관에 설립 및 운영 목적, 그리고 목적 달성을 위한 사업을 규정합니다. 이에 따르면 전통문화의 보존은 목적과 사업의 일부입니다.
전통문화의 보존을 위한 정기공연은 지속 중입니다. 현재 상연 중인 연희극 ‘광대‘는 최근 정기공연 일정을 확대했습니다.
서승만 씨는 국민대 연극영화·영상미디어 학사 및 석사, 행정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극단 상상나눔 대표, 소극장 상상나눔씨어터 대표, 한국공공관리학회 홍보위원장, 행정안전부 홍보대사 등을 지냈습니다. 그리고 마당놀이 '온달아 평강아', '뺑파전', 뮤지컬 '노노이야기', '터널' 등을 연출했습니다.
전문성을 이야기하기 전에, 서승만 씨 취임을 비판한 자료들을 보면 코미디언, 개그맨 같은 단어가 난무하더군요. 어딜 감히 코미디언 따위가… 하는 오만이 느껴집니다. 그런 발언을 한 자들 중에 저만한 학식, 학위와 실무 경험이 있는 사람이 과연 있는지 되묻고 싶군요.
축협회장 허구연 같은 말씀을 하시는데, 코미디언 개그맨은 문화예술인이 아니라는 주장으로 받아들여도 되나요? 그 발언 그대로 관련 직능인 단체들에 전달해 드릴까요?
아래는 정동극장의 목적과 사업을 기술한 정관 3, 4 조입니다. 참고하십시오.
——
제3조(목적) 극장은 공연예술진흥사업 및 전통문화의 보존 계승 발전에 기여하며, 사회 일반의 이익에 공여하기 위하여 공익법인의 설립・운영에 관한법률에 따라 공연예술을 발전시키고 민족문화 창달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
제4조(사업) ① 극장은 제3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다음 각 호의 사업을 수행한다.
1. 국립정동극장의 운영・관리 사업 <개정 2021.03.23>
2. 무대예술작품제작 등 공연예술진흥사업
3. 전통문화의 보존 및 계승발전 사업
4. 문화예술의 국내외 교류사업
5.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목적사업에 필요하다고 인정하여 위탁한 사업
6.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위탁한 공연장 관리 운영사업
7. 예술영재 장학금 지급사업
8. 유망예술인 발굴 연구비 지급사업
9. 우수 창작품 개발 연구비 지급사업
10. 기타법인의 목적사업 달성을 위한 부대사업
——
코미디언은 문화예술인이 아니냐고요?
허구연이 축구인이 아니라 야구인이라 말하면, 체육인이 아니라고 말하는 겁니까?
코미디언은 문화예술인이지요, 전통문화인이 문화예술인이듯이요
다만 축구가 야구가 다르듯, 코미디와 전통문화가 다를 뿐이지요
상위 범주와 하위 범주를 혼동하고 계십니다
만약 제가 이국종 교수가 천문연구원 원장에 취임하는 걸 반대한다면
그건 이국종 교수의 전문성을 부정하기 때문일까요?
의학에 대한 전문성은 인정하지만 천문학에 대한 전문성만 부정하는 거지요
네, 서승만씨는 마당놀이와 뮤지컬에 대한 경력이 있으시지요
그리고 마당놀이와 뮤지컬은 전통문화가 아니지요
전통문화의 보존과 계승이 핵심 목적이냐, 아니면 목적의 일부이냐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네, 저는 전통문화의 보존과 계승이 일부나 곁다리가 아니라 주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일부'는 정동극장이 아닌 다른 극장들에서 할 수 있고,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다른 일부'가 늘어나는 것이 곧 전통문화의 축소이기 때문입니다
대체 누가 논리가 없이 말하고 있는지?
"축협회장 허구연 같은 말씀을 하시는데, 코미디언 개그맨은 문화예술인이 아니라는 주장으로 받아들여도 되나요?"
이것이야말로 논리가 없는 비약이죠
어쩔 수 없는건가 싶기도 합니다.
전문성 떨어지는 인사들 자리 하나씩 챙겨주는거 보면요.
서승만씨 얘기로 돌아오자면...
분명히 문화계의 반발을 살만한 이슈긴 한데 서승만씨 사례 정도면 보은인사 사례 중 선녀격이라는 게 슬픈 현실인거죠.
저는 물론 문화예술계의 추천이나 엄정한 공모를 통해 정동극장을 가장 잘 이끌어갈 최선의 인물이 뽑히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쉴드치고 싶지도 않고, 안타까울뿐이죠
민주당 풀에서 쓸만한 인간이라는 게 딱 그정도 밖에 없나 싶네요
설립취지가 제일 드러날 1대가 전통과 관련 없어보이는데 주장하시는 내용은 일부만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홍사종씨는 경영학 전공이면서 동시에 신춘문예 희곡으로 등단한 극작가였고, 세종문화회관, 국립극장 등을 거치셨다고 하네요
물론 저는 현대 희곡은 전통문화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홍사종 (1997.1.1~2000.3.1) : 고려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 졸업
박형식 (2000.3.2~2004.5.31) : 한양대 음대 성악과 출신
최태지 (2004.6.1~2007.12.17) : 일본 분카 카쿠인 불문과 졸업. 국립 발레단 수석무용수
구자흥 (2008.11.17~2010.3.28) : 서울대 미학과 졸업.
최정임 (2010.3.29~2013.3.28) : 한성대 무용학과 겸임교수. 국립무용단 수석 무용수.
정현욱 (2013.6.7~2016.6.20) : 서경대학교 대학원 연극영화과
손상원 (2016.6.21~2019.8.19) : 서경대 경영대학원 석사
김희철 (2019.8.20~2022.11.1) : 경북대 독어독문학과 졸업, 중앙대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석사
정성숙 (2022.11.2~2026.4.9) : 이화여대 졸업,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문화재 전공 석사, 성균관대 일반대학원 무용학 박사.
서승만 (2026.4.10~현재) : 국민대학교 연극영화학 학사, 국민대학교 종합예술대학원 영상미디어학 석사, 국민대학교 대학원 행정학 박사
역대 극장장들의 경력도 꽤 다양했던걸 보면 출신으로 인해 자격을 문제 삼을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정동극장이 지금까지 전통문화만 고집한 기관도 아니었고요.
물론, 충분히 보은인사로도 볼 수 있습니다. 이건 서승만씨가 이전에 정치적 행보도 보였기에 어쩔 수 없는 거겠죠.
이전 정부까지 끌어들이면, 사실 역대 하나하나 다 찝어도 문제는 만들 수 있습니다. 털면 먼지는 나기 마련이니까요.
오히려 원글자 분이 코미디언이라고 색안경을 끼고 낮춰 보시는거 같습니다.
비슷한 얘기가 계속 나오는데
저는 코미디를 색안경 쓰고 보지 않고, 오히려 훌륭한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공연예술이라는 건 구기종목과 마찬가지로 넓은 범주라는 겁니다
같은 구기종목에 속하지만 야구와 축구가 다르듯
같은 공연예술에 속하지만 코미디와 전통예술은 다릅니다
이 뻔한 얘길 몇 번이나 반복해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축구와 다르다고 야구를 색안경 쓰고 보지 않듯, 전통예술과 다르다고 코미디를 색안경 쓰고 보지 않습니다
전통극에 희극도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