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회사 동기에게서 연락이 왔다. 회사에서는 한창 바쁠 연차에 애 둘을 키우며 살다 보니 연락 한 번 제대로 못하고 지내던 차였다.
오늘도 어김없이 주식 얘기를 하다가, "너 아직 포트 그대로냐? 30개가 넘는데 들고 있는 종목을 다 기억하냐? 감당이 돼?" 친구 녀석은 혀를 차며 허허 웃기만 한다.
80년대 이후 40년 만에 돌아온 상승장이다. 이런 장에도 개인 투자자 대부분이 겨우 본전을 찾았다. 나는 백화점식 포트폴리오가 이 문제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
주식 "투자"라는 거짓말
새벽 6시, 잠든 아이들 얼굴 보고 출근한다. 야근 마치고 집에 오면 밤 9시. 아이들 씻기고 재우고 나면 밤 10시다. 그 피곤한 몸으로 주식 앱을 켠다.
화면 가득한 빨간색 파란색 숫자들. 20개 넘는 종목 중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몰라 뉴스 기사 몇 개 훑다 잠이 든다. 그렇게 오늘도 -40% 종목을 가슴에 묻은 채 하루가 지나간다.
이게 투자일까, 도박일까.
왜 분산투자가 더 위험한가
종목이 10~20개가 되면 결국 평균에 수렴한다. 하루 종일 투자만 하는 기관 투자자도 코스피 지수를 이기기 쉽지 않다. 공부할 시간도 없는 개인 투자자의 수익률은 어떨까. 솔직히 그냥 지수 ETF를 사는 게 낫다.
분산투자를 한다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자신 있게 설명할 수 있는 종목이 하나도 없다. 정보력이 압도적인 기관과 수십 년 경력의 고수를 그 상태로 어떻게 이길 수 있을까.
종목에 대한 얕은 이해는 결정적인 순간에 판단을 마비시킨다. 하락장에서 빠르게 손절하고 좋은 종목으로 전환해야 하는데 어버버하다가 아무것도 못 하게 된다. 손실 종목은 -60~70%까지 방치하고, 수익 종목은 +100% 찍다가 다른 종목 신경 쓰는 새에 마이너스로 돌아선다.
전문가 말 믿고 선택한 분산투자였다. 그 결과는 처참했다. 집까지 팔아야 했고, 남은 건 수억 원의 빚뿐이었다.
그래서 나는 5개 종목만 들고 있다
10년 넘게 리스크를 줄이겠다며 계란을 나눠 담았다. 종목이 많다는 핑계로 공부를 못 했던 게 아니라, 사실 안 했던 거였다.
3~5개로 줄이니 여유가 생겼다. 각 종목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니 매수와 매도 결정도 빠르고 정확해졌다. 10년 넘는 마이너스 수익률에서 벗어났다. 계좌에는 평소 못 보던 숫자가 찍히기 시작했다.
주변 사람들에게도 집중투자를 권했다. 몇몇은 실제로 종목 수를 절반 이하로 줄였고, 이번 상승기에 코스피를 이기는 성과를 내고 있다.
분산투자가 더 위험하다.
나는 5개만 들고 있다.
기준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 기준은 다음 글에서 공유하겠다.
이 글을 읽으신 분들은 지금 몇 개 종목에 투자 중인지 댓글로 달아주세요.
분산투자로 성공하신 분들의 이야기도 궁금합니다.
저는 18년차 직장인 투자자 다소(DASO)입니다.
573 투자법 — 5대 어젠다, 7가지 지표, 3종목 집중투자를
매주 이 공간과 블로그에 연재합니다.
지금은 2종목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2종목 -> 2종목 -> 1종목 -> 2종목 -> 1종목 -> 2종목 -> 1종목 -> 2종목
대략 이런 패턴입니다.
시드가 더 늘어나도 3종목 정도로 제한할 예정이고
시드가 '아무리' 늘어나도 5종목을 한계로 설정할 겁니다.
글 내용에 깊이 공감합니다.
네 3~5개 정도..
직장인 투자자로서 하루 주식투자에 ㅁ슬 수 있는 시간이 1시간 남짓하기에.ㅎㅎ
내가 감당할 수 있을만큼만 투자하는게 맞죠.^^
저와 투자 포트가 비슷하시네요.
저는 반도체 70% + 나머지 재생에너지와 코스닥액티브
반도체 위주 성장주와 연금은 배당주 투자 하시는군요.
안정적인 포트폴리오시네요.
저는 이반 상승을 좀 강하다 판단하고 성장주 중심으로 힘을 빡 줬습니다.
네 케바케이긴 합니다.
다만 개인투자자가 커버할 수 있는 종목수는 많지는 않은거 같아요.ㅎㅎ
자기 방식을 찾아서 성공해본 사람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곳이 국장이죠.
야생의 투자 시장. 국장!
2달전에 시작한 초보라 대응 능력이 없어서.. ㅋㅋ
종목1개와 지수etf 1개만 하는데,
계좌가 계속 플러스라 기분 좋습니다.
아 혹시 어느 섹터 투자중이신지 살짝 여쭤봐도 될까요?ㅎㅎ
네 훌륭한 투자중이십니다^^ ㅎㅎㅎ
왜 돈을 못벌까? 하는 의견은 수능 1등급인 학생이 아래등급 학생들을 보고 왜 이렇게 쉬운걸 못할까? 하는것과 다를바 없다 봅니다.
글에도 쓰셨다시피 대다수는 본전회복인 평범한 사람들입니다.
아
그런 의도는 아닙니다.
우리가 이기기 힘든 게임을 하고 있다고 봐요. 주식시장에 기관, 외인, 고수들이 넘치는데 종목 수가 10개, 20개 넘어가면 경쟁을 할 수 없죠.
종목을 완전히 이해해도 수익 내기 쉽지 않은데 종목당 하루 5분씩 투자 가능하다면 그게 도박이지 투자인가 싶은거죠.
수능점수를 잘 받으려면 올바른 공부방식을 가져야 되는 것처럼, 시장을 이기려면 이길 수 있을만큼 집중해서 투자해야죠.
그런 의미입니다^^
입니다. 블로그 이웃 추가해두시면 알림 드리겠습니다^^
https://m.blog.naver.com/flypcs20"
저는 지수로 나스닥100, s&p500 들고있고 schd 와
금, 미국채까지 분산해 있습니다. 개별주는 엔비디아와
하이닉스만 들고 가고 있네요.
오를때야 답답하게 가지만 하락시 지수 하락폭의 대략
절반에서 30% 정도만 얻어 맞으니 사팔사팔 없이 수량만
늘려가고 있습니다. 속편하네요
주식은 복리의 힘이 무서운거니 ㄱ메속 수익을 내고, 마이너스 안나면 장기로는 큰 수익이 되시겠죠.
성투하세요^^
아 죄송합니다.
연재 예고하다 보니 링크가 들어갔네요.
앞으로는 본문에 내용 충실하게 담겠습니다^^
제일 정(?)이 드는거 한개가 남더군요.
결국 정든 종목 하나가 이반 상승장의.효자 노릇하지 않을까요?
경험이 실력이 되는게 주식 시장 같습니다 ^^
성투성투!
ㅎㅎ
저와 완전 반대네요.
투자의 세계는 넓고 깊네요 ㅎㅎ
성투하세요!
이야..
5년간 연평균 30% 수익률이면 정말 훌륭하십니다.
기간을 20년, 30년 누적시키면 부자 되시거라 봅니다.
저는 3~5 종목 집중투자라 꾸준하기보단 변동성이 어느정도 됩니다.
그런데 증시는 중장기 우상향한다 믿기에 지금 기조를 최소 10년은 더 유지하려고 합니다.^^
맞습니다.
그정도 감수하는게 맞죠!
성투하세요 ^^
네 대부분 그렇게 가죠^^
제글 보시고 초보 투자자들이 시행착오를 덜 겪으시기를 ㅎㅎ
지수보다는 좀 더 수익률이 좋긴 한데 (물론 코스피/디램 지수보단 못합니다 ㅜㅜ) 그냥 그건 제가 주로 고른 섹터(반도체)가 성장성이 좀 더 좋아서 그런거고, 그 말은 반도체 섹터 ETF랑은 큰 차이가 없긴 합니다.
그래도 굳이 개별종목을 하는 이유는 그중에 가끔씩 3-4배 수익이 나는 종목이 있어서 그런걸 좀 발굴해보려하는게 있네요.
와 그 많은 종목을...ㄷㄷㄷ
근데 종목을 전부 커버 가능하신가요?
수익률 말씀하시는거보면 노하우가 분명 있으신거 같네요.
여튼 반도체로 부자됩시다^^
성투하세요.
그리고 그중에 본주와 레버리지 이렇게 중복으로 들고있는것도 있어서 실질적으로는 크게 한 4-5 테마의 인간 ETF 같은 느낌이긴 합니다.
ㅋㅋㅋㅋㅋㅋ
인간 ETF!
와 신박한 표현이시네요.
제가 좀 써도 될까요?
블로그 글 쓸 때 좀 활용하 보고 싶네요.
인간 ETF님의 성공 투자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일부러 약간의 어그로를 제목에 넣으신거겠지만...
정확하게는 분산투자가 더 위험하다기 보다는 직접분산을 하지 말고 지수분산을 해라? 약간 이런 의도이신데, 사실 표현이 너무 강하면 이런 미묘한 차이에 반발심이 생기기도 하더라고요.
어그로는 아니고 정말 그렇게 생각합니다^^
주변에 안전투자 한다고 10개 이상, 많게는 40개 들고 계신 분들이 많아서요.
제 투자에 대한 생각을 블로그나 커뮤에 남기고 있는데요. 산업에 대한 글도 있으니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성투하세요!
이번에 2억 정도로 마이너스 였다가 다시 원복 됐는데, 절대 사팔 안하고 버티고 있었습니다. 그냥 이자와 배당금만 받으면 되니까요...
와이프는 삼전, 하닉, KODEX200, 미국IT/AI+국채펀드, 금, 개인연금보험, MMF, 정기예금, 입출금통장에 1~3억씩 분산투자 해서 가족이 분산투자 하고 있네요.
독립한 큰 애도 알아서 KODEX200 꾸준히 매수중 이구요.
물론 와이프의 수익률이 더 높습니다...
우와 투자 규모가 꽤 크시겠군요.
본인만의 확고한 원칙이 있으시니 결국 성공하시리라 생각됩니다.
각자 투자의 방식은 다양한데 시장의 장기 우상향을 믿고 길게 투자해야 성공한다는 믿음들이 있는거 같네요.
함께 성공투자 하시죠!
동감합니다.
2억 정도 시드면 3종목 정도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우리가 아파트 한채 살 때 부동산 수십군데 보고 몇달 걸려 계약하는데 주식은 그냥 동네 편의점에서 맥주 고르듯 쉽게 고릅니다.
시드가 작으면 작을수록 종목을 줄이고 확실한 종목에서 승부를 봐야지요.
삼전같은 ㅎㅎㅎ
네, 말씀 감사합니다.
앞으로는 본문에 링크 빼고 내용으로만 승부하겠습니다.
좋은 지적 감사드립니다^^
이 말이 예전에는 '여러 종목을 나눠 담아라'라는 의미였다고 하던데요.
요즘 추세는 여러 분야, 즉 '주식, 채권, 금..' 등으로 햇지하라는 의미도 있고, 주식으로 한정해 보자면 어떤 종목을 매수할 때 한 번에 사지 말고 '여러 호가에 나눠서 분산 매수하라'는 의미가 주류라고 합니다.
제 경험으로도 어떤 종목을 매수하면 알아봐야 할 게 너무 많아서 다섯 종목을 넘어가면 매일의 뉴스 체크하는 것도 버겁더라고요. 그러니 10, 20종목을 하게 되면 그 때부터는 그냥 운에 맡기는 투자가 될 것 같아요
네 맞습니다.
분산투자해서 리스크를 낮추면 좋죠.
그런데 말씀대로 개인이 어떻게 10개 넘는 종목을 커버할 수 았을까요? 일부 가능하겠지만 대부분에게는 불가능한 미션이죠.
저는 우리가 정한 투자방식이 우리 투자 난이도를 스스로 높이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해서 오늘 글을 남겨 보았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