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전 오월드 '늑구' 탈출 사태를 보면서
이 문제의 근본 원인은 오로지 인간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이 과거 야만 시절보다는 동물에 대한 인류의 '평균' 의식이,
같은 생태계의 일원으로 공존하는 방향으로 좀 더 성숙해졌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직 그렇지 않은 (극)소수는 항상 있겠지만요.
인간이 조금 더 똑똑한 두뇌와 도구를 만들어 쓰고 집단화하여 자칭 만물의 영장이 되어,
야생 동물의 서식지를 빼앗고 도시라는 거대한 장벽을 세워 "여긴 우리 영역"이라고 하는 것까지는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저도 태어나 보니 인간이고, 어찌 되었든 주어진 삶은 살아가야 하니까요.
하지만 '큰 힘에는 그만큼의 책임이 따른다'는 말처럼, 강한 존재가 약한 존재를 돌볼 때 세상이 더 윤택해지고
모두가 숨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생물, 사회, 경제, 정치 등 모두 동일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인간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야생성이 강한 동물을 직접 잡아다가 좁은 우리에 가두고 구경하고
번식까지 시키며 돈을 법니다. 감옥에 사람을 가두는 건 타인에게 피해를 끼쳤기 때문에 우리 사이에
오랫동안 만들어진 규약이라 그렇다 쳐도, 아무 잘못도 없는 동물을 데려와 돈을 벌기 위해 전시하고 번식시키고,
극도의 스트레스로 서서히 미쳐가게 만드는 것이 과연 정상이라고 할 수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어릴 적에는 뭔지 모르고 따라갔던 동물원이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 끔찍함을 알고는 절대 가지 않습니다.
제게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장소가 동물원이 된 지 오래입니다.
오월드의 경우, 사육사 5명이 맹수를 포함한 46마리를 관리하고 연간 적자가 100억 원이 넘으며 누적 적자는 약 1,300억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런 시설이 동물 복지는커녕 기본 안전조차 담보하지 못한 채 운영될가 없었겠죠.
야생에서 수백 킬로미터를 이동하며 살아야 할 동물이 콘크리트 바닥 위에서 평생을 보내는데, 이것을 두고 "동물을 보호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더 안타까웠던 건, 이번 사태 중에 늑구를 보러 가겠다며 AI로 그림까지 만들어 올리는
사람들을 봤을 때입니다. 정서적 공감은커녕 인지적 공감조차 못 하는 것인지 껍데기만 사람인 존재인지,
사람이 원래 그런 건지 혼란스러울 정도였습니다.
생포되어서 다행이라고들 하지만, 저는 생포 자체가 해결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생태계에서 가장 무서운 존재인 인간이 도망친 늑구를 저토록 무서워했는데, 그 늑대에게 인간은 얼마나 공포스러운 존재였을까요. 열흘간 도심 야산을 떠돌며 얼마나 무서웠을지, 저는 그 공포가 공감이 됩니다.
아직도 동물원을 교육적 공간이라고 말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런데 갇혀서 무기력하게 같은 자리를 맴도는
동물을 보며 자란 아이들이 과연 생명에 대한 올바른 감수성을 키울 수 있을까요. '강한 존재가 약한 존재를 가두고
구경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감각을 오히려 자연스럽게 학습하게 되는 것은 아닐지 걱정됩니다.
역사적으로, 19세기 유럽과 미국에서는 아프리카 원주민이나 신체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이른바 '인간 동물원'에
전시하고 돈을 받고 구경하게 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그것이 명백한 잔인함이었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어 사라졌습니다. 동물원도 그렇게, 그 잔인함을 인지하고 없어져야 하는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코스타리카는 2013년 야생동물 포획·사육 금지법을 제정하고 10년간의 법적 분쟁 끝에 2024년 마침내 모든 공영 동물원을 폐쇄했다고 합니다. 세계 최초의 사례라고 하더군요. 그래도 동물원이 꼭 필요하다고 하신다면, 트램이나 고가 데크를 타고
동물의 서식 공간을 지나는 방식, 즉 동물이 갇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동물의 영역에 잠시 들어가는 구조의 시설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우리나라는 이미 선진국이고 국민 다수가 세계적 수준의 의식을 갖추고 있는데, 못 할 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동물원 폐지, 혹은 최소한 동물이 그 삶을 지옥처럼 느끼지 않는 방향으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같은 생태계의 일원으로써 호랑이에게 한명씩 잡아먹히면 되는걸까요?
소,돼지,닭을 잡아먹기 위해 집단 사육하는것도 반대하시겠네요...
1. 늑대를 야생에 복원한다.
2. 늑대를 멸종하게 놔둔다...
제목만 보고 모든 것을 판단할 능력이 되신다면 달아주셔도 됩니다.
"그래도 동물원이 꼭 필요하다고 하신다면, 트램이나 고가 데크를 타고
동물의 서식 공간을 지나는 방식, 즉 동물이 갇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동물의 영역에 잠시 들어가는 구조의 시설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영상과 실물이 천지차이 이기도하고 애들은 좋아합니다.
마지막으로 "너도 어렸을때 즐거웠잖아... 이제부터 어린애들은 보지말라고?" 라는 물음에 저는 모르겠네요.
만약 인간동물원이 어릴적 즐거웠다고 자식들도 즐거우라고 그걸 유지하자는 것과 뭐가 다른가 합니다. 인간이 우월하니까라고 만약 누가 생각한다면 모두 잘한다고 생각하지는 않겠죠.
현시점에서 문제를 파악해야지 말도 안되는 가정을 들을 필요는 없습니다.
해외 종을 안받고 국내 종으로만 한다면 동물원은 필요가없어요. 볼게 없어요.
늑대조차도 멸종한 남한입니다. 야생동물 종이 얼마 안돼요.
우리나라 시민은 세계 최고의 시민의식과 인지,정서적 공감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걸 어떻게 하냐구요? 그건 알아서 해야죠. :-)
비윤리적 공간은 계속 개선해나갈 필요가 있는다는데는 동의하고요..
현대 사회에서 인간은 동물성 단백질 없이도 충분히 생존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즐기는 육식은 생존이 아니라 식도락입니다. 동물원이 오락과 전시를 위해 동물에게 고통을 준다고 비판한다면, 미각적 쾌락을 위해 동물을 도축하는 것도 동일한 잣대로 비판받아야 일관성이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언급 없이 동물원만 문제 삼는 건 너무 자의적인 선 긋기 아닐까요?
노력으로 인간으로 탄생했다고 해도요. 그냥 태어나보니 인간이고, 늑대고, 다른 인종이나 몸이 불편한것 뿐이죠.
돌려줘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지만 그들 국가들 때문에 발굴되었고 수백년간 안전하게 유지될 수 있었다는 의견도 있죠. 이슬람 국가들의 경우 이슬람 시대 이전을 야만으로 규정하고 흔적을 지우려는 사상이 있고 IS같은 근본주의자들에 의해 인류의 문화유산이 파괴된 사실도 보도됐으니까요. 동물원은 동물들의 개체를 유지하고 보호하는 역할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동물원을 없애면 다른 나라 동물원에 팔려갈 뿐입니다. 팔리지 못한 동물들은 가엾지만 결국 죽겠죠
동물원이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책에서만 보던 동물들을 접할 수 있고 과거에 비해 동물원의 환경도 개선되었죠.
대안도 없이 동물들을 위해 동물원을 없애야 한다는 의견은 근시안적인 시각이라고 생각되네요
동물원 사는 동물 숫자보다 가축이 월등히 많기에 가축의 복지/환경 개선이 훨씬 중요한 문제라 생각합니다.
소수를 무시하란건 아닌데 가축이 얼마나 고통 받는지는 관심도가 떨어지는 것 같아요. 물론 고기를 먹지 말자는 얘기는 아닙니다.
멸종위기 동물 개체 보호 같은 소리는... 말도 안되는거죠
대부분 인간에 의해서 멸종하는거라...
다만 울나라 같은 기후, 그리고 땅덩이 크기를 볼 때
동물원에 대한 허가를 매우 빡빡하게 하고
중부에 1개, 남부에 1개 정도만 만들어서
동물원의 크기를 키워서 압도적인 시설과 동물 복지를 추구하는 초대형 동물원을 만드는게 어떨까 싶어요.
지역발전도 꾀하고, 정말 볼만한 동물원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예를들어 코끼리도 마찬가지 입니다. 정말 코끼리가 사는 동네의 주민들 입장에서는 우리나라 고라니 취급한다고 하죠.
얼마전에는 그쪽 동네 가뭄으로 정부 차원에서 코끼리 사냥도 진행했었죠.
여기서 캣맘 이야기 하는 시각 그대로 그쪽 정부에서는 그렇게 코끼리가 중요하면 니들이 가져가서 키워라고 한다죠.
본문처럼 동물원도 없어진 미래라면, 정작 서식지에서는 애물단지 취급받게 되는 현실에서 그 동물의 미래는 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육자분 말씀 들어보면, 실제는 동물원에 사는 동물들이 자연에 사는 동물들 보다 선택(축복) 받은 개체일 수도 있어요.
그렇다고 인류 절반 몰살 시켜서 동물들에게 떼어 줄 순 없잖아요.
진짜 너무 좋았습니다,
동물원이 유지되어야할 이유도 사실 없긴 하죠..
다들 가지도 않으면서 급진적인 의제에 일단 태클 걸고 싶어지는건 이해는 하지만서도 ㅎㅎ
논제가 정해졋울때 그 논제만 얘기해야지 뭐뭐는요 뭐뭐는요 이렇게 유치하게 확장 시키면 세상에 될건 없죠 얼굴은 노출하는데 성기는 왜 노출하면 안됨? 이나 마찬가지인 수준....
건강하고 깨어있는 생각 응원합니다
동물원에는 절대 안갑니다 그들의 학대에 폐지를 위한 행동은 못할 망정 동참하기 싫어서요
비슷한 논리로 개를 너무 좋아하지만 좋아하기 때문에
키우지 않아요
그리고 생존과 편의를 위해 자연을 변화시키고 활용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인간의 활동입니다. 실리적 관점 없이 도덕적 당위성만으로 그것을 제한하는 것 자체가 인간의 인위적인 도덕적 만족만을 위한, 자연스러움에 반하는 주장으로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