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차이나 쇼크에서 진정으로 충격적인 것은 무엇인가?
중국의 수출 급증세는 누그러지지 않는 반면, 수입 물량은 빈약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수마야 케인스(Soumaya Keynes) | Financial Times
https://www.ft.com/content/4687462f-dc46-4d39-a6a7-b74e5810a03a?syn-25a6b1a6=1
여러분도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이야기가 있다. 옛날 옛적에, 크고 사나운 중국산 수출품의 파도가 미국 경제로 밀어닥쳤다. 이에 대해 불평하는 이들은 누구든 보호무역주의자니 별종이니, 진보와 자유와 값싼 가구에 저항하는 자들이라고 치부되었다. 그 피해자들은 오랜 세월 고통받았고, 새 일자리를 찾느라 악전고투했다. 결국 그들은 혼돈의 마법사, 도널드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선출함으로써 복수를 시도했다. 끝.
경제학자들은 이 이야기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다만, 이것이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라는 점 또한 잘 알고 있다. 중국 경제는 그 과잉이 교역 상대국으로 쏟아져 들어가는 것을 막을 만큼 충분히 개혁되지 못했고, 최근 제2차 "차이나 쇼크(China Shock)"에 대한 논의는 비명에 가까운 수준으로 커지고 있다. 내가 보기에, 데이터를 파고드는 괴짜(nerdy) 분석 없이는 어떤 이야기도 완결될 수 없다. 그렇다면 이 속편이 원작만큼이나 무서운지 판단할 때, 우리는 얼마나 놀라야 하는가?
중국 하나만 놓고 보면, 제1차 쇼크가 훨씬 심각해 보인다. 2000년대의 첫 7년간, 중국의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는 약 8%포인트 폭증했고, 재화 수출 물량은 네 배로 뛰었다. 이 놀라운 급증세는 보다 최근의 변화를 무색하게 만든다. 경상수지 흑자는 2018년부터 2025년 사이에 겨우 3.5%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고, 재화 수출은 50% 증가했을 뿐이다.
만약 이것으로 안도하고 있다면, 멈추라. 오늘날의 중국 경제는 당시보다 훨씬 규모가 커졌으며, 이는 더 작은 불균형이 전 지구적으로는 훨씬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계 GDP 대비 비율로 보면, 지난 7년간 중국 경상수지 흑자의 증가폭은 2000년대 같은 기간의 증가폭과 상당히 비슷하다. 그리고 절대적 수치로 볼 때, 두 쇼크 사이의 수출 물량 증가분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어쩌면 쇼크가 소수의 품목, 이를테면 자동차 산업 같은 것을 파괴하면서 몇몇 제품에 집중될 때 더 무서운 것일지도 모른다. 이 차원에서 보면 제2차 차이나 쇼크가 제1차보다 약간 더 강도 높아 보인다. 예컨대 2007년까지의 6년간 가장 빠르게 성장한 상위 10개 품목은 중국 제조업 수출 성장분의 25%를 차지했는데, 2024년까지의 같은 기간에는 이 비율이 31%였다. 그러나 그 차이는 크지 않으며, 다른 측정 방법을 쓰면 더욱 줄어든다.
보다 명확한 차이는 중국이 수출하는 제품의 성격에서 드러난다. 서구의 부유한 이들이 중국이 보내오는 수백만 켤레의 양말과 유아용 컵에 대해 비교적 느긋했던 반면, 자동차와 반도체 같은 첨단 기술 제품에서의 경쟁에는 훨씬 더 큰 위협을 느끼고 있다. 중국은 너무나 많은 분야에서 너무나 거대해진 탓에, 그들이 희토류의 경우처럼 시장 지배력을 무기화하는 것을 우려하게 만들고 있다. (보호무역주의 별종들은 "그러게 내가 뭐랬나"라고 중얼거린다.)
데이터를 들여다보면, 두 쇼크가 다른 몇 가지 다른 지점들이 더 있다. 하나는 중국 재화 수출가격의 궤적이다. 환율 조작에 대한 온갖 불평에도 불구하고, 2000년부터 2007년 사이 수출가격은 약 40%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 몇 년 동안 이 가격은 급락했고, 이로 인해 중국 지도부는 누구도 이익을 내지 못할 만큼 살벌한 경쟁이 야기하는 문제들을 인정하기에 이르렀다. 2025년 수출가격은 2018년과 동일한 수준이었다.
제1차 차이나 쇼크의 각본에서 벗어난 또 다른 지점은 중국이 무엇을 사들이고 있는가—아니, 무엇을 사들이고 있지 않은가—에 있다. 2000년대의 첫 7년간, 중국의 수입 물량은 비교적 건전하게 증가했다. 제조업 수출 호황을 뒷받침하기 위해 필요한 정교한 장비들을 빨아들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다 최근에는 수입 물량이 빈약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중국과의 경쟁에 짓밟힌 공장들을 한탄하기보다는, 차라리 끝내 실현되지 못한 판매 기회들을 아쉬워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미국의 정책 접근 방식과의 대비가 있다. 제1차 차이나 쇼크 당시 미 의회는 환율 조작에 대해 울부짖었으나, 결국 새로운 무역 장벽을 그리 많이 세우지는 않았다. 이번에 트럼프 행정부는 모든 것에 단 하나의 주문만을 가지고 있다. "타리파 케다브라(Tariffa Kedavra)!". 그리하여 제1차 차이나 쇼크 당시에는 중국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2%포인트 하락했던 반면, 지난 7년간 그 비중은 그 세 배에 달하는 만큼 떨어졌다.
세계 다른 지역의 주인공들에게 이 모든 상황은 공포물처럼 들린다. 중국의 수출 급증세는 누그러지지 않고 세계의 나머지 지역으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게다가 반전도 있다. 중국과의 경쟁을 거부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보복을 야기할 수 있으며, 이는 현대 제조업 공급망에 너무나 핵심적인 중국 공급자들에 대한 접근성을 위협한다. 이로써 두 차이나 쇼크 사이의 마지막 차이점에 이르게 된다. 이번에는 정책 결정자들이 불행한 결말을 피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는 점이다.
거기다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중국을 상대로 무역장벽을 세웠을때 우리 수출의 타격을 제외하더라도 물가상승을 감당할수 있을까..하면 요즘은 의문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