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항상 맞아 떨어지진 않으나
대체로 맞는 편입니다.
그런데 늘 예외는 있기 마련이고,
애초에 그 자리에 걸맞지 않는 유형이 있습니다.
사업가 마인드와 자세, 지식, 능력이 되지 않는 이가
대표가 되었다면...그 자리에 맞게 성장해야 하는데,
이게 안 되는 부류가 처음 일 배울 때 업계에서 하던 관행대로 하다가
나중에 문제가 터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90년대는 그러니까 문화의 부흥기였기도 하지만
연예계에 야만적 관행이 버젓이 남아 있던 시대이기도 했습니다.
서태지가 이 암묵적인 연예계의 그늘을 양지로 끌어 내는 역할을 했지만
이후에도 문제는 끊이지 않았고, 많은 사건 사고를 거치면서 얻은 교훈을 통해
오늘 날의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있게 되었습니다.
영턱스 클럽 당시에는 정산 문제가 심각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남아 있는 문제이긴 하지만, 이 때는 흔하디 흔한
양아치 기획사들이 널려 있었고,
심지어 나름 이름이 알려진 기획사도 이런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영턱스 클럽 소속사가 서태지의 영향을 받아 배우는 점이 있었다면 달랐을 것 같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반면에 양현석은 오히려 서태지 보다 사업적 마인드를
그룹 결성 이전부터 갖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이 둘은 각자의 성향이 뚜렷하긴 하지만,
알게 모르게 서로 배우는 점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암튼, 영턱스 클럽에서 임성은을 탈퇴 시키면서
자기 살길 찾아 간 것처럼 보도 되고...
메보이자 리더이며 중심인 멤버가 나가게 된 것을 보면,
경영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당시 영턱스 정도의 인기라면 벌어들이는 수익이 많았을 듯 한데,
이 부분에 대해 다루는 매체가 없어서 왜 정산 문제가 그렇게 불거졌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다만, 임성은이 나간 후에도 몇몇 히트곡이 나오긴 하였지만,
과연 멤버들이 충분한 수익을 얻었을까..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후의 활동 곡 중 반응이 있더라도 분명 '정'보다 더 높은 인기를 얻지는 못했는데,
지금 보면 참 아쉬운 대목입니다.
기세라는 것이 있고, 그 기세를 이어가야 하며,
하나의 곡 보다 둘, 셋, 넷 정도는 이어가야
그 임펙트가 오래 남아 활동 할 때 얻는 수익이나
행사 수익도 달라지는데 말입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과거에는 신인이 받는 방송사 활동 수익이라는 것은...
많은 기대를 할 수 없었고,
당대는 텔런트, 배우, 가수 등 가릴 것 없이
연차가 몸값에 많은 영향이 있었습니다.
기세를 이어가야 할 때 임성은을 내친 것은...
두고 두고 사업적으로도
팬들에게도
모두 아쉬운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