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포티라는 말이 밈이 되기 전에도 '나이값'이라는 개념은 있었습니다.
물론 영포티라는 말에는 악의적인 정치프레임이 들어 있지만요.
우리 사회는 나이에 걸맞는 행동,말투,옷차림에 유독 엄격하면서도
동시에 나이많음에 부정적이기도 합니다.
한때 중년층의 일상복이 등산복 일색이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2000년대 중후반부터 2010년대까지 이어졌다고 보는데,
그때 등산복 브랜드들이 흥하기도 했고, 정말 등산복스러운 옷들 천지였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나이에는 걸맞는 이미지였죠.
근데 무슨 일이 벌어졌느냐?
등산화,등산복 출입금지랍니다.
등산복 입은 걸 조롱합니다.
그 후로 점점 등산복 유행이 걷히고 패션이 다양해지니까 이젠 영포티라네요.
그냥 신경쓰지 말고 삽니다.
어짜피 보통 사람들은 어떤 걸 입어도 그 나이로 보입니다.
신경도 안 써요.
저는 등상복 일색이었던 때보다 지금이 훨씬 보기 좋습니다.
물론 등산복이어도 아무런 상관 없고요.
아, 근데... 이런 건 개인적으로 별로였어요.
한 몇년 전인데, 친구녀석이 갑자기 바지단을 양말에 넣고 다니는 겁니다.
그게 그때 어린 친구들 사이에서 유행이었어요.
이건 취향보다 진짜로 따라하는 거잖아요.(물론 그게 이뻐 보였을 수는 있지만)
그런 것 외에는 입던 옷, 하던 거 계속 눈치 보지 말고 했으면 좋겠습니다.
라때(?)와 꼰대(?)를 비하하며 세대갈등을 표출하는건 어느 시기, 어느 세대나 한번쯤은 경험하게 되는 일이니까요.
그냥 과거에는 대학교 교정 잔디밭에서 새우깡에 깡소주 먹으며 동기끼리 대화하며 꼰대네 뭐네 이런 멸칭으로 똥을 싸며(?) 낄낄댔지만,
지금은 인터넷, 커뮤니티, SNS 등 수많은 사람이 볼 수 있는 여기저기에 똥을 쌀 수 있는 시대가 되었을 뿐... 아닌가 싶더라고요. ㅠㅠ
차라리 옛날처럼 인터넷도 SNS도 커뮤니티도 발달하지 않았다면,
지금 20대가 영포티네 뭐네 하며 낄낄대도 40대는 그게 뭔지도 모르고 있었을지도... 생각합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