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처럼 역사 교육이 그나마 잘 되는 나라에서도,
세계사는 좀 부실한 면이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균적으로 영국의 입헌 군주제에 대한 이해가 떨어지는데요.
예를 하나 들어 보겠습니다.
영국의 그 많던 귀족들은 다 어디 갔을까요.
아주 가끔 영국 귀족들에 대한 뉴스 보도가 있긴 하지만, 무슨 사건 사고나 이런 것에 관한 것이나
왕실 제도 유지에 관한 칼럼 같은 것에서나 나오지 그 실상을 말해주는 곳은 찾아보기 쉽지 않습니다.
아주 쉽고 간단하게 말하자면 영구적인 귀족들이 수백명이 지금도 있습니다.
그들은 정치 전면에 나서지는 않지만 보유하고 있는 땅의 면적이 어마무시합니다.
지방 땅도 많지만... 우리나라로 비유하면 서울 땅의 절반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면...ㄷㄷㄷ
그렇다고 현대에 와서 그들을 위한 혜택을 남발하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대로 넘어 오는 과정에 뿌리 내린 ... 이미 오래 된 특혜는 지금도 상당 부분 살아 있습니다.
이런 거죠. 시민들의 요구로...
많이 줄이려고 시도하다...어찌저찌 하다 보면 은근 슬쩍 우회로가 만들어지는...
결론적으로 영국의 귀족들은 무시 못할 정도...라는 표현으로도 부족한,
막대한 토지로 떵떵거리며 삽니다.
상원에 자리 잡는 사람들이 귀족들입니다. 명예도 있다는 얘기죠.
그들이 실제 정치 권력 전반에 실제 영향력을 행사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왜냐면 막후 권력자들이어서 그렇습니다.
디테일하게 건건이 참견하는 식이 아니라 큰 틀에서의 입김이 있는 것 같습니다.
드라마에서 이런 설정을 가져다 쓰려면,
대부분의 귀족들은 정치적/사화적 논란의 중심에 서지 않으려는
귀족들간의 암묵적 룰 같은 것들이 있다는 식으로 하면 적절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꼭 그 중 하나는 튀려는 사람이 있어서 사고를 치고 다니는 캐릭터를 만들고 말이죠.
주 무대는 귀족들의 주요 무대인 학교에서의 인맥,
사교계, 상원에서의 조용한 영향력 행사 정도가 적합해 보입니다.
반대로 아예 여러 귀족들이 대중에 노출 되는 전면적인 행보에 나서 권력을 대놓고 휘두르려 한다면...
허황된 설정이 되겠죠.
사실 영국처럼 되기도 쉽지 않은데, 더 나아간다는 것은... 현실성이 많이 떨어질 겁니다.
한국인의 성정에 맞는 정치 형태는 아닙니다.
전국민이 어린 시절부터 왕자와 공주에 대한 로망을 가스라이팅(?) 당해왔습니다. ㅠㅠㅠ
귀족들이 종신직으로 상원 의원 맡고 있구요.
그리고 6.25로 인한 사회 전반의 리셋이죠.
사회가 원래 갈수록 고착화되어서 지금처럼 된다면 다시 나누어 지겠죠.
영국이나 일본 보면 왕족들이 나라에 별 도움은 안되고 논란만 일으키는듯..
세습신분이란게 로맨스물에서 아주 편리한 장치잖아요.
또 국사 배우면서 익숙한 왕족/귀족에 대한 이해도 어느 정도 있으니..
작가들의 상상력 이상/이하도 아니라고 봅니다.
친일의 그림자가 100년을 덮고 있고, 그들이 전면에서 부와 권력을 휘두르는 우리나라인걸로 봐선
대한제국이 유지되는 설정하에 양반들이 뒤로숨어 우회해서 재산이나 은닉하고있진 않을것 같습니다.
멀리 볼 꺼 없이 옆에 일본 보면 그냥 정치도 세습이에요. 사실 한국이 국권 상실과 민족 전쟁, 독재 정부 까지 겪으면서 매우 특이한 정치권이 만들어 진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