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7:30 KST - CNN - 헝가리 총선에서 야당 티서당이 매직넘버 133석을 넘어 138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CNN이 타전하고 있습니다.
헝가리 대형 언론들은 대부분 오르반 총리에 우호적인 지형으로 인수합병된 처지라 집권 피데스당만 당선된 곳을 주로 보도하고 있어 전체 판도를 정확히 알기는 어렵지만 로이터는 투표집계가 81.5%를 기준(한국시간 06:00 월요일) 티서당이 138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오르반 총리의 집권 피데스당은 기존 135석에서 55석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전체 199명의 국회의원을 뽑는 이번 총선에서 야당 티서당이 단독으로 133석을 넘는 의석을 확보하여 3분의 2를 넘겨 헌법개정안을 통과시킬 수 있게 됩니다. 피데스당은 헌법개정을 통해 언론의 자유축소, 판사 정원 및 임기 축소등을 통해 권력을 유지해 왔습니다. 이 모든 것이 바뀔 가능성이 높습니다.
헝가리 총선은 역사상 가장 높은 투표율인 79%를 기록했습니다. 유럽 각국 및 EU는 성명을 통해 헝가리 총선결과를 반기고 있는 가운데 아직 미국의 공식입장은 나오지 않고 있지만 미국 민주당 하원 소수당 원내대표인 하킴 제프리스는 트위터에서 헝가리 총선결과를 반기며 트럼프를 향해 "Winter is coming"이라는 뼈있는 말을 던졌습니다.
유럽 각국과 미국 민주당이 이 결과를 반기는 이유와 트럼프와의 상관관계를 정리해 드릴게요.
### 1. 유럽과 미국 민주당이 열광하는 이유: "반(反)권위주의의 승리"
유럽연합(EU)과 미국 민주당에게 오르반 총리는 단순한 이웃 나라 지도자가 아닌, **'민주주의 내의 적'** 같은 존재였습니다.
* **EU 내의 '왕따' 탈출:** 오르반은 그동안 EU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사사건건 반대하고,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그의 퇴진은 **EU의 단결된 대외 정책(특히 대러시아/우크라이나 정책)**에 가장 큰 걸림돌이 제거됨을 의미합니다.
* **민주주의 가치 회복:** 오르반은 '자유주의적이지 않은 민주주의(Illiberal Democracy)'를 표방하며 언론을 장악하고 사법부의 독립성을 훼손했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야당의 승리는 헝가리가 다시 **유럽의 보편적 가치와 법치주의**로 돌아오는 신호탄으로 해석됩니다.
### 2. 트럼프와 오르반의 '특수 관계'
하킴 제프리스 의원이 트럼프를 향해 뼈있는 농담을 던진 데에는 두 사람의 매우 끈끈한 관계가 배경에 있습니다.
* **정치적 도플갱어:** 트럼프와 오르반은 강력한 민족주의, 반이민 정책, 기득권 언론에 대한 적대감 등 정치적 스타일이 매우 비슷합니다. 트럼프는 오르반을 **"진정으로 강하고 훌륭한 지도자"**라고 치켜세우며 이번 선거 직전에도 공개 지지 성명을 냈습니다.
* **MAGA의 실험실:** 미국 보수 진영(특히 MAGA 세력)은 헝가리를 자신들이 추구하는 보수적 가치와 국가주의적 정책이 실제로 구현되는 **'미래의 모델'**로 여겨왔습니다. 실제로 트럼프의 부통령인 JD 밴스는 선거 기간 중 헝가리를 방문해 오르반과 함께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 3. "Winter is coming" – 제프리스 의원의 경고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가 트위터에 쓴 **"Winter is coming"**은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유명한 대사로, "재앙 혹은 혹독한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경고의 의미입니다.
* **정치적 전이 현상:** 헝가리에서 오르반 같은 '강한 우파 지도자'가 높은 투표율과 결집한 민심에 의해 무너지는 것을 보며, 미국 민주당은 이를 **"트럼프식 포퓰리즘의 종말"**로 해석하고 싶어 합니다.
* **트럼프를 향한 메시지:** 즉, "당신의 가장 강력한 우방이자 정치적 롤모델인 오르반이 무너졌으니, 다음은 당신(트럼프) 차례다"라는 정치적 공세를 퍼부은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