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최악을 거듭하던 출생아 수 추이가 최근 반등했다. 올해 1월 출생아 수는 2만6916명으로 지난 2019년 이후 가장 많았다. 합계출산율은 0.99명으로 ‘1명’대 회복을 눈앞에 둔 것처럼 보인다. 같은 달 혼인 건수도 크게 늘어 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록적 저출생의 늪에 빠졌던 한국 사회는 인구 문제에서 벗어날 반전의 기회를 맞이한 것인가.
지난 50년간 대졸 여성의 결혼에 대한 인식 변화를 추적해 대한민국의 저출생 상황을 분석한 <결혼 옵션 세대>의 저자 민세진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와 신자은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에게 현 상황에 대해 물었다. 두 사람은 앞으로 5년 남짓이 저출생 상황을 되돌릴 수 있는 마지막 골든 타임이라고 했다. “가정 친화적 재정”과 “섬세한 돌봄 디자인”을 강조하며 저출생 정책은 일시적 지원을 넘어서 인공지능(AI) 사회로의 이행 과정에서 재편될 노동 시장 구조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고 했다. 인터뷰는 지난 3일 서울 중구 경향신문사에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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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옵션 세대>는 1955년생부터 1996년생까지 한국 여성 대졸자의 커리어와 가정 형성 흐름을 살핀다. 1집단(1955~1964년생)은 흔히 말하는 베이비부머 1세대로 이 시기 대학 교육은 소수의 여성에게만 허용됐다. 베이비부머 2세대인 2집단(1965~1974년생)에서 여성의 대학 진출은 크게 늘었으나 이들에게 결혼과 출산은 여전히 필수에 가까웠고, 이들의 자녀가 최근의 출생률 반등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된다.
3집단(1975~1984년생)에 이르러 큰 변화가 생긴다. 이때 20대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이 최초로 50%를 넘겼으나 출산과 육아가 본격 시작되는 30대 전반기가 되며 크게 줄어드는 M자형 구조가 선명해진다. 대졸 여성이 크게 늘어 사회 진출은 많아졌으나, 이들이 결혼 후 주로 서울과 수도권에 거주하면서 지방에 있는 조부모에게서 양육에 대한 도움을 받지 못한 것이 이 같은 ‘경력 단절’의 큰 이유로 꼽힌다. 당시 정부 보육 지원이 열악했기 때문에 조부모의 지원은 여성의 사회 진출에 큰 변수였다.
결국 앞선 세대의 어려움을 듣고 자란 4집단(1985∼1996년생)은 결혼을 필수가 아닌 ‘옵션’으로 생각하게 됐고 이는 합리적 선택의 결과다. 1장에서 5장까지가 이 같은 분석에 할애됐는데, 삼성이 대졸 공채를 처음 시작한 것이 1993년이었다는 등 지금으로선 잘 알지 못하는 과거 사례와 인구 구조를 분석한 데이터, 서른두 명의 사례자 인터뷰가 한 데 엮이면서 읽는 재미를 준다.
6장에서는 분석에 따른 정책 제언을 담았다. 돌봄 기금이 대표적이다. 고용보험 기금과 지방자치단체 예산으로 흩어져 있는 육아휴직 급여와 부모급여, 아동수당, 돌봄 지원 서비스 등을 통합해 하나의 기금으로 만들자는 것이다. 일본과 영국 등이 비슷한 기금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직장 가입자와 지역 가입자가 분리돼 있는 건강보험처럼 정규직 노동자와 프리랜서, 자영업자와 무직자 모두 품는 구조다.
이는 AI 발전에 따른 노동시장의 변화와도 연결된다. 신 교수는 “앞으로 생기는 새로운 일자리는 과거와 다르게 계약직이거나 온디맨드(수요자 요구), 테스크(업무) 중심일 가능성이 높다. 정규직 고용에 기반한 현재의 육아 휴직이나 출산 휴직 제도가 덜 유용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아이를 낳는 문제는 유니버셜(보편적인데)한데 현재는 임금 근로자 중심이기에 기금 형태가 더 적절하다. 재정 걱정을 하는데 돌봄 기금이 장기요양보험보다 돈이 덜 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국가의 위기를 걱정하는 경제학자이기보다는, 비록 힘겨웠으나 커리어가 있고 아이들이 있어 행복한 엄마의 진심”으로 이 책을 썼다고 했다. 6장에 ‘돌봄 119’ 등 세세한 정책 조언이 담긴 이유다. 민 교수는 “과도한 집값과 사교육 문제, 경직적 노동 환경 등을 바꿀 변화와 함께 사소해 보이지만, 연말정산에서 자녀공제가 맞벌이 부부 중 한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것도 바뀌어야 한다. 한국은 제도적으로 결혼을 격려하는 재정 시스템이 전혀 아니다. ‘가정 친화적 재정’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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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기금,자녀공제 강화 등은 좋은 정책 제안 같습니다
저희 90년대 초중반생들이 사회초년생-결혼적령기쯤에 성별갈등과 비혼 담론이 들불처럼 퍼졌고 이 다음 세대가 저희를 반면교사 삼아서 저희에 비하면 이른 나이에 결혼하는 흐름도 있더라고요.
일례로 일부 부동산 전문가들에겐 적폐 취급 받는 신생아 특례 대출도 장기간 저금리로 이용 가능해서 이게 막 등장했던 2024년쯤엔 서울에서 적당히 괜찮은 지역 20평대도 들어갈 수 있게 해준 상품이었어요. 제가 24년 말엽쯤에 열심히 알아봤었죠. 첫째 이름으로 신생아 대출을 받고 둘째 출산하면 대출 기간 연장과 금리 혜택이 있었거든요.
문제는 애매하게 전용면적이 크게 나온 집은 안된다거나, 빌라 같은 경우엔 아파트와 같은 시세를 평가하는 기준이 없어서 공동주택공시가격을 기준으로 대출이 나오다보니 현금이 많이 필요한 케이스가 있죠. 이러나저러나 2026년 현재의 서울엔 비현실적인 대출 정책이 되었죠. 뭐 서울 자체가 주택가격이 가격이다보니 고령화된 도시기도 하지만요..
청약제도에서도 공공분양에서 신생아유형을 신설하거나 민간분양에서 신혼/생애최초 유형에서 신생아 구간을 신설하고 이젠 공공과 마찬가지로 신생아특별공급을 신설한다고 하니 더 많은 기회가 생기겠죠. 요며칠 전 7호선에서 20대쯤으로 보이는 부부가 구리쪽 청약 된거 얘기하더라고요.
현행 제도들은 맞벌이를 하면 오히려 손해보고 한쪽의 희생이 필요한 경력단절과 가정의 지속가능한 재정적 결핍이 요구되는 이상한 부분이 있어요.
국가 존속과 노인 부양을 위해 젊은 세대들이 결혼해 애를 낳아야 하다는 하지 않겠습니다.
나이든 세대들도 얼마든지 스스로 노후 생존가능하니
젊은이들은 알아서 자기 행복 찾으세요.
힘들여.기득권들과 자본가들의 노예를 낳고 키워줄 필요는 없습니다. 아울러 힘들여 애들을 학벌 경쟁에서 남들 올라가게 깔아주는 용도로 키워낼 필요도 없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