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레 아내가 친정을 5일간 간다고 하기에 흔쾌히 다녀오라고 했는데
하필 또 그때 휴가가 가능하네요?
해서 간만에 스팀 설치하고 하고 하고싶은 게임 살려는데 또 이미 구매한 게임..??
5-6년전 구매했는데 게임시간은 채 몇시간 안되는.
아마도 시나리오나 캐릭터들만 보고 바로 끈거겠죠.
그사이 나온 DLC들을 몽땅 구입해 실행 GOGO.
어릴땐 게임을 참 좋아했는데 30대 중반이 지나고 나서부터는
시간도 없고 게임 해봐야 예전같은 재미도 없어져서 게임불감증인가? 그래 이제 그럴때가 되었지 했었는데
아니더라구요?
나이가 들면서 내가 집중력이 많이 떨어졌구나.
화장실 횟수를 줄이려 좋아하는 모닝커피도 끊고 이런저런..
업무에서 최대한의 성과를 뽑아낼수 있는 루틴을 만드는데 집중해왔는데
십몇년만에 다시 게임에 빠져보니 이게 왠걸?
오전에 커피를 마셔도 화장실 따위 해질때까지 참는게 가능했고
아침잠이 많아 진짜 힘들게 일어나는데 날이 밝으면 저절로 눈이 번쩍 뜨이고
씻자마자 바로 PC 앞으로 직행, 졸릴때까지 하다
침대에 누워선 다음날 깰 도전과제 정보를 정리.
이미 깬 도전과제들 노션에 db만들어 리스트업 하고 꿀잠.
10-20대 때처럼 밤을 새고 게임을 하고 그러진 않았고
아침일찍 기상, 통상적인 야근시간까지 열겜후 취침.
도전과제 깨가는 재미에 식음을 전폐하고 보낸
참으로 행복한 3박4일이었습니다.
깨달은 점이.
나의 뇌는 도파민의 지배하에 있는구나 싶더라구요.
그렇다면 어떻게 이걸 활용해야 할까.
눈뜨고 잠들기 전까지 깨어있는 시간엔 오로지 게임만 생각했던 것처럼
오직 업무에 관한 생각으로 하루를 지내보자.
루틴같은 지엽적인 행동에 매몰되지 말고 한번 더 사유해서 납득할 결과를 만들자.
아내가 돌아오고 업무에 복귀한 지금.
퇴근 후에 밥먹을때도 운전할때도 밀린 업무 생각에 잠겨있다
대체 몇번을 불렀는데 대답을 안하냐며 등짝을 두드려 맞기 일쑤네요.
일론머스크의 이혼한 전처가 그랬다죠?
결혼 생활의 조건이 '절대 먼저 말걸지 않기.'
저는 예시를 들었을 뿐인데 헛소리 말고 밥먹을 땐 밥이나 먹으라고 등짝을 한대 더 맞았습니다.
게임이 이렇게나 유해합니다.
아직 못깬 도전과제가 아른거리는데 올 여름 휴가에 다시 달리려면 열심히해야겠죠.
부디 그때도 열정이 살아있길.
거기에 추가로 아내분에 대한 사랑을 더한??
이제 경험하기 참 힘든데. 부럽스빈다.
최근에 동아시아 DLC가 나와서 골랐는데 근본인 유럽 십자군도 하고 하려니 4일도 짧더라구요.
다음엔 리스트에 있는 삼8리메이크와 발더3를 해보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