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 와서 ESL 끝내고 드디어 본과 과정 중입니다! 교수님들 발음은 깨끗한 편이라 수업 내용은 적당히 알아듣겠는데, 문제는 학생들끼리 대화할 때예요. 원어민 친구들 발음은 도저히 알아듣기가 힘들어서 요즘 따로 리스닝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은 TED 강연 위주로 리스닝을 했었는데, 이것도 발음이 깨끗하다 보니 실전에서는 별 소용이 없더라고요. 원어민들의 빠른 연음이나 모음 약화 같은 건 아예 안 들리거나 전혀 다른 단어로 오해하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다 최근에 미드 '프렌즈'로 리스닝 훈련을 해주는 유튜브를 발견해서 열공 중인데, 제가 왜 그동안 원어민 발음을 캐치하지 못했는지 이제야 무릎을 탁 쳤습니다.
예를 들어 "you can cover Chandler"라는 문장에서 can이 안 들려서 왜 그런가 했더니, can은 중요 단어가 아닌 데다가 뒤에 cover가 c로 시작해서 '유큰 커버 챈들러'처럼 발음되더라고요. 사실 '큰'도 거의 안들리긴 합니다. 만약 can이 또렷하게 들린다면 그건 오히려 can't라는 것도 배웠습니다. 둘째한테 이걸 들려주고 "너는 이게 들려?" 했더니 잘 들린대요. "근데 아빠는 왜 안 들리지?" 했더니, 미국 영어가 영국이나 캐나다 영어보다 발음을 더 심하게 뭉개는 편이라고 알려주네요.
벌써 2년째 영어 공부 중인데, 나이 들어서 하려니 원어민들과의 '실전 대화'가 부족한 게 제일 큰 문제입니다. 학교에서 잠깐 떠드는 걸로는 쉽게 늘지 않아서 이런저런 컨버세이션 프로그램도 나가봤지만... 확실히 제일 빨리 느는 방법은 현지인 여자친구를 사귀는 건가 싶기도 합니다.
저희 아이들은 한국에서 영어 할 때랑 여기 와서 2년 살면서 하는 발음이 또 달라졌어요. 한국에서도 국제학교를 다녀서 영어엔 문제가 없었지만 그땐 참 깨끗한 발음이었는데, 여기 살다 보니 이젠 현지인들처럼 기능어(function word)는 다 뭉개버리고 말하네요. 이젠 애들 말도 알아듣기 힘듭니다. 핵심 단어(key word)만 듣고 대충 '이런 얘기 하나 보다' 짐작할 뿐, 자기들끼리 신나서 떠들 때는 이게 긍정인지 부정인지도 헷갈릴 정도네요.
목표는 영주권 취득인대 영어 실력이 빨리 늘어야 쉽게 갈텐데 공부를 손 놓고 있던걸 최근 들어 더 절실히 느낍니다. 20대 대학 다닐때만 해도 a4 3~4장 정도는 하루, 이틀이면 다 외웠고 몇일 정도는 기억 했었는대 지금은 하루에 한장도 간신히 외우고 하루 지나면 다 잊어 버리내요 ㅎㅎ.
저도 추천에 떴는데 단순히 영어 듣기 연습뿐만 아니라 구조적으로 왜 안들리는지를 잘 설명해줘서 좋더라구요.
전 하나 깨달은게 잘 안들리는 이유가 지네만 아는 식당 사람 등 고유명사를 수시로 써대니 그게 좀 힘들더라구여.
우리도 우래옥 갔다고 그러지 평양냉면집 갓어 라고는 잘 안하듯이 말이져.
화이팅 하십셔!
1) “말이라고 다 같은 말이 아닙니다.“ https://m.blog.naver.com/pcmi4easy_english/221195944511
2) “ 95대 5의 법칙과 코드 스위칭“
https://m.blog.naver.com/pcmi4easy_english/224143082640
호주는 칸트라고 합니다.
열셈히 하시는 의지가 대단하시네요
전 첨엔 뉴스 그리고 만화영화 다음에 드라마 영화 이렇게 연습했어요
근데 또 들려도 말하는 건 별개라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