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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공원

영어 리스닝 훈련 중 입니다. 32

13
2026-04-06 03:00:38 129.♡.124.153
양파칠때떠나라

캐나다에 와서 ESL 끝내고 드디어 본과 과정 중입니다! 교수님들 발음은 깨끗한 편이라 수업 내용은 적당히 알아듣겠는데, 문제는 학생들끼리 대화할 때예요. 원어민 친구들 발음은 도저히 알아듣기가 힘들어서 요즘 따로 리스닝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은 TED 강연 위주로 리스닝을 했었는데, 이것도 발음이 깨끗하다 보니 실전에서는 별 소용이 없더라고요. 원어민들의 빠른 연음이나 모음 약화 같은 건 아예 안 들리거나 전혀 다른 단어로 오해하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다 최근에 미드 '프렌즈'로 리스닝 훈련을 해주는 유튜브를 발견해서 열공 중인데, 제가 왜 그동안 원어민 발음을 캐치하지 못했는지 이제야 무릎을 탁 쳤습니다.

예를 들어 "you can cover Chandler"라는 문장에서 can이 안 들려서 왜 그런가 했더니, can은 중요 단어가 아닌 데다가 뒤에 cover가 c로 시작해서 '유큰 커버 챈들러'처럼 발음되더라고요. 사실 '큰'도 거의 안들리긴 합니다. 만약 can이 또렷하게 들린다면 그건 오히려 can't라는 것도 배웠습니다. 둘째한테 이걸 들려주고 "너는 이게 들려?" 했더니 잘 들린대요. "근데 아빠는 왜 안 들리지?" 했더니, 미국 영어가 영국이나 캐나다 영어보다 발음을 더 심하게 뭉개는 편이라고 알려주네요.

벌써 2년째 영어 공부 중인데, 나이 들어서 하려니 원어민들과의 '실전 대화'가 부족한 게 제일 큰 문제입니다. 학교에서 잠깐 떠드는 걸로는 쉽게 늘지 않아서 이런저런 컨버세이션 프로그램도 나가봤지만... 확실히 제일 빨리 느는 방법은 현지인 여자친구를 사귀는 건가 싶기도 합니다. 

저희 아이들은 한국에서 영어 할 때랑 여기 와서 2년 살면서 하는 발음이 또 달라졌어요. 한국에서도 국제학교를 다녀서 영어엔 문제가 없었지만 그땐 참 깨끗한 발음이었는데, 여기 살다 보니 이젠 현지인들처럼 기능어(function word)는 다 뭉개버리고 말하네요. 이젠 애들 말도 알아듣기 힘듭니다. 핵심 단어(key word)만 듣고 대충 '이런 얘기 하나 보다' 짐작할 뿐, 자기들끼리 신나서 떠들 때는 이게 긍정인지 부정인지도 헷갈릴 정도네요.


목표는 영주권 취득인대 영어 실력이 빨리 늘어야 쉽게 갈텐데 공부를 손 놓고 있던걸 최근 들어 더 절실히 느낍니다. 20대 대학 다닐때만 해도 a4 3~4장 정도는 하루, 이틀이면 다 외웠고 몇일 정도는 기억 했었는대 지금은 하루에 한장도 간신히 외우고 하루 지나면 다 잊어 버리내요 ㅎㅎ.

양파칠때떠나라 님의 게시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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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32]
james_
IP 115.♡.141.105
04-06 2026-04-06 04:30:28
·
애들하고 해보는건 어떤지요? 발런티어 구하거나 튜터를 구해보는건 어떤가요
양파칠때떠나라
IP 65.♡.82.61
04-06 2026-04-06 22:56:04
·
@james_님 애들이랑은 안됩니다. 아들들이라 놀리기나 하지 이해하고 기다려주지 않더군요 ㅎㅎ. 발룬티어도 만났었는데 이것도 운이라 좋은 사람 만나야 효과 보지 전 이상한 사람 만나서 포기 했습니다.
나는걷는다
IP 221.♡.148.108
04-06 2026-04-06 04:39:05
·
프렌즈로 리스닝 훈련을 하는 유투브 채널명은 뭔가요? 저도 도움을 받고 싶네요.
Peregrine
IP 79.♡.102.109
04-06 2026-04-06 06:39:44
·
@나는걷는다님 https://www.youtube.com/@%EC%98%81%EC%96%B4%ED%9A%8C%EB%A1%9C%EB%A7%8C%EB%93%A4%EA%B8%B0

저도 추천에 떴는데 단순히 영어 듣기 연습뿐만 아니라 구조적으로 왜 안들리는지를 잘 설명해줘서 좋더라구요.
메론밥
IP 121.♡.141.134
04-06 2026-04-06 08:38:16
·
@Peregrine님 좋은 채널 추천 감사합니다 ㅎㅎ 고등학교 등하교길에 프렌즈로 영어 공부 많이 했었죠 20년전이네요 벌써..
양파칠때떠나라
IP 65.♡.82.61
04-06 2026-04-06 22:57:16
·
@나는걷는다님 채널홍보가 될까봐 안적었는데 peregrine님이 링크걸어 주셨네요.
Lenzing
IP 23.♡.195.119
04-06 2026-04-06 04:49:21 / 수정일: 2026-04-06 04:49:46
·
5년차인데 esl한번도 안듣고 현재 어찌저찌 컬리지 - 유니버시티 테크를 타면서 아직도 영어와 씨름중임다.(코로나 끝무렵때라 듀오링고로 대강 갈음함)

전 하나 깨달은게 잘 안들리는 이유가 지네만 아는 식당 사람 등 고유명사를 수시로 써대니 그게 좀 힘들더라구여.

우리도 우래옥 갔다고 그러지 평양냉면집 갓어 라고는 잘 안하듯이 말이져.

화이팅 하십셔!
새생새사
IP 210.♡.134.18
04-06 2026-04-06 07:58:51
·
@Lenzing님 격하게 공감 합니다. 외국어는 단순히 단어만 외워서가 아니라, 그 나라 문화를 이해해야 한다고 절실히 느끼고 있어요^^
양파칠때떠나라
IP 65.♡.82.61
04-06 2026-04-06 22:59:31
·
@Lenzing님 먼저 정착하신 선배님들이 lenzing님께서 언급한 부분을 많이 얘기 하시더군요. 전 아직 학생이라 많은 경험을 못했네요.
rexmarina
IP 172.♡.178.112
04-06 2026-04-06 05:57:43
·
님이 다룬 주제와 관련하여 다음 두 가지 글을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1) “말이라고 다 같은 말이 아닙니다.“ https://m.blog.naver.com/pcmi4easy_english/221195944511

2) “ 95대 5의 법칙과 코드 스위칭“
https://m.blog.naver.com/pcmi4easy_english/224143082640
양파칠때떠나라
IP 65.♡.82.61
04-06 2026-04-06 23:00:04
·
@rexmarina님 링크 감사합니다. 좋은 내용이네요!
레드핏클
IP 223.♡.227.253
04-06 2026-04-06 05:59:59
·
언어는 생활이 되어야 습득되는거 같어요 ㅜ
양파칠때떠나라
IP 65.♡.82.61
04-06 2026-04-06 23:01:14
·
@비쓰님 생활에서 습득 해야 하는데 원어민 만나는게 쉽지 않네요. 적극적이지 못하다 보니...
남자의자격
IP 24.♡.154.79
04-06 2026-04-06 06:17:50
·
언어는 손잣 발짓 눈치 실수로 배우는것 같아요.
양파칠때떠나라
IP 65.♡.82.61
04-07 2026-04-07 00:49:13
·
@남자의자격님 실수를 해도 뻔뻔해야 하는대 겁먹으니 배우는 속도가 느리내요 -_-;
GPT
IP 73.♡.32.183
04-06 2026-04-06 06:22:24
·
안타깝게도 직장인들은 사실 영어 공부할 시간이 별로 없지요. 결국 한국어 컨텐츠를 줄이고 영어 켄텐츠 소비를 늘이고 계속해서 말할 기회를 늘려나가야죠. 이렇게라도 해야 최소한 익숙했던 영어가 유지가 됩니다.
양파칠때떠나라
IP 65.♡.82.61
04-07 2026-04-07 00:51:14
·
@GPT님 영어 환경에는 계속 노출돼 있으니 조금씩은 늘긴 하는대 제 실력으로는 취업 비자 받을수 있는 점수를 받기 어려워서 문제 입니다. ielts 기준 5.5는 받아야 하는대 조금 모자라내요 ㅎㅎ 잘하시는 분들은 7점대도 있긴 한대 그런 분들도 회의 할때는 힘들다고 하는거 보니 나이 들어서 영어 공부 하는게 쉽지 않내요.
오라질
IP 58.♡.112.223
04-06 2026-04-06 06:44:11
·
듣기를 하려고 하지마시고 말을 많이 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말을 해봐야 실제 발음이 기억이 나고 그래서요. 일상 영어는 상당히 압축적이고 두괄식이라서 TED보다는 차라리 헐리웃 영화를 보시는게 낫다고 생각이 되고요
새생새사
IP 210.♡.134.18
04-06 2026-04-06 08:00:38
·
@오라질님 뭔가 아시는 분이군요..^^ 미쿡에서는 '딸라'라고 안하구, '벅스'라고 하더라구요^^
양파칠때떠나라
IP 65.♡.82.61
04-07 2026-04-07 00:52:52
·
@오라질님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문법 틀리는걸 감수하고 어느정도는 하는대 들을때 잘못듣고 숙제를 제대로 못해가니 문제 입니다. ^^; 아카데믹 영어만 사용하는 환경이다 보니 학생들간 일상 영어를 알아 듣는대 힘드내요.
편식하지않겠다
IP 221.♡.112.112
04-06 2026-04-06 07:07:46
·
팁 배워갑니다! 저도 생활 영어에서 주요 단어 제외하고 놓치는 성향이 있었는데 억양 자체가 잘 안들린다리고는 생각 못해봤습니다
양파칠때떠나라
IP 65.♡.82.61
04-07 2026-04-07 00:56:48
·
@편식하지않겠다님 천천히 말하면 알아 듣는대 빠르게 phrase verb가 나오면 엉뚱하게 해석 하다 보니 프렌즈를 보면서 공부 하게 됐습니다.
billncoo
IP 106.♡.133.246
04-06 2026-04-06 07:24:31
·
can 이 잘들리면 cant 이긴 하죠.ㅎㅎ
호주는 칸트라고 합니다.
양파칠때떠나라
IP 65.♡.82.61
04-07 2026-04-07 00:58:07
·
@billncoo님 나라별로 억양이 조금씩 차이가 난다고 하는것도 캐나다 와서 알았습니다. ㅎㅎ
外遊內感
IP 211.♡.107.25
04-06 2026-04-06 07:29:17
·
전 영어 잘하고 싶지만 절박성이 없는데,,
열셈히 하시는 의지가 대단하시네요
양파칠때떠나라
IP 65.♡.82.61
04-07 2026-04-07 00:58:46
·
@外遊內感님 절박하기 보다는 해야 하니까 하는거죠 뭐 ㅎㅎ 캐나다에서 살려면 첫째도 영어 둘째도 영어다 보니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내요.
이스트렐라
IP 100.♡.46.197
04-06 2026-04-06 07:41:11
·
잘 하고 계시네요
전 첨엔 뉴스 그리고 만화영화 다음에 드라마 영화 이렇게 연습했어요
근데 또 들려도 말하는 건 별개라 ㅠ
양파칠때떠나라
IP 65.♡.82.61
04-07 2026-04-07 01:00:07
·
@이스트렐라님 말하는건 여기 esl 수업 들으면서 중동이나 남미 애들 문법 신경 안쓰고 막 던지는걸 따라 하다 보니 어느정도는 할 수 있게 되던대 완벽한 고급 영어는 꿈도 못꿉니다.
새생새사
IP 210.♡.134.18
04-06 2026-04-06 07:57:03 / 수정일: 2026-04-06 08:01:21
·
먼저 열정에 감동 했습니다. 저도 나름 영어 꽤나 한다고 생각 했었는데, BTS의 리더 RM이 프렌즈 보고 영어 유창해 졌다고 해서 다시 학습중 입니다. 프렌즈는 실제 대화이기 때문에 확실히 도움이 되는것 같습니다. 저는 자막없이 한번, 영어자막으로 추가, 한글 자막, 그리고 다시 자막 없이, 이렇게 동일 에피소드를 4번씩 보고 있습니다. 나중에 나이 들어서 자유로운 영어 실력으로 크루즈 세계 여행을 하는게 꿈 입니다 !!
양파칠때떠나라
IP 65.♡.82.61
04-07 2026-04-07 01:02:10
·
@새생새사님 열정이라기 보다는 생존의 문제라 ㅎㅎ 나이들어 외국에 온 한국인들 특징이 리딩과 라이팅은 하는대 리스닝과 특히 스피킹시 엑센트 없는 영어가 문제더군요. 제 애들이 제가 하는 영어 들으면 단어가 구별이 안된대요 -_-;;
('_')
IP 124.♡.13.160
04-06 2026-04-06 08:26:06
·
영어로 대화하기 가장 좋은 사람들은 독일인이더군요...
양파칠때떠나라
IP 65.♡.82.61
04-07 2026-04-07 01:04:54
·
@('_')님 독일 출신은 아직 못만나 봐서 모르겠습니다. 저는 중동, 남미, 동남아시아, 인도, 중국 친구들을 만났는대 터키 출신들이 영어를 쉽게 배우고 발음도 좋더군요. 제 친한 친구도 터키에서 가족들 대리고 망명왔는대 영어 발음도 좋고 쉽게 쉽게 배우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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