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클리앙에서 눈팅만 몇 년째인 개발자입니다.
용기 내서 글을 올려봅니다. 퇴근 후 시간을 쪼개서 웹소설을 하나 써봤는는데, 주변에 보여줄 사람이 마땅치 않아서요. 사내에서 "나 소설 썼는데 읽어볼래?" 하면 커리어가 끝날 것 같아서...
「음치 개발자, 차트 1위 프로듀서 되다」라는 작품입니다.
소리가 색으로 보이는 개발자가, 회사 노래방에서 음치인 척하면서 밤에는 익명 프로듀서로 차트 1위를 찍는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이 IT 7년 차 과장이라 개발자 감성을 좀 녹여봤습니다.
- 감정을 '에러'로 인식하고
- 연애를 '컴파일'에 비유하고
- 질투심을 '감정 코덱'이라 부르는
...그런 캐릭터입니다.
현재 문피아에서 연재 중인데, 아직 초반이라 독자 반응을 거의 못 받고 있습니다. 글이 재밌는 건지 아닌 건지 감이 안 잡혀서, 클리앙 분들의 솔직한 평가를 듣고 싶습니다. 칼같은 비판도 환영합니다. 오히려 그게 도움이 됩니다.
1화~3화 정도만 읽어보시고 "이건 좀..." 싶으시면 바로 브라우저 닫으셔도 됩니다. 솔직한 한 줄 감상도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읽어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일단 1화만 읽었는데 2화를 더 읽고 싶은 기분은 안듭니다.
저도 개발경력이 있지만, 보통 사람이 읽으면 이해하기도 힘들고 괜히 어렵게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소위 말하는 부장개그를 억지로 보는 느낌입니다. 여기 본문에도 있지만 개발경력이 있는 사람이야 그런 비유가 조금은 와닿을지 몰라도 모르는 사람에겐 더 어렵게 느껴질 뿐이죠.
그리고 힘순찐이 테마인것 같은데 소리를 색으로 보는게 왜 특별한 능력인건지 공감이 안됩니다. 뭐 그림실력이 엄청나게 좋은데 그림 못그리는 환경에 있는데, 그림을 색으로 그리면 음악이 만들어진다...이런 설정이라면 몰라도 그냥 색으로 보는게 엄청난 곡을 만들수 있다라는게 개연성이 너무 없지 않나요? 게다가 0.2초......뭐 이러면서 뭔가 특별한 미스테리한 분위기를 만들려고 하는데 음악에서 0.2초?? 그런게 뭐가 대단한 요소인지 전혀 와닿지 않습니다.
뭔가 문장도 매끄럽게 읽어지지 않고.....소설로서는 완성도가 많이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말씀해주신 부분들 하나하나가 다 뼈아프게 와닿습니다. 특히 IT 비유가 모르는 분들에게는 부장개그처럼 느껴진다는 지적은, 개발자 커뮤니티에 올렸으니 괜찮겠지 하고 안일했던 제 판단을 정확히 찔러주셨습니다. 이 소설이 개발자만 읽는 소설이 되어서는 안 되는 건데, 1화에서부터 그 문턱을 높여놓은 셈이네요.
공감각이 왜 대단한 능력인지 1화만으로는 납득이 안 된다는 것도 맞는 말씀입니다. 솔직히 1화에서는 "이런 능력이 있다" 정도만 보여주고, 그것이 음악 창작에서 어떤 차이를 만드는지는 이후 에피소드에서 풀어가는 구조로 썼는데 — 1화에서 이미 흥미를 잃게 만든다면 그 구조 자체가 문제라는 뜻이겠죠.
문장이 매끄럽지 않다는 부분도 더 갈고닦겠습니다. 냉정한 평가가 가장 도움이 되는 평가라고 생각합니다. 시간 내어 읽어주시고 솔직하게 말씀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