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을 하다보면 눈에 들어오는 패턴이 있습니다.
지그재그로 차선을 넘나들고, 과속과 급정거를 반복하는 차들.
그리고 그런 차들이 유독 스포츠카나 고급차.
왜 저럴까 궁금해서 찾아보니 관련 연구가 실제로 있네요.
고성능차나 고급차를 운전하면 지배적 성향이 강해지고 그걸 행동으로 표출하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또 UC버클리 연구에서는 고가 차량 운전자일수록 횡단보도에서 보행자를 무시하는 경향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았고,
저가 차량 운전자 중에는 그런 경우가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흥미로운 건 연구자들도 이 인과관계를 완전히 규명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원래 공격적인 사람이 그런 차를 선택하는 건지, 아니면 그런 차를 타면서 사람이 변하는 건지.
어느 쪽이든 결과는 비슷하게 나타난다고 하지만요.
사람들이 '하차감'이라는 말을 쓰는 걸 들을 때가 있습니다. 차에서 내리는 순간 주변의 시선을 즐긴다는 건데,
심리 자체를 뭐라 할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그게 도로 위 부정적 운전 방식으로까지 이어진다면 문제인거죠.
도로는 혼자 쓰는 공간이 아니니까요.
저는 오래전부터 차를 이동수단으로 봐왔습니다. 더 비싼 차가 더 좋다는 생각도 없고,
그냥 제 경제 수준에 맞는 차를 편하게 모는 게 맞다고 생각해왔습니다.
방어운전을 하다 보니 클락션을 잘 울리지 않는 편인데, 옆에서 보는 와이프가 왜 이 상황에서 경적을 안 누르냐고 할 정도입니다.
업무 때문에 억대가 넘는 차를 몰아본 적이 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더 좋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사고라도 나면 어떡하나 싶은 부담이 더 컸습니다. 그냥 쏘카를 빌려 다니는 게 더 편하고 마음도 가볍더군요.
돌이켜보면 저는 젊을 때도 비싼 차에 별다른 감흥이 없었습니다. 첫 직장 때 영업직이라 차를 구매해야 했는데, 회사 주차장에 세워두고 매일 지하철로 출퇴근했습니다. 주변에서 이상하다고 했지만 그게 저한테는 그냥 자연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요즘 3천만 원대 차만 해도 웬만한 기능은 다 갖추고 있습니다. 고가 옵션을 추가하고 더 비싼 차를 사는 건 개인의 선택이고, 그 가치를 공유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충분히 의미 있는 일입니다. 다만 그걸 도로 위에서 증명하려 할 때, 그 차가 정말 그 사람을 대신하기 시작할 때, 그때부터는 차가 사람을 모는 건지 사람이 차를 모는 건지 경계가 흐려지는 것 같습니다.
차는 결국 이동수단입니다. 안전하게, 주변에 부담 주지 않고, 목적지까지 가는 것. 그게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프리우스 탈때는 양처럼 몰고 다니고.M4 타면 공룡처럼 으르렁대고 다녔죠. ;;
아반테(구아방) 타다가 쏘나타(EF)로 바꾸고 도로로 나가니깐
도로가 저한테 조금 더 호의적(?)이었어요 끼어들기도 잘되고 ㅎㅎ
20~30대 남자가 레이싱 성향이 있고..
허하호는 대부분 운전이 개판일 확률이 높죠
가끔 과학 몇번 이렇게 부르는 이유가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
"주변에서 이상하다고 했지만 그게 저한테는 그냥 자연스러운 일이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그런애들은 아무래도 욕구가 들긴 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