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조선의 붕괴는 능력중심의 인사에서 특정집단의 인사독점시스템으로 변질된데 원인이 있다는 연구결과 제시됐다. 이는 조선 관료 사회의 권력쟁취와 몰락을 담은 권력지도를 통해 확인됐다.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KAIST)은 문화기술대학원 박주용 교수팀이 홍콩침례대학 최동혁 박사, 홍콩대학 연구진 등과 공동 연구를 통해 조선왕조실록과 과거 급제자 명단(문과방목)을 디지털 인문학 및 복합계 과학방법론으로 분석해 조선 관료 1만4600여명의 경력 패턴을 밝혀냈다고 1일 밝혔다.
이를 통해 연구진은 공정한 인재등용시스템이 유지될 때 사회는 안정적으로 작동했지만 특정 집단에 권력이 집중돼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불평등이 심화될 경우 국가 전체의 쇠퇴로 이어질 수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번 분석에서 조선의 멸망은 단일 사건이 아니라 '시스템의 붕괴'의 결과라고 결론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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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관료가 맡았던 관직의 높이와 재직 기간을 종합해 '총성공지표(Total Success Index)'를 개발하고 각 관료가 얼마나 높은 지위에서 얼마나 오래 활동했는지를 정량적으로 측정했다.
분석 결과, 조선 건국 이후 약 400년 동안 출신 가문이나 지역과 개인의 성공지표 사이에는 일정 수준의 상관관계는 있었지만 비교적 안정된 정상 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일정 수준의 공정성과 사회적 이동성이 유지됐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조선 후기로 접어들며 초기 균형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안동 김씨, 풍양 조씨 등 특정 가문이 경쟁이 아닌 권세를 통해서 과거 급제자와 고위 관직을 차지하기 시작했고 관료 사회의 불평등이 급격히 심화됐다.
연구진은 데이터 분석을 통해 특정 가문이 관료의 성공 지표를 집중적으로 차지하는 현상을 확인했고 이는 공정한 인재 등용 시스템의 붕괴를 뜻한다고 설명했다. 실력 본위의 등용 시스템이 무너진 구조적 변동를 해결하지 못한 조선 사회는 곧 쇠퇴와 멸망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관료 출신·등용 이후 개인적 총성공지표가 상관관계를 갖는 것은 조선 초기부터 관찰되지만 상관관계 정도는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조선의 안정기를 이끌었다"면서 "그러나 후기를 지나 말기에 가까울수록 특정 권세가문이 비정상적 방법으로 과거급제, 고위직을 과점키 시작하며 총성공지표의 불균형도가 급격히 높아지는 관료 사회의 계층화 문제가 심화됐고 이를 해결치 못한 채 조선이 멸망한 것은 현대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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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를 골고루 등용하지 못하고,
특정 계층, 특정 가문 에서만 나오면,
그 나라는 필망 합니다.
즉, 이념이나 사상에 국한 된 국가 운영이 아니라 부국강병에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파격적으로 포섭해서 활용한다는 현재의 이재명 대통령의 철학과 결이 같네요
니편 내편 따지는게 이 얼마나 부질없는 밥그릇 싸움이었는지, 역사적인 교훈을 명심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