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일을 하다보면 영화 한편 보기가 힘들때가 많습니다.
보통 오후 5시쯤 출근해서 새벽 4시 반에 퇴근하면 집에서 밥먹고 자면 거의 비몽사몽이더군요.
예전에 20대땐 잠도 안자고 영화를 보든가 잠을 좀 덜 자서 정오에 일어나서 근처 영화관가서 영화보고 일하러 간 적이 있습니다. 최근 이렇게 본 영화가 플랜75였네요. 독립영화였고
상영관이 많지않은데다가 그나마 아트하우스같은 곳만 상영했었어요. 그래서 보러간 것 같아요.
왕사남은 영화개봉후 볼까 생각을 했는데 생각해보니 제가 새벽에 퇴근하면 바로 볼 수 있는 영화가 아니더군요. 요즘 조조가 예전엔 7시여서 전철 조금 기다려서 볼 수 있었는데 아침 9시대에 상영하는 곳도 있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상영이 빠르다는 cgv 용산아이파크도 8시가 조조 첫회더군요. 저번주는 7시인가 했는데...
아무튼 퇴근후 꼭 봐야겠다 생각은 했는데 전철 기다리고 그러는게 귀찮아서 그냥 영화관까지 걷기로 합니다. (요즘 다이어트중이라 그런것이기도 합니다. 117kg쯤 되니까 다리보다 발이 아파오더군요. 다이어트 12일째인데 현재 108.5정도 나옵니다.)
제가 사는 곳이 신금호역 언저리인데 신금호역 언저리에서 걸으면 대략 7.3km정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퇴근후 간단하게 밥먹고 집앞에서 약수역까지 남산길로 돌아서 걸었습니다.
집앞에서 약수역까지가 오르막에 계단도 좀 있고 급경사라 조금 숨이 차다싶은게 있었는데 약수역 - 버티고개역 - 하야트호텔을 기점으로 경리단길까진 평지와 급경사가 좀 있다가 녹사평역부터 완전한 평지인 것 같습니다. 삼각지 지나서 신용산역까지요.
걷는건 크게 문제가 없는데 8000보정도 걷다보면 화장실이 급해질때가 있더군요. 그래서 원래는 집에서 청구 약수 버티고개-한강진-이태원-녹사평까지의 6호선라인으로 크게 돌까 생각했는데(전철역 라인이니 화장실 대처가 쉬워서) 너무 돌다보니 영화 보는 시간을 놓칠 것 같아 패스했습니다. 녹사평역에서 한번 크게 봤지요 ㅡㅡ;
도착하니 7시 20분쯤 되서 먼저 화장실 가서 소변을 좀 보고
편의점에서 박카스 하나랑 물한병 사들고 극장에 들어가서 영화를 봤습니다.
영화는 의외로 재밌고 신파를 예상했는데 눈물짜는 신파가 아니라 마음속에 울리는 그런 신파였어요. 의도한 것은 아니겠지만 지난 1년전 12.3 내란에 대한 풍자나 민중들이 생각하는 것이 영화에 표현이 된 것 같습니다.
많이 얘기하던 호랑이(..)cg는 그렇게 나쁘진 않았고요.
연기하신 배우들중엔 유해진님이나 단종역을 맡은 박지훈님도 호감이 갔는데요. 제 개인적으론 한명회역을 맡은 유지태님 연기가 인상이 남았습니다. 기존의 한명회에 대한 이미지보단 권력에 집착하고 무자비하게 피를 부르는 느낌의 연기가 지난 1년전 윤모씨가 참 생각이...나더군요.
영화보고 나와서 전철타고 버스타고 오니 11시더군요 후닥 자고 가게나왔는데 졸리는군요 ㅡㅡ..
길고 장황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대단하시네요!
하중 부담 없이 안전하게 즐기신다면
Mtb로 입문하시길요.
비싼거 필요없고 당근에서
구형 사다 샾에서 정비하시면 탈만합니다.
그러시면 혈압도 꼭 확인 자주 하시고
건강에 힘쓰세요. 화이팅 입니다.
하루 3만보 걷는거 보다 30분 가볍게 뛰기가 훨씬 도움됩니다.
저도 조만간 걸어서 왕사남 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