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못하는것도 아니고
비평준화 지역인데 고등학교도 상위권으로 입학했는데
이놈이 원래 패션에 관심이 많아서 한날은 미용실 사장님하고 놀다가 오더니 갑자기 미용 관련 고등학교 간다길래
겨우 설득하여 일단 집근처 고등학교 입학시켰네요.
대신 서울 유명 미용 아카데미 보내줄테니 서경대 미용학과 목표로 열심히 하라고 하니 알겠다고는 하능데..
공부안할거면 지금 다니는 영어 수학도 때려쳐라 했는데
죽어도 그건 또 다닌다네요..
미용학원 다님 영어는 관둔다고 합니다.
뭐 ai시대에 미용기술 배워놓음 지 밥벌이는 하겠죠 뭐..
집에서 어느정도 뒷받침해줘야 오래 버티더군요.
의자 4개짜리 가게였는데
10년? 12년? 쯤 전 기준으로 은행잔고만 현금 10억 찍고 은퇴하시더군요.
그때 은행 안가시고, 필요해서 전화하면 직원이 찾아오더군요.
저도 대학가지 말라고 꼬셨었는데, 지금은 엄청 후회합니다. ㅜㅡㅜ
남동생이 대신 배웠고, 동네 미용실로 큰 어려움 없이 잘 살고 있네요.
의외로 미용 학위있는 교수가 드물어요.
피지컬ai가 미용실 가능할까 생각했는데...어려울것 같더군요? ㅎ
공고나 보내고 사교육비 아껴서 다음에 뭐 하고 싶을때 도와주라고 했더니
당시 이명박 시절의 마이스터고에 들어가서 졸업하고 경기도쪽 공장에서 몇개월 다니더니
그만두고 내려와서 몇개월 재수하고 역사학과를 진학하더군요 역사선생님 되고 싶다고...
그래도 부모가 억지로 뭘 시킨게 아니고 자기가 선택한거라 나름 열심히 임용준비하고
있더라구요.. 애들은 부모가 그냥 지켜봐주고 응원해주는게 좋을거 같더라구요.
저는 그 나이때 뭘 해야 할지 아무런 생각도 없었고 그냥 사회가 학생들을 획일적으로 이끌어가는 대로 끌려다니듯 학교를 다녔습니다. "누가 하라니까" 수능 공부를 했고 "누가 가라니까" 수능 점수에 맞춰서 대학교를 갔거든요.
대학교까지 가서도 뭘 해야 할지 생각이 없었습니다. 점수에 맞춰 온거니 전공도 적성과 맞지 않았고요(세무회계)
결국 저도 저 하고 싶은 걸 발견했고 그 쪽으로 와서 지금은 잘 살고 있긴 한데, 목표를 조금 더 빨리 잡아서 더 빨리 시작했으면 괜히 허송세월을 안 보내도 됐겠구나 싶더라고요.
천안아산지역에 오니 한 브랜드 미용실에서 미용실로만 쓰는 자체 건축한 몇백평짜리 시그니처 빌딩만 네댓개 있더군요.
유명한 탑 헤어메이크업 디자이너들 미대출신이 많구요. 미적감각을 키우고 헤어 메이크업쪽으로 빠지면 훨씬 유리하다고 생각되네요. 다행히 공부를 놓지않았다니 다양하게 열어두는게 좋다고봅니다.
실기가 부담되면 실기없는 디자인 미술계열과도 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