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여러 매체를 통해 나온 여러 근거들을 모두 나열하진 않겠습니다.
그중 근래에 가장 핫하게 이야기 되고 있는 항공유에 대해 말해보겠습니다.
비록 역사가 짧은 미국이지만 그 안에서 매일 같이 온갖 문화가 섞여 일어나는 화학적 반응의 누적은
미국 역사의 유산이 되어 각 세대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즉, 미국 또한 모든 나라가 그러하듯이 레거시는 이어지나 세대마다 변화가 일어나고,
그 변화가 누적되어 이전과는 다른 인식을 형성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불과 얼마 안 된 것 같은 히피 문화가 미국 전역을 휩쓸고 있었을 때의 감성은
이제 다시 돌아 올 수 없는 과거가 되었지만 그 유산은 전체의 일부가 되어 면면히 이어지게 됩니다.
즉, 문화는 지역과 세대를 잇는 경험의 총합이며 끊임 없는 변화의 과정을 실시간으로 겪고 있습니다.
미국인들의 중요한 문화 중 넓은 땅에 기반한 이동의 자유, 권리는 중요한 인식의 축입니다.
그들이 의식하든 의식하지 않든 애초에 그 땅에 기반해 필연적으로 만들어지게 되는 인식의 틀입니다.
당장 어지간한 마가 중에서도 전쟁으로 인한 피해에 울분을 토하는 모습이 근래 자주 목격 됩니다.
왜냐고 물으니 자신이 하는 일의 기름 값 상승 때문이라고 합니다.
주관적인 느낌을 정답이라고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여러 사람들의 비슷한 답변에 제가 받은 느낌은
그 사람이 기름 값에 민감한 것은 그에 국한되지 않을것이라는 점입니다.
우리나라 보다 민감도가 더할 것은 예상했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 민감도를 느끼는 대상의 범위 입니다.
미국 문화에서 이 자동차 기름 값이 얼마나 중요한 위치에 있는지를 유추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항공유의 주요 생산국은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중국에 이어 한국이 가장 많은 양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 두 나라를 합치면 절반이 넘는다고 합니다.
중국은 수출 제한을 걸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정확한 정보가 없지만, 아무래도 계획하고 있을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다만, 고려해야 할 부분이 이 항공유를 사가는 쪽입니다.
어지간하면 고객과의 관계를 어려울 때 일수록 쉽게 끊어선 안되기도 하지만,
항공은 일반적인 비즈니스와는 달라서 상대 국가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정말 급하면 우리나라도 제한을 걸겠죠.
그런데 미국은 이 항공유에 쥐약이라고 합니다.
이제 자동차 기름 값에 항공유까지...
민심 이탈이 지금 상당하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습니다.
즉, 기존에 이미 심각했는데, 요 며칠 더 심각해졌다는 것입니다.
이미 망했다고 제목을 단 이유가 이것 만이 아닙니다.
항공유...가 급격히 가격을 올라가는 것 자체도 충격이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것이 없으면 절대 안 되는 일부 분야가 있습니다.
다른 것은 다 아껴도 절대 줄일 수 없는 ...
지금 우리나라 반도체는 비싸서 그렇지 사다 쓸 수 있는 것이지만,
항공유는 남은 여유가 급격히 소진 되고 있고,
이렇게 되면 세계 경제의 중심 중의 중심인 교역에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트럼프에 반하는 단순 여론이 반짝 형성 되다 수그러드는 것이 아니라
아예 불호로 확실하게 박혀 버리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상당히 많은 수는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어서 이름만 들어 본 케이스가
아시아 내에서도 상당합니다.
정치 고관여층이 비교적 적은 나라에서는 더욱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제가 어떤 글에서도 늘 언급하는 임계점을 넘어서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예인의 사건 사고에서도 이 임계점을 넘어선 유명한 사태가 바로...
댕기열이었습니다.
트럼프는 이제 그 임계점을 이미 몇 차례 넘어설 뻔 했지만,
미국 대통령이라는 위치 그 하나로 어느 정도 유보하는 층이 있었다면,
이제는 선을 여럿 넘어서 이제는 부정의 아이콘으로 확실히 인식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거죠.
20년 뒤에 인도네시아의 어느 한 대학생이 현대사를 배울 때,
당대의 트럼프에 대해 어떻게 배우게 될까요.
일본의 시골 노인 분이 불과 몇 년 전까지 한국을 전쟁의 폐허속에서
이제 좀 일어선 정도의 느낌으로 ...
현대의 서울의 전경과는 전혀 딴판의 인식을 드러낸다거나
우리가 수도 없이 반복하고 또 반복하는
세계 대전 중의 진주만 공습과 같이...
이런 거죠.
인간의 뇌는 중요하지 않은 정보는 콜드데이터로 내려 놓거나 지우게 됩니다.
중요한 것에 대한 가치는 보편적인 부분도 세부적인 다름이 많은데,
큰 이슈 중에 이런 상대적 가치 부여를 넘어선 광범위한 인식 변화를 이끄는 일은
생각 보다 많지 않습니다.
오일이라는 세계 경제의 가장 중심적인 축을 건드림으로 인해
이제 세계는 트럼프를 단순히 실패한 대통령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온갖 안 좋은 이야기의 근거로 오랜 세월 활용 될 가능성이 대단히 높아 보입니다.
그리고 다시 그러한 인식은 레거시가 되어 다음 세대로 이어질 것입니다.
어떤 누구도 이렇게까지 세계 각국의 다수에게 피해를 동시 다발적으로
심각하게 입히는 일은 거의 없고 그렇게 되기도 쉽지 않습니다.
이걸 트럼프가 해냅니다.
앞에선 다수가 숙이고 들어갈테니..
트럼프가 망했다기보다 전세계가 같이 나락 가게 생겼네요.
"전쟁 발발 당일 '지지성명' 낸지 나흘 만에 '조건부 지지'로 물러서"
https://www.yna.co.kr/view/AKR20260304126900009
지금처럼 첨예한 이해관계 속에서 모두가 한 뜻으로 손잡아 미국에 맞서는 그런 그림은 전혀 그려지지가 않네요.
위 자료에서 보면 미 서부 해안쪽이 수입유에 좀 의존한다고 합니다. 미 동부 정유소에서 가져오기에는 파이프라인 부재나 철도 물류 비용이 맞지 않는 것 같네요. 태평양을 건너 배로 대량 운송하는 것이 더 싼 모양입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수출하는 수입 항공유가 없으면 미국 내에서 자급은 가능할 것 같습니다. 미국내 철도 물류 양의 한계가 있으니까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서 가격은 오르겠네요.
항공유만이 아니라 자동차 기름도 마찬가집니다.
미국은 최대 원유 생산국이자 수출국이지만... 휘발유 값이 급등하는 것은 생산과 수출입만으로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이유를 제외하고도 트럼프의 위기는 맞다고 봅니다.
그중에서 비중이 가장큰게 한국산이고
그래서 우리나라는 미국 항공유의 4~5% 정도를 담당하는거라고 하더군요
심지어 미국이 항공유 수출량도 꽤 커서 그냥 수출 안하고 수입도 안하면 오히려 항공유가 남을 정도라던데요
미국이 산유국이라 해도 미국산 원유는 미국의 정제시설로는 정제를 못한다고 하네요.
자국 원유를 정제하기 위해서 반드시 30%의 원유를 수입해서 섞어야만 정제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주로 캐나다에서 수입해오고 있으며, 이걸 자국 원유와 섞어야만 정제가 된다고 하네요.
미국이 산유국이라도 캐나다가 꼭지 잠그면 미국도 정제 못하는 상황인건데, 캐나다가 안주면 미국도 오일쇼크네요.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항공유 가격은 미국-이란 전쟁 발생 이전 가격의 두 배 수준인
배럴당 200달러를 넘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는 “미국 내 항공기가 뜨지 못하는 상황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며 “산유국이어도
항공유 등 정제유 약 90%를 수입하는 호주 등도 사정이 비슷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