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흥길 작가의 완장 이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시골 동네에서 별다른 일 없이 술이나 마시고 놀고 먹던 종술에게
어느날 동네 유지가 사유직인 저수지 관리직을 맡깁니다.
저수지에 물고기 양식을 해서 돈을 키워볼 생각이었고,
정식으로 관리자를 채용하기는 돈이 많이 듭니다.
그래서 동네에서 놀고 먹던 백수 건달인 종술을
싸게 부려먹기 위해서 완장으로 유도합니다.
종술은 덜컥 이 완장을 차고,
자신이 이 저수지 주인 행세를 하기 시작합니다.
야심한 밤에 저수지에서 양식하던 물고기를 잡던
동네 동창 부자들도 혼내주기도 하고
잘 모르고 이 저수지에 기웃거리던 낚시꾼들을
쫓아내기도 합니다.
결국 이 자그만한 권력에 도취된 종술은
저수지 사장이 데리고 온 친구들까지 쫓아냅니다.
저수지 주인이 허가한 손님들에게까지 완장질하다가
결국 완장을 뺏기고 맙니다.
정권 초기에 내가 이 대통령 1등 공신이다 설치는 사람들
또 회사에서 큰 프로젝트 완수 후 내가 다 했다고 설치는 사람들
사실 정권교체이든 회사 프로젝트 이든
전직원, 전시민이 노력했고, 운도 따라주고, 시대환경 이런것 들이
모두 종합되어 된 결과물입니다.
회사에서 가장 완장질하는 사람들은
대개 묵묵히 실무를 하거나
밤새워서 일하거나 하지 않고
입 털고, 남 공 가로채는 사람들이죠
이런 정치적 행동이 회사건 국가건 다 존재합니다.
이런 완장질하는 사람들이 눈에 거슬린다고
저격하기 보다는 무시하는 것이 낫습니다.
결국 승진할 것 같지만 제 실력이 드러나서
종술이라는 소설 캐릭터처럼 설치다가
주인에게 완장을 뺏기게 되죠
자기객관화(요새는 메타인지라고 그러나요?)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렇죠
사내정치 잘 하는놈들이
가장 인정받고
승진하고
비비는 것도 능력이다
비비지 못한 놈들이라고 욕먹고
그런거죠
참... 이 국면에 조용히 있는 게 미덕일 수도 있겠다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