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메불쇼에서 유시민 작가가 벤다이어그램을 AS하셨죠
특히 정치인 그룹과 지지자 그룹의 차원(dimension)을 구분해야 한다는 걸 말씀하셨습니다
정치인 그룹에서는 A가 매우 얇다면
지지자 그룹에서는 B가 매우 얇을 수밖에 없습니다
당연합니다
저는 지지자 그룹 중 B가 매우 극소수라는 사실로부터
일단 이걸 인정해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는 모두 이재명 대통령을 사랑한다"
이걸 인정했을 때, 저는 지지자 그룹 사이에서의 갈등이
육아 갈등과 뭐가 다른가? 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자녀의 교우관계에 빗대 봅시다
자녀가 사귀는 친구 그룹에 질 나쁜 친구가 껴 있습니다
(남편, 아내로 말하는 것도 오해를 살 수 있으니, 보호자 A, B로 칭하겠습니다. LGBT를 고려하면 이 편이 낫기도 하겠군요.)
보호자 A는 질 나쁜 친구가 자녀에게 나쁜 물을 들일 수 있으며, 나아가 장래에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떼어 놓고 좋은 친구를 사귀게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보호자 B는 질이 나쁜 친구일지라도 자녀에게는 필요한 또래집단일 수 있으며, 자녀의 교우관계에 지나치게 개입하는 것은 오히려 자녀의 성장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육아 갈등을 겪어보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대체로는 둘 다 일리가 있고 정답을 찾기는 어렵습니다
그런데 갈등이 격화되고 감정싸움으로 번지면 이런 말이 나옵니다
"너는 말로는 자녀를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그건 진정으로 사랑하는 게 아니야"
저는 솔직히 말하면, 지지자들끼리 대화한다고 합의가 생길 거 같지는 않습니다
제가 괜히 육아 갈등을 말했겠습니까?
서로 생각하는 사랑의 방식이 다르니 갈등이 생기는 것도 당연하고
무조건적으로 A가 옳다거나 B가 옳은 일도 없습니다
상황에 따라 A가 옳을 수도, B가 옳을 수도 있는 일 아니겠습니까?
이건 끝장토론 식으로 누가 승리하고 패배할 수 있는 주제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가정을 유지할 수 있는 힘이라는 건
우리가 비록 방향은 다르지만 같은 종착점을 보고 있다는 감정을 공유하는 것
둘 다 자녀를 사랑하는 동반자로 여기는 데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는 유시민 작가의 말씀에 따라, 지지자그룹이라는 차원을 말했습니다
이 차원에서는 B가 소수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님의 의견을 존중한다면, 지지자그룹 B라고 부르기보다는, 다른 차원에 넣어야 할 사람들도 있다고 생각합나다
저는 감정적이득이라면, 그것도 A라고 봅니다
유시민 작가가 윤어게인 지지층을 A로 분류했다는 맥락에서요
의미 없죠
그래서 유시민 작가도 원래부터 지지자 차원이 아닌 정치인 차원만 말하지 않았습니까
정치인 차원을 이해하는 데 의미 있는 도식을 사람들이 지지자 차원에 남용하니까 그거 아니라고 AS한 거고요
AS버전에선 제대로 말씀해주신거 같긴 한데 첫 매불쇼 방송은 지지자 차원과 정치인 차원을 명확히 구분짓지 않고 A는 검찰개혁때문에 많이 마음고생한 사람들(지지자), B는 이언주를 예로 들면서 말씀하셨어요. 그러니 남용이 될 수 밖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