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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공원

멸치볶음 볼 때마다, 멸치가 너무 불쌍하더라요... 11

15
2026-03-27 15:00:39 118.♡.15.124
Mitis

Screenshot_20240406_052338_Chrome (1).jpg



-김기택, 「멸치」



굳어지기 전까지 저 딱딱한 것들은 물결이었다

파도와 해일이 쉬고 있는 바닷속

지느러미의 물결 사이에 끼어

유유히 흘러 다니던 무수한 갈래의 길이었다

그물이 물결 속에서 멸치들을 떼어냈던 것이다

햇빛의 꼿꼿한 직선들 틈에 끼이자마자

부드러운 물결은 팔딱거리다 길을 잃었을 것이다

바람과 햇볕이 달라붙어 물기를 빨아들이는 동안

바다의 무늬는 뼈다귀처럼 남아

멸치의 등과 지느러미 위에서 딱딱하게 굳어갔던 것이다


모래 더미처럼 길거리에 쌓이고

건어물집의 푸석한 공기에 풀리다가

기름에 튀겨지고 접시에 담겨졌던 것이다

지금 젓가락 끝에 깍두기처럼 딱딱하게 집히는 이 멸치에는

두껍고 뻣뻣한 공기를 뚫고 흘러가는

바다가 있다 그 바다에는 아직도

지느러미가 있고 지느러미를 흔드는 물결이 있다

이 작은 물결이

지금도 멸치의 몸통을 뒤틀고 있는 이 작은 무늬가

파도를 만들고 해일을 부르고

고깃배를 부수고 그물을 찢었던 것이다





Mitis 님의 게시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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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1]
후룩후루룩
IP 59.♡.239.192
03-27 2026-03-27 15:05:26
·
그렇죠... 조그마한 그들도 하나의 생명이였죠 ㅠ
Youtube
IP 116.♡.178.141
03-27 2026-03-27 15:10:02 / 수정일: 2026-03-27 15:11:36
·
비단 멸치 뿐만 아니라 나로 인해 희생된 생명이 헛되이 버려지지 않도록 고기는 남기지 않고 먹으려 합니다.
다녀와
IP 211.♡.87.37
03-27 2026-03-27 15:12:18
·
저도 가끔 아름답고 정성스레 만들어진 고기요리를 보면 저런 비슷한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 돼지, 소, 물고기, 닭도 하나의 삶과 생명이었겠지. 근데 모두 하나로 갈려서 곤죽이 되어
형체도 알아볼수 없게 뒤엉켜서 누가 누구의 살인지도 모를 그런 형태로 가공되어
소세지나, 햄버그, 등 요리가 되거나, 돼지고기를 아름답게 발라내어, 물고기 모양을 만든다거나
그런 걸 보면 음식이다. 음식이야. 내가 먹고 내가 살아야할 음식이다. 하면서도
생명존중 같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렇다고 내가 채식주의자가 될 수도 없고.
그냥 주어졌으면 남김없이 고맙게 먹어야겠다. 란 생각입니다.
blumi
IP 211.♡.152.37
03-27 2026-03-27 15:14:19
·
저도 다른 생명을 먹는건 자연의 섭리라 어쩔수 없다하는데,
최소한 먹히지도 않고 버려지는 무의미한 희생은 없길 바래서
음식은 가급적 낭비하지않고 버리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동주리
IP 106.♡.1.62
03-27 2026-03-27 15:16:03
·
ㅇㅇ저도 고마운 마음을 갖고 무의미한 살생이 되지 않게 감사하며 먹습니다. 도축을 하더라도 최대한 덜 고통스럽게 하고 살아서는 좋은 사육환경에서 살기 바라요.
jblist
IP 118.♡.73.175
03-27 2026-03-27 15:18:47
·
생명도 그렇지만 가끔 물건도 그렇더라구요.
새제품이지만 필요없는거라 쓰레기통에 버릴 때 문득 누군가는 이걸 정성스레 만들었을텐데 하는 미안한 마음이 스칠때가...
말랑한뇌
IP 118.♡.85.203
03-27 2026-03-27 15:19:48 / 수정일: 2026-03-27 15:21:40
·
어렸을 때 고기 사 먹을 형편이 안돼서 두부 반찬, 멸치 반찬, 감자 반찬 진짜 많이 먹었죠. 웃긴 건 여전히 두부, 감자 반찬은 되게 좋아하는데, 멸치 반찬만 유독 손도 안 댑니다. 고기 맛나게 먹어 대는데, 멸치만 유독 불쌍해 안 먹는다는 건 말이 안되고 흠...이유를 못 찾겠지만 아무튼 멸치 감사합니다.
중심에서주변부로
IP 118.♡.218.86
03-27 2026-03-27 16:17:05
·
어제 멸치볶음 반찬을 했는데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입에 들어가는 모든 식재료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RIOJA
IP 114.♡.249.98
03-27 2026-03-27 16:21:13
·
저는 그냥 큰물고기에게 폭풍흡입 당했을 아이들이 반찬으로 올라왔구나 정도 생각해본적이 있는데 댓글들 보니 제가 너무 매마른거 같네요. (참고로 저 F입니다!!)
하이엔드유저
IP 14.♡.39.217
03-27 2026-03-27 18:01:43
·
우리 사회도 이제 유럽처럼 동물 복지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제도나 규정을 따르는 차원을 넘어, 생명을 대하는 태도 자체를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살아 있는 생물을 바로 뜨거운 물에 넣는 방식이나 낚시처럼 오로지 재미를 위해 생명을 다루는 행위는 점차 재검토되어야 합니다. 이는 단순한 취향이나 문화의 문제가 아니라, 고통을 느끼는 존재를 어떻게 대할 것인가에 대한 윤리적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는 동물이 불필요한 고통을 겪지 않도록 도살 방식과 사육 환경에 대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은 점점 더 확산되고 있습니다. 물론 문화적 차이와 전통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그 전통 역시 시대에 맞게 성찰되고 개선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동물을 단순한 소비 대상이 아니라 생명으로 인식하고, 가능한 한 고통을 줄이는 방향으로 선택해야 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무엇을 먹느냐보다 어떻게 대하고 어떤 마음으로 소비하느냐입니다.

생명에 대한 감사와 존중을 바탕으로, 보다 책임 있는 소비와 태도를 갖추는 것이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삭제 되었습니다.
수풀in
IP 115.♡.19.21
03-27 2026-03-27 21:58:38
·
김경미 시인의 "이기적인 슬픔을 위하여"중
"그냥, 왠지 불교적이 되어갑니다
삶의 보복이 두려워지는 나이일까요"라는 싯구가 떠올라요.
정지영 아나운서가 낭송한 버전 듣고 반해서 어렵게 파일 구했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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