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말까지 전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안중근 의사 유묵 ‘빈이무첨 부이무교’ 공개된다”
보훈부, 안중근의사기념관서 16일 공개 행사...
순국 116주기 추모식도 국내‧외서 개최
- 26일(목) 11시,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공개... 4월 말까지 관람 가능
- 10시, 안중근 의사 순국 116주기 추모식 개최... 안 의사 순국한 중국 요녕성 다롄시에서도 추모식 열려
국가보훈부(장관 권오을)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신명을 바친 안중근 의사(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의 순국 116주기인 26일(목) 오전, 안중근의사기념관 참배홀(지하 1층, 서울 중구)에서 안중근 의사의 유묵 <빈이무첨 부이무교, 貧而無諂 富而無驕> 진본을 국민에게 공개하는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일본 도쿄도립 로카기념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이 유묵은 도쿄도의 협조로 국내 전시를 위해 대여 받아 안중근의사기념관에 지난달 20일 전달되었다. 일본의 문호 도쿠토미 로카(德富蘆花, 1868~1927)가 1913년 뤼순 여행 중 입수한 후, 1918년 안중근 의사의 높은 인품에 대한 논평을 유묵 왼편 상단에 기재한 것으로, 안중근 의사가 뤼순 감옥에서 남긴 유묵 중 소장자의 논평이 기재 된 것은 이 유묵이 유일하다.
유묵은 ‘가난해도 아첨하지 않고, 부유해도 교만하지 않는다’라는 논어(論語) 학이(學而)편 내용을 인용하여 안중근 의사가 쓴 글로, 도쿠토미 로카는 이 유묵 왼편 상단에 ‘안중근씨가 이 말을 택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가 빈락부예(貧樂富禮)의 경지에 이르렀다면 이토 히로부미의 자객으로 만족하지는 않았을텐데 애석한 일이다’라고 적었다.
2009년에 국내에 특별전으로 공개된 바 있는 이 유묵은 이날부터 오는 4월 말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공개행사에는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과 독립유공자 유족, 안중근의사숭모회원 등이 참석, 유묵을 통해 마지막 순간까지 ‘대한국인’으로서 긍지와 위엄을 잃지 않았던 안 의사의 정신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공개행사 전에는 권오을 장관, 김황식 안중근의사숭모회 이사장, 독립유공자 유족과 숭모회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중근의사 순국 116주기 추모식’이 개최된다. 안중근의사기념관 강당에서 개최되는 추모식은 국민의례, 약전봉독, ‘최후의 유언’ 낭독, 추모식사 및 추모사, 안중근동양평화상 시상, 감사패 증정, 추모공연, 헌화 순으로 진행된다.
올해 ‘제6회 안중근동양평화상’은 한국 안중근 기념관 연구위원과 뤼순일아 감옥구지 박물관 객좌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2019년 4월 ‘사건과 인물로 본 임시정부 100년’을 발간한 김월배 교수(하얼빈 이공대학 교수)가 수상한다.
이와 함께, 안중근 의사가 순국한 중국 요녕성 다롄시에서도 26일(목) 오전(10시, 현지시간) 추모식이 열린다. 추모식에는 국가보훈부 보훈예우정책관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대표단과 지난 3월 18일 발족한 ‘안중근의사유해발굴민관협력단’ 고문인 정태호‧김용만 국회의원을 비롯해 박덕흠‧허영‧김태호 국회의원 등이 함께할 예정이다. 정부대표단과 민관협력단 등은 현지 추모식 후 중국 여순 지역에 소재한 여순관동법원박물관 등 안중근의사 관련 사적지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안중근 의사님의 숭고한 애국정신은 순국 116주기를 맞이하는 지금도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밝히는 횃불로서 우리와 함께하고 있다”라며, “추모식과 유묵 공개를 통해 의사님의 고귀한 정신을 국민에게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정부 역시 안중근 의사님의 유해를 하루라도 더 빨리 조국으로 모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貧而無諂 富而無驕
(빈이무첨 부이무교)
‘가난하되 아첨하지 아니하고 부유하되 교만하지 않다.’
・ 1910.3. | 32×137㎝ (가로×세로, 장황(족자) 제외)
『논어』 학이(學而) 편에서 인용한 글. 뤼순 여행 중 입수, 수장한 로카(德富盧花)가 유묵 왼편 상단에 “안중근 씨가 이 말을 택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가 빈락부예(貧樂富禮)*의 경지에 이르렀다면 이토 히로부미의 자객으로 만족하지는 않았을 텐데. 애석한 일이다”라고 적었다.
* 『論語』에 子貢이“가난하더라도 아첨하지 않고 부유하더라도 뽐내지 않으면[貧而無諂 富而無驕]면 어떻습니까?”라고 물었다. 孔子가 “가난해도 즐기고 부유해도 예를 사랑하는[貧而楽 富而好禮] 사람보다는 못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