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사무소로 오전에 어떤 나이 많은 남자가
와서는 제 밑에 있는 어린 여직원과 무슨
얘기를 하더니만, 자기가 원하는대로
안 되니까 대뜸 험한 말을 하더군요.
그 직원은 못 견디고 사무실 밖으로 나갔고
제가 대신 그 사람에게, 직원에게 왜 그렇게
말하냐고 따지니 그 사람은 넌 또 뭐냐고
저리 가라고 해서 지금 뭐하시는 거냐고
큰 소리를 내니 또 상소리를 하더군요.
그땐 저도 뚜껑이 열려서 바로 반말로
지금 뭐라고 했냐고 큰 소리로 따지니
주위 직원들이 말리려고 모여들더군요.
평소 민원인과 말할때 큰소리 안 내던
사람이 그러니 불안했나봅니다 ㅎㅎ
제가 뜻밖에 강하게 나가니 본인 딴엔
쫄았는지 갑자기 고분고분해지면서
오해했다며 사과하는 듯한 말을 하더군요.
그런 인간은 빨리 내보내는게 상책이라
적당한 말로 구슬려서 나가게 했습니다.
점심 먹으면서 직원은 좀 달래줬구요.
부하직원들이 상사에게 가장 큰 실망을
하는 경우가, 그런 상황에서 윗사람이
막아주질 않고 어디로 나가면서 회피하는
경우라고 하지요.
그렇게 되면 이후에 그 상사의 말은,
소위 말해서 '영'이 서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윗사람으로 인정받지 못하는거지요.
저도 그런 경우를 많이 봐왔기 때문에
그렇게는 살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것만큼 못난 모습은 없으니까요.
이래저래 나이 먹고 지위가 올라갈수록
이런 역할을 해야하는게 참 힘든 일입니다.
오늘 하루는 참으로 긴 하루였습니다.
조용히 차분히 순서를 기다히는 사람보다 화내는 사람 말을 을먼저 들어줘서 라고 하는 그 비슷한 내용을 봤는데
그런 무례한 사람은 어느 분야건 이제는 냉정하게
차단하는 문화가 자리 잡혀야 할 때인듯 합니다.
그리 안 봤는데 어쩌고 저쩌고
오늘 술 자리에서 많이 나올 말일겁니다 ㅎㅎ
임의로 즉흥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일이 있는지?
법과 절차대로 하더라도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처리되는 일이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트러블이 생길 수 있다면 잘 조율하면 될테고.
구체적으로 문제의 소지가 된 내용이 뭔지 궁금하군요.
그걸 알아야 시시비비가 분명해지고 재발되지 않는건데.
문제가 된 내용은 전혀 없고 상황만 나열해놓은 글을보고 시시비비를 따지는건 어폐가 있네요.
앞서 댓글에 나온 것처럼 경찰을 불렀다면 시시비비가 분명해졌을거라고 봅니다.
이유를 떠나서 공공기관, 관공서에서 민원인과 한바탕했다는건 보기 좋은 일은 아닌 듯 합니다.
그 문자를 들고 와서 '내가 무슨 문자를 받았는데 이게 무슨 문자인가?'를 묻고, '아이씨 나는 핸드폰같은거 할 줄 모르니깐 이거 클릭해서 좀 틀어줘요'를 하고, 직원들이 바빠서 못도와준다고 하면 '이 씨x년들아 사업을 좀 신청할 수 있게 해줘야지 내가 이런걸 못하는데 어떻게 돈을 타먹으라고 x같은 xxx들이'라고 보호막도 없는 사무실 내에서 난동을 피웁니다.
가상의 상황이 아니고, 모 보조사업 때문에 지금 2주 내내 제 부서에서 겪고 있는 일들입니다. 뭐 하는 직군에 계신 분인지 모르겠으나 아무래도 사람을 잘 안만나는 직군에 계시나봅니다.
앞에서 말했습니다. 법, 절차대로 했는데 문제가 생기거나 트러블이 생기면 경찰을 부르면 될 일입니다. 그걸 해결하는게 공권력 존재 이유니까요.
뭔 할 일이 없어서 쓸데없이 동사무소를 한시간이나 구경합니까?
민원인을 상대하거나 응대하는 것도 능력이고 그게 안되면 윗사람에게 넘겨서 처리하면 될 일이고 그게 법위반되는 트러블로 간다면 경찰에 요청하면 됩니다. 님 말한 것처럼 법과 절차가 쓸모없다면 그걸 집행하는 공공기관, 관공서 존재이유가 뭡니까?
어느 장소에든 무뢰한, 불한당은 존재합니다. 그렇다고 일 안합니까? 상황판단 대처 빨리해서 일반 민원인이 일보는데 문제없도록 조치하는 것 역시 그들 업무입니다. 개인감정 유발하면 모두에게 피해가 된다는 걸 알아야합니다.
법과 절차를 참 좋아하시는데
작성자분이나 강원대망론 님이 하는게 법과 절차 내에서 행동한 겁니다.
아래 댓글다신 내용으로
“”“
민원인을 상대하거나 응대하는 것도 능력이고 그게 안되면 윗사람에게 넘겨서 처리하면 될 일이고 그게 법위반되는 트러블로 간다면 경찰에 요청하면 됩니다.
”“”
네 그래서 작성자분이 능력껏 응대한거구요.
뭘 말하고자 하는 건지 모르겠네요.
당장 본문에서도 민원창구 직원이 못버티고 나갈 정도의 폭언을 하고 있는 사람이 경찰을 부르면 앗! 경찰 오는 시간은 하프타임! 하면서 폭언을 멈추겠습니까, 아니면 경찰 오면 다시 얘기하자고 뒤에 가서 앉아있겠습니까? 그리고 동료 직원이 폭언을 듣고 있는데 냅다 시비를 건 것도 아니고 상급자가 왜 직원한테 그런 말 하냐고 민원인에게 한 마디 하는게 경찰한테 못넘기고 일 질질 끄는 일머리 없는 공무원입니까? 지금 본문 상황자체가 말씀하신 메뉴얼대로 상급자한테 민원인이 토스된 상황인데 폭언 듣고 업무 불능된 창구 직원은 '아 저 민원인 팀장님이 보시넹 멘탈 회복~' 하면서 직전까지 폭언 들은거 까맣게 잊고 현업 복귀할 수 있습니까? 웬만해서는 넘어가려고 했는데 생각할수록 말이 되는 말씀을 하셔야지요.
혹시 사무실에 광견병 걸린 도베르만이 들어와서 날뛰면 경찰을 부른다치고, 경찰이 올 동안 그 개를 직원 하나가 담당한다치고 다른 직원들은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실 수 있으신가요? 개는 막말로 안되면 몽둥이 갖고 때려잡기라도 하지, 술 먹고 날뛰는 민원인은 여차하면 폭행이라 어디 못움직이게 손목을 붙잡는다던가 수준의 제어도 못합니다.
실무도 떠넘기고, 관리자의 일도 떠넘기고 아랫사람 윽박지르는게
자기일의 전부인줄 아는 관리자들이 너~~무 많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