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천 고지를 밟았지만 국내 증시는 여전히 높은 변동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하락할 땐 다른 나라 증시보다 더 떨어지는 것 같고, 올라도 어쩐지 찜찜하기만 합니다.
그런데, 이유가 있었습니다. 마켓딥다이브에서 자세히 알아봅니다. 증권부 방서후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방 기자. 국내 증시 변동성이 유독 높은 이유, 낮은 유동주식비율 때문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유동주식은 최대주주, 자사주, 우리사주, 정부기관, 보호예수 등의 물량을 제외하고 시장에서 실질적으로 유통되는 주식입니다.
이 유동주식비율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전체 상장주식 대비 투자자들이 접근할 수 있는 물량이 적다는 의미고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코스피 상장사 유동주식비율을 알아봤더니 평균 49%에 불과했습니다. 개인투자자나 기관,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실제로 거래할 수 있는 주식이 절반도 안 된다는 뜻입니다. 개미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코스닥 역시 58%에 그쳤습니다.
미국의 유동주식비율이 90% 이상이고, 영국과 일본, 대만 등이 70%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대단히 낮은 수준입니다.
특히 우리 증시가 최근 벤치마킹하려는 일본의 경우 코스피에 해당하는 프라임 시장 상장 유지 조건에 유동주식비율 35%를 포함하고 있는데요.
이 기준을 적용하면 코스피 상장사 중 20%는 퇴출 대상입니다. 이 중에는 시가총액 상위 5위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 7위 삼성바이오로직스까지 포함될 정도로 우리 증시가 선진 증시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앵커>
대기업들은 소위 말해 우량주 아닙니까?
이런 우량주들까지 선진 증시 기준을 적용하면 상장 폐지 수준이라는 건데. 어쩌다 이렇게 된 겁니까?
<기자>
사실 대부분 지배주주가 존재하는 우리 기업 특성상 유동주식수가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정도가 너무 심하다는 겁니다.
2010년대부터 상장사들의 자회사나 손자회사들의 중복상장이 활발해지면서 지배주주 지분율이 높은 회사들이 증시에 대거 등장하게 된 영향입니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는 상장 자회사나 손자회사에 대해 의무지분율(30%) 요건을 충족해야 하고,
총수 일가가 승계과정에서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 자회사나 손자회사에 대한 내부 지분율을 높이다 보니 정작 시장에 풀리는 주식은 적어질 수밖에 없죠.
실제로 유동주식비율이 낮은 종목들을 보면 코스피 상장 그룹의 자회사나 손자회사가 적지 않습니다. 이들 모두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일본으로 치면 상폐 수준입니다.
(후략)
국장을 썩게하는 암적 존재들입니다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