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얘기는 없지만 다듬는 데 투입한 시간이 아깝고 복습용으로는 괜찮아서 그냥 올립니다. 미국 정부의 단순 무식한 내외부적 큰 정책적 행보들의 연속의 한가지 글로벌 귀결은 개나 소나 대체로 맞는 지정학적 분석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아래 글의 필자가 개나 소나라는 것이 아니라 국제면을 꼼꼼히 읽고 사는 일반 대중이기만 해도 언젠가부터 아래 글과 똑같은 류의 대체로 맞는 지정학적 분석글을 쓸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미국 덕분에 말입니다. 그렇게 할 수 없는 이들은 국뻥 유튜브 채널이나 그 수준의 유튜브 채널만 쳐보면서 국제적 사안들을 재단하는 이들일 것입니다. 저는 트럼프 시기에 강화된 미국 정부의 이런 투명성이 매우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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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politico.eu/article/iraq-iran-donald-trump-blunder-far-worse/
이라크 전쟁이 실수였다고 생각하셨나? 이란은 훨씬 더 심각한 실수다.
이란과의 전쟁에서 이스라엘을 지원하기로 한 트럼프의 결정은 훨씬 더 큰 전략적 오류이며, 훨씬 더 큰 전략적 귀결들을 초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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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3월 23일, 이라크 루마일라 유전에서 불타는 유정에서 뿜어져 나오는 검은 연기가 도로를 따라 퍼져나가는 가운데 미군 병사들이 순찰하고 있다. | 이안 월디 촬영, AFP/게티 이미지 제공
영국에서 온 소식
2026년 3월 23일 오전 4시 01분 (중앙유럽시간)
이보 달더
아이보 달더는 전 나토 주재 미국 대사로, 하버드 대학교 벨퍼 센터의 선임 연구원이자 주간 팟캐스트 "아이보 달더의 세계 리뷰"의 진행자다. 그는 POLITICO에 "영국에서 온 소식"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
많은 사람들처럼 나도 한때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2003년에 이라크를 침공한 결정이 적어도 베트남 전쟁 이후 미국이 저지른 가장 큰 전략적 실수라고 믿었다.
즉, 지금까지는.
이란과의 전쟁에서 이스라엘과 함께하기로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정은 훨씬 더 큰 전략적 오류이며, 훨씬 더 심각한 전략적 귀결들을 초래할 것이다. 그 이유는 다양하며, 지역 및 세계 경제에 미치는 즉각적인 영향부터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장기적인 결과, 그리고 미국의 동맹 관계와 국제적 위상에 미치는 간접적 악영향까지 포함한다.
그것은 이미 분명해졌습니다. 아직 3주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말이다.
먼저 유사점부터 살펴보겠다. 이라크 전쟁과 마찬가지로 이란과의 전쟁은 집권 정권이 신속히 무너지고 보다 온건하고 덜 적대적인 새로운 정권이 들어설 것이라는 전제 하에 시작되었다. 두 경우 모두 중동에서 가장 큰 불안정 요인, 즉 이라크 전쟁에서는 사담 후세인 정권, 이란 전쟁에서는 테헤란의 신정 독재 정권을 신속하고 결정적인 군사력 사용을 통해 제거하려는 의도였다.
그러나 부시는 정권을 무너뜨리려면 지상군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했던 반면, 트럼프는 공군력만으로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결과적으로, 후세인 정권은 빠르게 무너졌다 — 그렇지만 부시는 그 자리에 민주적인, 더 나아가 안정적인 이라크를 재건하는 데 필요한 것을 크게 과소평가했다. 이란의 경우는, 미국 정보 당국 관계자들이 증언했듯이, 이스라엘이 주요 정치 및 안보 지도자들을 표적 공격으로 제거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 여전히 건재한 것으로 보인다 ."
더 넓은 지역적 관점에서 보면, 부시의 오판은 결국 대규모 반란을 초래했고, 이 반란은 이라크와 더 나아가 중동 전역에서 이란의 영향력을 강화시켰다. 이와 대조적으로, 트럼프의 오판은 자신의 생존을 보장하는 것 다음으로 미국과 그 동맹국들에게 가능한 한 많은 피해를 입히는 데 몰두하는 정권을 그대로 남겨두었다.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은 이미 이스라엘과 걸프 나라들을 공격하고, 주요 에너지 생산 시설을 표적으로 삼았으며, 전 세계 석유 및 가스 수출량의 5분의 1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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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13일, 오만의 살랄라 석유 저장 시설에서 발생한 화재 사진. | Gallo Images/Orbital Horizon/Copernicus Sentinel Data 2026
발발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세계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석유 및 가스 생산 차질을 겪고 있다. 전투가 가스와 석유 생산 기반 시설까지 확대됨에 따라, 이번 분쟁이 조기에 종식된다 하더라도 글로벌 경제적 귀결을 앞으로 수년간은 아니더라도 수개월간 모든 나라가 겪게 될 것이다.
이미 글로벌 경제에 가해진 피해는 이라크 전쟁 전체의 경제적 귀결보다 훨씬 더 크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다. 지정학적으로 볼 때,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과 벌이는 전쟁은 이라크 전쟁이 가져왔던 파장보다 훨씬 더 큰 파장을 가져올 것이다.
우선, 부시 행정부는 동맹국들이 전쟁에 참여하고 지지하도록 설득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다. 독일과 프랑스 같은 주요 동맹국들이 계속해서 전쟁에 반대했기 때문에 이 목표는 완전히 달성되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노력은 했다.
트럼프는, 대조적으로, 미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들을 설득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결정에 대해 동맹국들에게 알리지도 않았다. 그런데 이란이 예상대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들에게 유조선 호위를 위해 해군을 파견하라고 요구했다. 미 해군이 아직까지 그렇게 하기를 거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리고 이라크 전쟁이 영국 등의 참전국들까지도 포함해서 미국 동맹국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긴 것은 사실이지만, 이란은 미국 동맹국들에게 더 이상 미국에 의존할 수 없으며 워싱턴이 이제 자신들의 경제 안보에 실질적인 위협이 된다는 확신을 심어주었다.
그것은, 또한, 이라크 전쟁이 가져온 그 어떤 영향보다 훨씬 더 오래 지속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부시가 이라크 침공을 결정했을 때, 러시아와 중국의 글로벌 강대국으로서의 위상은 아직 미약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경제를 안정시키고 군사력을 재건하려는 노력을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었고,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했을 뿐 경제 초강대국으로 발돋움하기까지는 아직 10년 이상 남아 있었다. 달리 말해, 이라크 침공이라는 미국의 실수는 글로벌 세력 균형에 미치는 전략적 귀결들이 아직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었던 때 발생했다.
트럼프의 이란 대실패는 중국이 사실상 글로벌 파워 및 영향력을 놓고 미국과 경쟁하고 있고, 러시아가 제2차 세계 대전 종전 이후 유럽에서 최대 규모의 군사 행동을 벌이고 있는 시기에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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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15일, 이란 테헤란에서 한 여성이 이틀 전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된 자신의 집 잔해를 뒤지고 있다. | Majid Saeedi/Getty Images
양측 모두 큰 이득을 볼 것이다.
이 상황에서 단기적인 승자는 러시아다. 유가가 상승하면서 모스크바는 전쟁 수행에 필요한 자금에 충당될 수 있는 하루 1억 5천만 달러 이상의 추가 수입을 올리고 있다. 미국은 주유소 유가 급등을 막기 위해 헛된 시도로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고 있다. 그 사이, 우크라이나는 첨단 방어 무기 없이 러시아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홀로 막아내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그 무기들은 이스라엘과 걸프 지역 방어를 위해 동원되었다.
한편, 중국은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동으로 군사력을 재배치하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 병력은 향후 수개월, 어쩌면 수년간 중동에 주둔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는 항공모함 타격단, 한국에서 배치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그리고 일본 해병대 원정군이 포함된다. 석유 및 가스 공급 차질은 중국에게도 단기적인 문제가 되겠지만, 재생에너지로의 신속한 전환과 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러시아와의 긴밀한 협력 관계 덕분에 중국은 미래를 자신 있게 맞이할 수 있는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게 될 것이다.
부시와 트럼프 둘 다 전임자들과는 달리 잘못 판단해 전쟁을 치르지는 않겠다는 결심과 더불어 집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 둘 다 미국의 힘에 대한 오만한 믿음에 사로잡혀 군사적 모험에 나섰다.
그러나 과거에는 부시의 전쟁으로 입은 피해를 상당 부분 복구할 수 있었을 만큼 미국이 강했고 적대국들은 아직 약했던 반면, 오늘날 이란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은 미국이 세계적 파워, 위상 그리고 영향력의 상당 부분을 상실하게 만들 것이며, 결국 미국은 점점 세력을 키워가는 적대국들과 홀로 맞서야 할 운명에 처하게 될 것이다.
이란이 실수했자는 얘기인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