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감히 왕의 이름을 적거나 말할 수 있느냐. 이런 취지에서 시작되었죠 ㅎㅎ
이성계도 피휘를 위해 이름을 이단으로 바뀌었고요. 요새 영화로 유명해진 단종의 피휘는 홍위입니다. 특히 홍익인간할 때, 弘이이긴 하지만, 왕으로 대접을 못 받았기에 거의 피휘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이방원의 경우에는 너무 쉬운(?) 한자라서 피휘하지 않았고, 방원으로 붙혀쓸때만 피휘하였다고 하죠.
이미 선대에 무난하게 삶을 살고, 실록에 오른 신하라고 할지라도 후대의 왕이 이름이 겹치면, 강제 피휘해야 합니다.
정조의 휘인 이산(드라마 때문에 유명하죠)은 아예 발음을 바꿔버렸고요.
영조는 너무 흔한 이름 때문에 昑 (금)이라는 이름을 아예 안 알려 줍니다.그렇게 살다가 실수로 자기 이름을 사람들이 알게되었는데, 장계에 올라온 글자 중에 영조의 휘와 겹치는 글자를 승지가 읽지 못하고 쩔쩔매자 영조가 "아 상관말고 그냥 읽으라고!!"해서 읽게 하였습니다.
문제는 피휘해야 할 글자가 계속 쌓이다 보니, 피하기 어려워 지는거죠 ㅎㅎ. 그러니 옛날 선비들은 머리 아팠을 겁니다.
심지어는 지명에도 피휘를 하는데, 공자와 이름이 같은 대구광역시도 丘 대신 邱로 썼다고 합니다.
특히 최악은 당태종 이세민이었습니다. 世民 이라는 이 쉬운(?) 한자를 피휘하려고 했으니 얼마나 고생했을지 알만합니다.
현대에도 피휘는 계속 이어지긴 합니다. 위쪽에 있는 유사국가도 그렇고요. 독일도 아돌프, 사담, 최근에는 오사마도 있고요. 터키에서는 예언자 무함마드라는 이름을 쓰지 않고, Peygamber(예언자)라고 부릅니다. 로마 카톨릭도 베드로 2세는 없습니다. 볼드모트도 피휘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