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의식이 흐려지는게 보입니다
엊그제는 그래도 부르면 눈을 뜨고 쳐다봤는데
이젠 가끔 실눈뜬채로 보거나 못듣는것 같네요
그래도 제가 옆에 누워있으면 버둥거리면서 겨드랑이
사이로 기어옵니다 고양이양반이 제일 좋아하는 곳이거든요
정신없는와중에 변의가 느껴지면 그래도 화장실 갈거라고
버둥거리면서 가는데 금방 철푸덕 주저않고 누운자리에서
실례를 하지만.. 여전히 귀엽습니다.
오늘은 조금 더 건강하게 떠너라고 강급하고 있는것도
안먹으려고 없는힘 줘가며 버티길래 츄루 2방울만 주고
물로 입만 적셔줬네요
이번주 안에 제가 고양이별로 보낼지, 이양반이 알아서
갈지.. 결판이 날 것 같습니다
아직 한창인 나이인데 뭐가그리 급한지 모르겠네요
제가 좋아하는 커뮤에 흔적을 남겨놓고싶어 작성해 봅니다
다음 소식은 이녀석 마지막 인사가 될 것 같네요
힘내세요~
함께있는 남음 며칠이라도 더 많은 기억 담아두시길 바랍니다
저는 돌이켜 생각하니 후회뿐이 없더라구요
ㅜㅠ
그저 마지막까지 지켜줬다는 의리, 내가 죽으면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으로 위로할 뿐..
아직 건강해서 참 다행인 놈입니다.
눈병이 아직 낫질 않네요.
하루정도 와이프와 식구들끼리 씻겨주고 뉘여서 보내는 시간을 가지고 화장해줬네요. 벌써 두번째 해어짐이지만 보낼때 쉽지 않네요. 더 아프지 않고 행복하게 무지개다리 넘어 행복하게 살다가 또 만났으면 좋겠네요 :)
처음엔 버둥거리면서도 어찌어찌 화장실도 가고 밑에 내려가서 누워있고 하다가..
어느 순간 부터 침대에서 굴러떨어지듯 내려오면 그 자리에서 못 움직이고 있더군요.
회사 출근할때마다 눈물을 머금으며 냥이가 내려갈만한 곳에 죄다 이불을 깔아놨습니다.
하루하루가 지나면서 냥이는 밑에 깔아둔 소변패드로 모든 걸 해결하게 되었고.. 음식도 덩어리가 있는 건 먹지 못해 파테 캔을 따서 완전히 다진 후 물과 섞어 주었습니다.
그마저도 더는 먹기 어려워하던 어느 날, 물을 살짝 주었는데.. 그걸 못 넘기고 켁켁하더니 기어이 제 곁을 떠나갔네요..
냥이들 보낼때마다 이렇게 할 걸, 저렇게 할 걸 후회만 한가득 남는 것 같습니다ㅜㅠ
하지만 돌이켜보면, 우리는 모두 그 상황에서 가장 최선을 다하고 있었을 거에요.
집사님의 마음을 위로합니다.. 마지막까지 잘 보듬어 주시고, 집사님 마음이 크게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