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자의 인생은 ..."
면접비 준다는 곳이어서 그래도 괜찮은 곳이길 기대하며 찾아갔더니
도착하자 유행했던 구글 입사면접 문제를 짜집기한 테스트를 한시간가량 봤습니다 (골프공에 홈이 몇개? 이런문제가 40문제)
답안지 제출 뒤 사장이 답안지를 직접 보고 30초? 만에 저녁먹으러 가자며 세명을 본인 포함 불러
노랑통닭집에 도착했습니다. 안주 나오기 전에 글라스에 소맥을 말아서 6잔째 다른 두명의 면접 참가자와 마시고
와중에 한명이 소주병 상표가 보이지 않게 들고 왔다며 사장의 욕이 시작됩니다.
사장 연설이 길어지더니 갑자기 옆 테이블에 다른 여자손님을 보고 대뜸 "여자의 인생은 박히는거다!!" 외칩니다.
지금이면 쌍욕이라도 박고 나왔을텐데 당시에 어려서 정중히 귀가의사 밝히고 돌아온게 참 후회입니다.
2. "점심 사줄게 사무실에서 기다리고 있어"
입사 2주차 근로계약서 언제 쓰냐는 질문에는 묵묵부답인 사장이 갑자기 점심을 사줄테니 사무실에서
업무 계속 보고 있으라하여 밥을 못먹고 기다리고 있는데 사들고 온게 치킨너겟 점심할인 1900원짜리?를
인당 한봉지씩도 아니고 사무실에 세명 있었는데 한봉지 나눠주고 갑니다. 팀장?이 양보해서 너겟 3개를 먹고
점심을 때웁니다. 와중에 그걸 먹는 소파 맞은편에 사장은 쳐누워서 너겟을 먹었습니다.
근로계약서는 한달 채울 때까지 못 썻고 와중에 서류가방에 세월호 추모 키링 붙어있는거 보더니
팀장이 사장이 노락색을 싫어한다며 조심하라 합니다. 이틀 만에 직원들이 모두 키링 떼라 하여 뗍니다.
한 달 뒤 월급날 월급 들어오는거 보고 당일 퇴사했습니다.
3. 면접 합격하셨고 오시기 전에 당사 이력서 작성해서 보내주세요.
당사 이력서에 시작이 한자로 본인과 부모님의 이름을 쓸 수 있습니까? 로 시작해서 좀 쎄하다 싶었는데 뒤로 갈수록
재산, 부동산, 차량 모델명, 부모님 재산, 부모님 부동산, 부모님 차량 모델명... 가관이길래 내용이 진짜 이게 맞냐고 물어보니
다음날 합격 취소 통보받았습니다. 코스탁 상장 업체 수준이 놀랍더라구요.
4. "제가 언제 그렇게 말했어요?"
기본급외 인센티브가 센 업체여서 이직 후 입사 첫날 근로계약서 작성하겠구나 했는데 역시나 수습기간 테스트를
통과하여야 된답니다. 쎄하길래 대화내용 및 인센티브 내용, 합격 후 계약 할 연봉 및 인센티브 내용 설명달라 하고
녹음해둡니다. 이후 합격 뒤 첫 달 정산이 미뤄져서 근로계약서 작성 및 인센티브 추가 입금 요청했더니 인센내용을
절반으로 줄이며 통화하기 시작합니다. 퇴사 뒤 2달 동안 월급 및 인센 입금되지 않아 문의하니 처음과 다른말을 합니다.
수습기간 일하면서 출퇴근시간 및 팀장이 면접과 업무시작시 했던 인센티브 조건을 회의시간에 이야기 했던걸 말하니
본인은 그런말이 한 적 없고 언제 그런말을 했냐는 말이 돌아옵니다. 녹취 및 회의시간 본인 PPT 사진으로 찍은 것
보내주니 본인의 착오였다 실수였다 합니다. 근로계약서 미작성 및 인센티브 미지급으로 노동부 살면서 처음가서 신고하고
조사받고 결국 그제서야 입금받았습니다.
5. "이과장이 들어왔으니 이제 고대리도 고과장으로 바꿔 불러줄게"
과장으로 이직해서 들어왔는데 앞자리 고대리? 라 불리는 여직원에게 사장이 와서
"이제 과장으로 바꿔 불러줘야겠네~" 하더니 3달 뒤 퇴사전까지 고대리는 '미스고'로 불리었고
사장이 '미스고'라고 외치는 것만으로 신입 여직원이 제가 나가지 전까지 2명 퇴사하는걸 봅니다.
저는 3달차 퇴사했는데 퇴사 사유는 사장몰래 발주한 DM을 쓰레기장에 다이렉트로 버리는 걸 업무랍시고
알려주는데 실제로 잡지 광고가 조금만 인쇄가 잘못되면 사장이 화낸다고 부장이 회사에 잡지가 배달오면
미어캣마냥 망보다가 잡지를 복도 밖 공용엘리베이터 구석으로 발로 차 넣는게 주 업무중 하나인걸 보고 현타와서
그만둡니다. 뭐 3달 내내 인수인계 받은게 다 그런것들이었는데 업계 TOP3 안에 드는 업체가 그래서 놀라웠습니다.
총 5번 회사 명칭이 바뀌었지만, 본문 글과 같은 일은 겪은 적이 없었습니다.
제가 편하게 사회생활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