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판단으로 시작한 미국의 이란 전쟁은 미국이 원하는대로 쉽게 종전 또는 휴전으로 갈 수 있는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아래 내용은 저의 생각 제공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Claude에게 정리해서 풀어쓰게 만든 내용입니다.)
1. 현재 이야기되고 있는 미국이 가진 옵션들
옵션 A — 전면전 및 정권 교체: 이란의 군사 인프라를 완전히 파괴하고 이슬람 공화국 체제를 무너뜨리는 방안입니다. 이라크 전쟁의 수십 배 비용과 인명 손실이 예상되며, 인구 8,800만의 산악 국가를 점령·관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옵션 B — 군사적 우위를 바탕으로 한 강압적 협상: 이미 핵시설을 파괴하고 하메네이를 제거한 성과를 바탕으로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어, 핵 포기와 대리 세력 지원 중단을 조건으로 제재 해제와 체제 보장을 교환하는 방안입니다.
옵션 C — 호르무즈 확보 중심의 제한적 개입: 미국의 목표를 호르무즈 해협 항행 안전 확보로 축소하고, 이스라엘-이란 간 직접 대결에서는 점진적으로 빠지는 방안입니다.
옵션 D — 이란 내부 분열 활용 간접 전략: 직접 군사 대결은 동결하고, 이란 내 소수민족 분리주의와 반정부 시위를 은밀히 지원하여 체제를 내부에서 약화시키는 방안입니다.
옵션 E — 중동 다자 안보 체제 구축: 걸프 산유국들과 집단 안보 기구를 만들어 이란 문제를 다자적으로 관리하고, 미국 단독의 안보 부담을 분산시키는 방안입니다.
2. 미국이 이해못한 이 모든 옵션이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근본 이유
위 옵션들은 하나같이 이란이 어느 시점에서 협상에 나오거나, 내부적으로 굴복하거나, 최소한 군사적으로 억지될 것이라는 전제를 깔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란 이슬람 공화국의 본질이 이 전제를 무너뜨립니다.
이란은 세속적 독재 국가가 아니라 신정체제입니다. 이 체제의 존립 근거 자체가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저항"이라는 혁명적 정체성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미국에 굴복하는 형태의 합의는 곧 체제 정당성의 포기를 의미하기 때문에, 어떤 형태의 타협도 받아들이기 극히 어렵습니다.
더구나 최고지도자 하메네이가 미국-이스라엘 합동 작전으로 사살된 상황에서, 후계 지도부가 "하메네이를 죽인 나라와 협상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정치적으로 거의 불가능합니다. 하메네이의 "순교"는 오히려 체제 결속과 강경파 강화의 도구가 되며, JCPOA 당시 협상이 가능했던 것은 최고지도자가 직접 승인했기 때문인데, 그 권위의 원천 자체가 소멸한 상태입니다.
이란이 가진 최후의 전략적 카드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입니다. 기뢰 부설, 대함 미사일, 소형 고속정 공격, 그리고 선박 보험료 폭등만으로도 사실상의 봉쇄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으며, 이란 의회는 이미 봉쇄를 의결한 상태입니다. 호르무즈가 막히면 전 세계 해상 석유 운송의 20~25%가 중단되고, 유가는 배럴당 150~200달러 이상으로 폭등하며,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세계 경기 침체가 동시에 발생합니다.
즉, 이란은 "세계 경제를 인질"로 잡고 있으며, 신정체제의 비타협적 의지와 결합하면 미국의 어떤 옵션도 이란의 굴복을 이끌어내기 어렵습니다.
3. 트럼프의 명분 없는 일괄 철수 가능성
이 교착 상태가 장기화되고 호르무즈 봉쇄로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지면, 트럼프는 협상 없이 일괄 철수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트럼프는 본질적으로 거래적 사고를 하는 지도자로서, 전쟁의 경제적 비용이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면 갑자기 방향을 전환하는 패턴을 보여왔습니다.
미국 내 휘발유 가격 폭등과 인플레이션 재폭발이 핵심 지지층을 이탈시키기 시작하면, 트럼프는 "위대한 승리를 거뒀다"는 말도 안 되는 명분을 내세워 대책 없이 철군을 선언할 수 있습니다.
4. 미군 철수 이후 벌어질 일 — 수요자 주도의 새로운 질서
미군이 철수하면 호르무즈 해협은 사실상 안보 공백 상태에 놓입니다. 여기서 핵심적인 것은, 이후 벌어지는 일이 이란의 강압이 아니라 시장의 자발적 수요에 의해 형성된다는 점입니다.
안보 공백과 자발적 수요의 발생: 미군이 빠진 호르무즈에서는 이란이 적극적으로 공격하지 않더라도 불확실성만으로 충분한 위협이 됩니다. 부유 기뢰의 잔존 가능성, 혁명수비대 해군의 초계, 후티나 이라크 민병대 같은 비국가 행위자의 존재만으로도 보험회사들은 호르무즈 통과 선박에 대해 전쟁보험료를 천문학적으로 올리거나 보험 인수 자체를 거부합니다. 이때 호르무즈를 통과해야 하는 해운사들과 석유 수입국들은 스스로 이란에 접근하여 안전 통과 보장을 요청하게 됩니다. 이것은 이란이 "돈을 내라"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수요자들의 needs가 만들어내는 자연스러운 시장 형성입니다.
중국의 선도적 역할: 가장 먼저 움직이는 것은 중동 석유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국이 이란과 "해상 안전 협력 협정"을 체결하고, 중국 선박들이 이란 해군의 호위 하에 안전하게 통과하는 선례가 만들어지면, 다른 나라의 해운사들도 유사한 협정을 요구하기 시작합니다.
위안화 결제의 자연스러운 확산: 이란은 이 안전 보장 서비스의 대가를 위안화로 요구합니다. 이것은 미국에 대한 정치적 복수이자 중국을 안보 후원자로 끌어들이는 전략적 수단입니다. 이란 자체의 석유 수출도 위안화 기반으로 전환됩니다. 걸프 산유국들의 석유 결제는 달러로 유지되지만, 그 석유를 실은 유조선이 호르무즈를 통과하려면 위안화로 안전 보장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구조가 만들어집니다.
국제법적 프레이밍의 전환: 이 과정에서 이란은 한 번도 "봉쇄"라는 단어를 쓸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해협의 안전을 보장할 의향이 있으며, 협력을 원하는 국가와 기꺼이 합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만 하면 됩니다. 이란이 능동적으로 봉쇄하면 국제법 위반이고 국제사회의 규탄 대상이 되지만, 각국이 자발적으로 안전 보장 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형식상 양자 간 합의이므로 이를 막을 명분이 없습니다. 이란은 "해협의 안정을 제공하는 책임 있는 지역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고, 미국의 부재는 더욱 부각됩니다.
5. 페트로달러 체제의 구조적 침식
이 구조가 확립되면 페트로달러 체제는 정면에서 부정되는 것이 아니라 측면에서 서서히 잠식됩니다.
호르무즈를 통과하는 선박이 하루 수십 척에 달하고, 이 모든 선박의 안전 보장 비용이 위안화로 지불되면 위안화에 대한 구조적 수요가 발생합니다. 각국의 해운사들과 석유 회사들이 위안화 준비금을 보유해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석유 관련 거래에서 달러 이외의 통화가 구조적으로 사용되는 선례가 확립되면 "달러만 써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인식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됩니다.
본질적으로, 미국이 수십 년간 유지해온 "안보 제공 → 달러 결제"라는 순환 구조가, "이란의 안보 제공 → 위안화 결제"라는 구조로 대체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전환이 강제가 아닌 시장의 자발적 선택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이 미국에게는 가장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을 만듭니다. 이란이 강제로 부과하는 통행세에는 국제사회가 연합하여 저항할 수 있지만, 수요자들이 자발적으로 형성한 안전 보장 시장은 저항할 명분 자체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결론
결국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위협을 제거하고 중동 세력 구도를 재편하기 위해 시작한 전쟁이, 오히려 미국이 수십 년간 구축한 달러 패권의 경제적 기반을 스스로 훼손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이란의 최고지도자를 죽이고 핵시설을 파괴하는 단기적 "승리"가, 호르무즈 통제권 상실과 페트로달러 침식이라는 장기적 "패배"로 이어지는 것이며, 이는 패권을 유지하기 위한 과도한 군사적 확장이 오히려 패권의 경제적 토대를 무너뜨리는 "제국적 과잉확장"의 전형적 패턴입니다.
결국 미국인들은 MAGA라는 멍청한 구호에 휘둘려 트럼프를 선택한 것에 대한 위와 같은 값비싼 교훈을 얻게될 것이라고 저는 봅니다.
현재 급하게 추락하는 현상은 어떤 것이 는지 궁금하네요? 중국이 미국채권 팔아재끼는 것 말고요.
달러 패권이 추락하고 있다고 하시기에 달러 패권이 추락하는 현상이 어떤 것이 있는지 질문드린 겁니다.
제가 제목에 달러패권을 내준다고 썼지만 그건 제목이라서 자세히 쓰기 쉽지 않아서 짧게 표현해서 그런 것이구요...
본문글에 보시면 달러패권 침식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저는 현재 달러패권이 추락하는 현상이 있다고 말한 적은 없습니다.
즉 현재는 달러패권이 가까스로 유지되고 있긴 한데 이란전쟁에서 대책없이 철수해버리게 되면 달러패권 침식이 가속화 될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저도 가능 성은 늘 있다고 생각해요. 티럼프가 이상한 행동을 할 때마다 점점 더 강하게 ㅎㅎ
이 구조가 확립되면 페트로달러 체제는 정면에서 부정되는 것이 아니라 측면에서 서서히 잠식됩니다.
호르무즈를 통과하는 선박이 하루 수십 척에 달하고, 이 모든 선박의 안전 보장 비용이 위안화로 지불되면 위안화에 대한 구조적 수요가 발생합니다. 각국의 해운사들과 석유 회사들이 위안화 준비금을 보유해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석유 관련 거래에서 달러 이외의 통화가 구조적으로 사용되는 선례가 확립되면 "달러만 써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인식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됩니다.
본질적으로, 미국이 수십 년간 유지해온 "안보 제공 → 달러 결제"라는 순환 구조가, "이란의 안보 제공 → 위안화 결제"라는 구조로 대체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전환이 강제가 아닌 시장의 자발적 선택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이 미국에게는 가장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을 만듭니다. 이란이 강제로 부과하는 통행세에는 국제사회가 연합하여 저항할 수 있지만, 수요자들이 자발적으로 형성한 안전 보장 시장은 저항할 명분 자체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은 현실적으로 힘듭니다. 그럼 미국이 본격 핵투발 해버릴거거든요.
미정부의 그 감당 못할 부채는, 미정부만이 가진 독점적 달러 발권력으로 현상 유지중인건데, 패트로달러(달러가 금의 교환가치가 아닌 원유의 교환가치를 지님)가 휴지조각 되는 순간, 이 전쟁은 핵억제력을 위한 전쟁이 아니라, 미국의 생존을 위한 전쟁이 되어버리거든요.
게다가 그 대체 통화가 위안화면, 뭐 그나마 보여주던 (손가락질 받는)위선 조차도 없어지는거죠.
위에서 언급했듯이 달러패권과 달러가치는 별개의 이야기 같습니다.
계속 강대강으로 목줄 죄면서 대결하다가
1. 이란 전면 제재 완화와 페트로 달러 유지
2. 핵무기 관련 사안은 유보로 두고 (미국입장에서는 핵관련 시설 부순 것으로 넘어가는 것으로)
3. 해협 봉쇄 해제
뭐 이런 식으로 흘러가지 않을까 보이네요.
이게 가능하려면 하르그 섬 원유기지를 봉쇄하는 등 이란의 경제 심장부를 완전히 마비시켜야 하는데
며칠전에 보았듯이 이스라엘 타격에 대해 바로 중동 원유기지를 날려버릴 수 있는, 레드라인을 언제든 넘을 수 있는 군사 능력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음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미국은 가장 강력한 패를 차일피일 미루고, 이란은 버티기를 하면서 몸값을 계속 올리는 딜레마 상황이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이 철수한다고 이란이 옳다구나 하고 해협 봉쇄를 풀어줄까요? 오히려 미국을 지원한 중동 국가들에게 해협통행세를 내라고 계속 해협을 봉쇄하고 있을 겁니다. 이미 이란은 어젠다를 선점해놨죠. 이 방면에서 거의 북한급이라고 봐도 좋을 정도에요.